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Joon Ho Bong"이 아닌 "Bong Joon Ho"로 불릴까요?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그동안 해외에 이름을 알린 한국인들을 보면 (흔히 '두유노 클럽'이라고 불리는 ㅋㅋㅋ) Yuna Kim, Ji sung Park, Hyun Jin Ryu, Heung Min Son은 일반적으로 영미권 이름 체계와 동일하게 '이름 + 성'으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봉준호 감독님의 경우에 100에 99는 '성 + 이름'의 순서로서 Bong Joon Ho로 불리시더라고요.
관련 기사를 찾아보니, 문체부에서 13년도에 "공무원들의 명함이나 명패, 정부 각 부처의 누리집의 영문판 등에서 성명의 로마자 표기를 할 때 ‘성 이름’ 순서로 표기하도록 하는 권장안을 제시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나라의 커진 국력, 높아진 국격에 걸맞게 어문 규범에 내재된 우리 언어문화의 정체성을 당당하게 드러내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자신감 있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게 문체부의 방침입니다.
그런 면에서 봉준호 감독님과 같이 전세계에 이름이 노출된 유명인사가 한국어의 정상 어순에 맞춰 Bong Joon Ho로 불리는 것은 한국인의 성명 중에서 성은 앞에 놓이고 이름은 뒤에 놓인다는 사실을 외국인들에게 확실하게 알리게 된 계기가 됐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본인이 의도했든 안 했든 간에 봉준호 감독님이 정말 여러모로 국위선양하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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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은 문체부 권고 훨씬 이전부터 이미 한국식으로 표기해 왔던..


어쩐지 얼마전 로테르담 마스터클래스에서도 한국 감독들 리창동 홍솽수 다 이렇게 부르고 카달로그에도 그렇게 표기되던데 좋은것 같아요ㅎㅎ

그런데 또 봉 감독님 팬덤을 봉하이브 봉하이브 하는 걸 보면 봉이 성인 줄은 아는 것 같아요.


물론 봉감독은 뭐.. 이미 이름자체가 명사화 되었으니..

한국 사람들도 영미권 이름 들으면, 성인지 이름인지 헷갈리곤 하죠.

굳이 우리처럼 성이 뭔지 따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문화가 다르기에 헷갈리는건 서로가 다 마찬가지라는 의미였습니다.

처음 해외여행을 나간 2010 년에는 성이 앞에 오는 걸 이해하는 외국인을 못 만났는데, 2010 년대 중반을 넘어가면서 한국사람이라고 하면 성이 앞에 있다고 생각하는 외국인을 많이 만납니다. 한류의 영향도 있는 것 같고 그렇습니다.


흥미로운 글이네요. 관련된 이야기로 익무인 되기 전까진 사카모토 류이치가 아니라 류이치 사카모토인 줄 알았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당연히 류이치가 이름 같긴 한데 평생을 류이치 사카모토로 알아왔다보니 익무에서 제대로 알게 되었네요ㅋㅋ



처음엔 어떻게 되었든간에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이후부터 그의 이름이 일종의 명사화 되버려서 바꿀수도 없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원래 우리말 순대로 성부터 앞에 오게 부르는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이렇게 풀어주셔서 고맙읍니다 ㅎㅎ







한글로 표기할 때 '오바마 버락'이라고 안 하듯이,
알파벳으로 표기할 때 'Bong Joon Ho'로 표기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바람직한 현상으로 가고 있어서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