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영화제] 개막 2일차 후일담 (12월 6일)
개막날이라 분주했던 어제보다는 조금 여유로워서, 영화 관람과 마카오 관광을 병행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식사를 하고 오전에 여유가 좀 있어서 호텔 수영장으로 일광욕을 갔습니다.
날씨가 무척 좋아서 호텔 홍보 이미지 속에 있는 그런 모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수영장에서 수영장을 즐기시는 분들도 있었고, 저는 수영복을 챙겨오지 못해 햇볕만 즐겼습니다.
서울은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가까이 되었다고 하니 느낌이 묘했습니다.
'청산~'을 읊조리실 것 같은 다크로드님 모습입니다.
시간 되는 분들끼리 숙소 근교 호텔 투어에 나섰습니다.
동명의 영화사 브랜드로도 잘 알려진 MGM 호텔입니다. 사자 동상이 위엄있게 맞이하고 있네요.
호텔 안으로 들어가니 입이 떡 벌어지는 실내 인테리어에 셔터를 연이어 눌렀습니다.
호텔 한 가운데에 세워진 커다란 기둥 형태의 수족관도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수족관 안에도 산타 인형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하나의 실내 테마파크를 보는 듯한 볼거리였습니다.
저 멀리 저녁에 영화를 보게 될 마카오 타워가 보입니다.
또 다른 대형 호텔인 '윈 마카오' 로비 너머 보이는 현란한 장식의 수상 인테리어입니다.
30분 간격으로 열리는 퍼포먼스가 마침 열려 구경했습니다.
가마솥 뚜껑 같은 저 덮개가 열리면 아래에서부터 거대한 황금용이 솟구쳐 나와 용틀임을 합니다.
중요한 건 크기와 화려함이라고 말하는 듯한 외관부터가 압도적인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입니다.
상아에다가 중국의 만리장성부터 '서유기'까지 디테일하게 조각해 놓은 조각상,
세세한 조각 위에 금칠을 있는 대로 해놓은 조각상 등 그야말로 돈자랑의 절정을 달리는 전시물들이 즐비했습니다.
화려한 호텔들을 벗어나 좀 더 사람 사는 곳 같은 시장가로 향했습니다.
쿨스님피셜 마카오에서 두번째로 맛있다는 에그타르트 집에 왔습니다.
금방 한 타르트가 뜨끈뜨끈하게 담겨져 나왔습니다.
달걀 부분이 무척이나 실하게 들어 있어 흡사 달걀찜을 연상시켰습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모두 넉넉하게 든 완전식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홍콩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많이 봐 온 이색적인 주택가 풍경입니다.
무성한 호텔 숲을 조금만 벗어나면 이렇게 연배가 느껴지는 골목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던 도시답게 서유럽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건축물들도 곳곳에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먹은 두번째 음식은 역시 마카오 명물이라는 '우유푸딩'입니다.
시원하게 드셔도 따뜻하게 드셔도 모두 맛있는, 우유덕후라면 쌍수 들고 환영할 맛의 디저트입니다.
저는 다음에 볼 영화가 있어서 이쯤에서 시내 투어를 마치고,
테렌스 말릭 감독의 영화 <어 히든 라이프>를 본 후 저녁 일정에 합류했습니다.
저녁 식사로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딤섬 집을 찾았습니다.
구글 맵에 보니 평점이 상당히 괜찮더군요. 실제로 맛도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선택한 메뉴는 닭고기와 숙성된 닭고기 소시지가 곁들여진 밥입니다.
닭고기가 맛있었고, 소시지는 처음 베어물 때 향이 독특하나 씹을수록 쫄깃한 식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카오 타워에서 밤 영화 <라이트하우스>의 상영이 있어 다같이 그리로 걸어갔습니다.
걸어가는 길에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던 마카오의 불야성을 실컷 볼 수 있었네요.
낮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위용을 과시하는 MGM 호텔의 사자 동상입니다.
낮에 찾았던 호텔들은 밤에 이런 화려한 자태로 마카오의 심장을 이룹니다.
영화 <라이트하우스>를 보러 도착한 마카오 타워입니다.
마카오 타워에서 영화제 기간 중 상영할 영화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우리 영화 <선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도 보이네요.
마카오 타워 상영관은 국내 공연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었고 비교적 쾌적했습니다.
이날 본 영화 <어 히든 라이프>와 <라이트하우스>에 대한 후기는 따로 올리겠습니다.
이상 마카오영화제 탐방 3일차, 개막 2일차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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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어느 글을 보나 다크맨님 꼭 있으시군요ㅋㅋ 호텔은 안팎으로 정말 화려하네요!
3일차 후기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