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소닉] 게임 이스터에그
소닉 더 헤지혹은 2D (클래식) 소닉과 3D (모던) 소닉으로 나눠서 게임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5주년 기념작이었던 소닉 포시즈가 겉으로만 시리어스한 스토리고
알맹이는 형편없는 망작으로 나오고 말았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팬들의 지지를 받았던 게임이
진짜 소닉 매니아로
고전 소닉 게임의 컨버팅을 해왔던 '크리스천 화이트헤드'를 비롯한 제작진들이 만든
2D 감성으로 돌아간 '소닉 매니아'
소닉 매니아와 확장판 소닉 매니아 플러스의 성공으로
세가는 속도감과 스테이지 분량에서 애를 먹고 있던 3D 소닉 시리즈에서 눈을 돌려
2D 소닉 시절의 향수를 팬들이 더 원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이번 수퍼 소닉을 보고 나니
어찌보면 영화도 소닉 매니아의 연장선상이 아닐까 싶더군요.
명탐정 피카츄에 비해 걱정을 많이 하긴 했는데...
초반 CG 삽질 입팩트가 워낙 커서 그렇지 첫 영화 단추 이 정도면 잘 끼운 듯 합니다.
소닉을 모르시더라도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는 가족 영화고 짐 캐리의 열연이 굉장합니다.
더빙판도 기존에 소닉을 맡아 왔던 엄상현 성우와 짐 캐리 전담 김환진 성우,
특히 최덕희 성우까지 더빙에 참여해서 더 즐겁게 봤네요.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1) 시작부터 파라마운트 로고를 대신 차지한 소닉 시리즈의 링
어차피 영화 다 끝날 때 정상적인 파라마운트 로고가 나와서 그런지 서비스 제대로 해줬습니다.
이후 세가 로고에서 역대 세가 게임들이 세가 로고를 완성해나가는데
소닉 게임은
초대 소닉 더 헤지혹 - 소닉 더 헤지혹 2 - 소닉 어드벤쳐 2(시티 이스케이프 존) - 소닉 제너레이션즈 - 소닉 로스트 월드가 지나갑니다.
2) 소닉의 회상 장면에 나온 음악은 게임 소닉 매니아의 오프닝 Friends 입니다.
이 음악은 런치 트레일러부터 사용되어 왔고,
1분부터 보시면 소닉이 링을 통해 다른 곳으로 워프하는 모습도 그려내고 있습니다.
거대 링은 소닉의 맨 첫번째 게임부터 스페셜 스테이지로 워프하는 전통 기믹이기도 하구요.
3) SANIC (싸닉)
크레이지 칼이 푸른 악마를 봤다고 이야기하면서 내미는 그림은...
(소리 주의)
한 북미 유튜버가 새닉 헤지혹을 그리는 방법으로 올린 영상이 인기를 끌게 되면서 파생된 캐릭터 SANIC(싸닉)의 모습입니다.
너무 반향이 커서 정작 이걸 그린 사람은 유튜브를 탈퇴하기까지 했는데요... (영상은 다른 사람이 재업로드)
북미 세가에서는 아예 공식적으로 싸닉을 즐기고 있는데, 마침내 영화까지 나오고 말았습니다(...)
4) 지구로 온 소닉과 보안관 톰이 살고 있는 마을은 그린 힐즈입니다.
소닉 게임의 기념비적인 첫 스테이지 그린 힐 존이 영화에서도 첫 시작인 셈인데요.
다르게 말하면 영화판은 이제 겨우 시작했다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4-1) 아기 소닉이 부엉이에게 건낸 해바라기는 그린 힐 존 배경의 해바라기입니다.
5) 소닉이 워프하려던 버섯으로만 가득한 행성
소닉 & 너클즈의 머시룸 힐 존입니다.
부엉이와 아기 소닉을 습격했던 에키드나 족 장면과 함께
언젠가는 너클즈도 나오게 될 거라는 예고로 봐도 되겠죠.
6) 소닉이 칠리 도그를 6개나 먹는 장면
소닉 더 헤지혹의 첫 애니메이션 (국내명 바람돌이 소닉) 에서 처음 좋아한다는 설정이 생겼는데
게임에서도 소닉 어드벤스 3 이후 공식 설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과거 애니메이션의 향수를 자극하는 부분이라 넣은 듯 합니다.
7) 펜타곤 관료가 찾아오기 직전에 흘러나오던 피아노 음악
그린 힐 존의 BGM 중 일부분입니다.
8) 쿠키영상 1
로보트닉 박사가 마침내 닥터 에그맨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소닉 더 헤지혹 2006년 게임 같은 인상입니다.
9) 스탭롤 중에...
소닉 더 헤지혹 2의 스페셜 스테이지 패러디가 있습니다.
링 대신 도넛맨의 도넛을 먹습니다.
소닉 더 헤지혹 3에서 눈 빙빙 돌아가게 만들던 스페셜 스테이지 블루 스피어 존도 나옵니다.
10) 쿠키영상 2
소닉 더 헤지혹 2처럼
소닉의 2번째 이야기에는 테일즈가 함께할 거라는 걸 예고합니다.
공돌이 테일즈는 게임 상의 마일즈 일렉트릭같은 물건을 들고 누군가를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