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 신랄한 해외 악평 번역
아래 'mcfly'님의 올린 글의 리뷰 결론이 인상적이어서 파파고의 힘을 빌려 번역해봤습니다.
https://theplaylist.net/cats-universal-review-20191218/
오역있음 알려주세요.^^
<캣츠>: 톰 후퍼의 브로드웨이 고전의 각색판은 CG 악몽이다.
2019년 12월은 극장이 아른거리는 황금빛 액체를 흘리고 사망한 운명적인 달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당국이 즉각적으로 찾아낸 살인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수하 톰 후퍼였다. 희생자가 피로 남긴 글자는 ‘고양이’라는 한 단어. 이는 수년의 제작 기간과 9500만 달러가 투입된 철두철미한 학살이었다.
문제는 <캣츠>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나(줄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무대 방식 제작으로 얽혀있음), 연기가 그저 그렇다는 것(대부분은 꽤 좋다)이 아니다. 치명상을 가한 흉기는 배우들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고양이털로 뒤덮으려고 했던 짜증스런 CG다. 영화 속의 유능한 연기자들과 창의적인 미술을 손상시키고, 마치 놀이공원 한 가운데서 오바이트를 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마지못해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듯한 효과를 자아내게 한다. 그것은 서서히 죽음으로 이끌고 압도적인 기괴함으로 흥미를 잃게 만든다.
<캣츠>의 스토리는 이렇다. 빅토리아(프란체스카 헤이워드)라는 이름의 흰 고양이가 쓰레기장에 버려지고, 곧바로 자신들을 젤리클 고양이라 부르는 런던의 길고양이 무리들과 어울린다. 이들은 젤리클 무도회에 진출하는데, 그곳의 지도자 ‘올드 듀터러노미(주디 덴치)’가 고양이 중 하나를 뽑아 높은 하늘에서 다시 태어나게 하려 하지만, 도중에 때때로 지명 수배 중인 범죄자 ‘매카비티(이드리스 엘바)’가 나타나 방해를 한다. 젤리클 고양이들은 노래와 춤으로 자신에 대해 소개를 하고 올드 듀터러노미는 그들 중 누구를 죽일지 결정해야 한다.
젤리클들 중에는 마법사 ‘미스터 미스토펠리스(로리 데이비슨)’, '럼 텀 터거(잔뜩 흥분한 제이슨 데룰로)', 그리고 초라한 ‘그리자벨라(제니퍼 허드슨)’가 있다. 고양이들과 그들의 다양한 직업은 그들이 펼치는 화려한 퍼포먼스만큼이나 중요치 않다. 불행히도 그들의 화려함은, 젤리클을 고양이도 인간도 아닌 것처럼 보이게 하는 CG로 인해 퇴색된다. 그들은 인간의 두개골에 고양이 귀가 나 있고 인간의 엉덩이에 긴 꼬리가 달린 괴상한 존재들이다. 암컷들은 털 난 가슴을 자랑스럽게 드러낸다. 아마도 그중에서 최악은 각각의 ‘고양이’들이 뚜렷한 인간의 손과 발을 갖고 있는 점일 것이다. 와이드샷 장면들, 특히 테일러 스위프트의 화려한 퍼포먼스 “Macavity the Mystery Cat”은 CG가 너무나 형편없어서 물체들이 마치 중세시대 그림이나,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 속 배우 저메인 클레멘츠처럼 보이게 만든다.
이 불쌍한 CG 고양이 인간들은 형편없는 CG 철길 위에서 탭댄스를 추고, 형편없는 CG 쥐인간과 듀엣을 하고, 형편없는 CG로 생식기를 없앤 서로의 몸을 들어 올리면서 발레를 한다. 이것은 장엄한 볼거리가 될 수도 있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이브 스튜어트가 만든, 네온 빛의 황량한 거리들과 고양이들이 드나드는 아늑한 집. 출연진은 헤이워드, 허드슨, 데이비슨 같은 무대 전문가들과 제임스 코든, 이안 맥켈렌, 그리고 로비 페어차일드 같은 이들로 꾸려졌다. 허드슨은 놀라울 정도로 믿음직한 열연을 보여주는데(그녀의 노래 “Memories”는 (<레미제라블>에서) 앤 해서웨이가 부른 “I Dreamed a Dream”과 같으며, 불필요한 클로즈업으로 연출됐다.), 그녀가 (따로 걸친) 옷 덕분에 (괴상한) 고양이 몸을 가릴 수 있는 게 다행이었다.
<캣츠>가 좋은 뮤지컬이든 아니든, 1982년부터 2000년까지 브로드웨이에서 7,500차례 가까이 공연된 성공작임에는 틀림없다. 이는 <캣츠>가 고삐 풀린 천재의 작품이어서가 아니라, 순전히 스펙터클한 라이브 공연이었기 때문이다. 출연진은 관객과 소통했고, 몇 분씩 계속 이어지는 춤들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캣츠>의 영화판은 영화로만 가능한 CG 기술을 쓸데없이 모든 모공에 적용시킴으로써, 관객들이 그런 마법을 체험하는 걸 방해한다.
톰 후퍼의 110분짜리 <캣츠>가 끝나자 극장은 쥐죽은 듯했다. 운 좋은 젤리클 고양이 한 마리가 죽었다. 선택받지 못해 남겨진 우리들은 불행히도 계속 살아가야 한다. [F]
golgo
추천인 23
댓글 30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명문을 제 부족한 솜씨로 잘 못옮긴 것 같아서 송구스럽네요..^^;
쥐죽은 듯했다..너무 웃기네요.관람이 엄청 기대됩니다.
전 보기를 포기했습니다...
제목에 스포 라고 써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스포일러 없습니다.
뮤지컬 기본 줄거리예요. 리뷰에는 "죽인다"라는 좀 짓궂은 표현 써놨는데.. 사실은 "환생시킨다"가 맞고요.
만약 제 댓글로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사과드립니다.
캐츠의 성공 이유는 고양이 분장 때문이 아닌데 말이죠.
관객들과의 소통, 스펙타클한 퍼포먼스의 향연이 주요 포인트란 말이죠.
저의 돈은 굳었네요..
보긴 봐야 되는데...팝콘이라도 맛있게 먹으면서 봐야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