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있는 씹고 뜯기 좋은 영화 '데스노트: 더 뉴 월드'

갑작스런 불륜 스캔들로 새삼 주목받는 히가시데 마사히로 출연 영화입니다. 이케마스, 스다.. 다른 배우들도 일본서 나름 인기 있는 배우라죠.

근데 이 영화 보고 있으면 배우들이 하나같이 밉상들이라 죽빵을 날려주고 싶은 기분 듭니다. 특히 "자칭" 천재 명탐정이랍시고 깝죽거리는 이케마스가 심각합니다. 천재는 얼어죽을.. 등신 탐정이죠.

<데스노트> 시리즈 자체가 사실 황당하기 그지 없는 이야기이지만, 나름의 독특한 설정들로 빚어낸 두뇌플레이와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한때 많은 인기를 모았었죠.<데스노트> 원작 만화를 기반으로 나름 평가가 좋았던 실사 영화들의 10년 후를 다룬 게 이 <더 뉴 월드>인데요.

매력 따윈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밥맛 캐릭터들에다가, 편의주의적 스토리, 그리고 나름의 반전 요소라는 게 죄다 과거 <데스노트> 오리지널 영화들의 재탕, 삼탕이더라고요. 신선한 트릭이라곤 하나도 없습니다. 유치뽕짝 스토리에, 배우들의 연기도 유치.. 일본 상업영화 수준이 바닥까지 내려왔구나 실감하게 합니다. 시간 남아돌 때 욕하고 비웃으며 보면 딱인 영화 같아요.

이 영화에서 가장 코웃음치게 하는 부분은 엔딩 후 쿠키 영상인데...  어떤 캐릭터가 택도 아닌 <쏘우>의 직쏘 흉내를 냅니다. 후진 영화에 쿠키 영상이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냐면 넷플릭스는 크레딧이 뜰 때 자동으로 다음 추천 작품의 예고편을 보여주거든요. 이 영화에선 그게 안 뜨길래 끝에 뭔가 있구나 싶어서 찾아봤습니다. 기가 막히더라고요. ㅎㅎ 극장에서 개봉할 때 기다렸다 보신 분들 계실려나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