기생충은 비평가, 관객, 산업계 전반을 사로잡은 몇 안되는 오스카 작품상 수상작有
해외 기사나 반응을 보면 , 기생충은 금세기 들어 가장 희귀한 케이스의 작품상이라는 얘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비평가와 관객과 영화산업계 전반을 하나로 사로잡은 정말 드문 작품상 수상작이라는 겁니다.
사실 오스카를 몇 년만 시청해봐도 단번에 알 수 있는 것은
그 해에 비평가에게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던 영화가 꼭 작품상을 타진 않는다는 거죠.
일반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영화가 작품상을 타는 경우는 더더욱 없고요.
아시다시피 아카데미는 영화 산업계에 종사하는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고
자신들만의 취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선택을 내릴 때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비평가-관객-산업(오스카)의 원픽은 제각각일 때가 많지요.ㅎㅎ
가령 저만해도 지난 10여년간 오스카를 시청하며
제가 그해 가장 좋아했던 영화가 오스카 작품상을 탄 적은 진짜 한번도 없었습니다.^_ㅜ
(저같은 분들 꽤 많을 거예요.)
그래서 어찌보면 비평가-일반 관객-산업계 전반이 만족할만한 합의된 작품상이 도출된다는 것은 마법에 가까운 일일 텐데요.
바로 올해가, 그런 마법적인 순간을 경험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난 20년간 비평가 TOP10 리스트 1위, 메타크리틱 연간순위 1위, IMDB 유저 평점 연간순위 1위 등,
각각의 지표를 모두 만족하고
오스카 작품상을 탄 영화가 몇 편이나 있었는지 한번 살펴보시죠~!
(2000년부터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2000년대만 보아도 씨네필, 일반관객, 비평가, 산업 전반을 하나로 합의시켰던 작품상은
<반지의 제왕3> 정도였던 것 같은데요.ㅎㅎ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위상과 그것이 얼마나 전설적인 작품인지를 떠올려본다면,
기생충같은 외국어 작품이 비평가, 관객, 산업 전반을 사로잡았다는 게 얼마나 희귀한 사례인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가장 대중적인 플랫폼인 IMDB에서 조커나 어벤저스와 같은 영화들을 제치고 1위를 함과 동시에
마이너한 취향을 가진 비평가들부터, 고상한 취향의 주류 비평가들까지 자신들의 리스트에 기생충을 함께 올리고,
결국엔 헐리우드 일류의 산업 종사자들까지 기생충을 올해 최고의 영화로 선택..!
어떻게 보면 이 정도로 압도적인 작품이었기에, 92년 역사를 뚫고 비영어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거머쥘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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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로 압도적이어야 92년 역사 최초로 외국어영화가 작품상 탈 수 있군요 게다가 황금종려상까지.. 전무후무하네요
봉준호 스스로가 아니면 힘들듯
와... 좋은 자료네요...
영문버전으로도 만들어주시면 배포하기 더 좋을것같아요
와 근데 4개가 각각 다른 영화인 해도 6번이나 되네요 ㅋㅋㅋ엄청난 혼파망
정리 감사합니다
만장일치의 찬사에 오락적 요소까지 뮈하나 흠잡을때 없는 작가주의 영화 이런 경우는 흔치 않겠죠
월요일에 3차 관람 갑니다.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시니 좋네요.
못본 작품들 찾아볼게요~~
봉느님 +_+
봉준호 비판도 많이 했지만 살추에 이어 이견없는 명작인건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