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디펜던트 스피릿 시상식] 누가 후보에 못 올랐을까?
※ 독립영화 시상식인만큼 상업영화는 후보 불가, 독립영화여도 제작비가 일정 금액을 넘으면 (최대 $22.5m 내외로 알려져있음) 후보 불가합니다.
※ 미국영화만 (미국 돈 or 미국 제작진의 비중이 큰 영화) 후보 가능합니다.
※ 독립영화상은 그 자체로 중요하니 굳이 비교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오스카랑 그렇게 많이 겹치는 시상식은 아닙니다.. (적어도 후보지명에 있어서는) 인디 스피릿 탈락해도 오스카 충분히 가능하고, 사실 그렇게 반등하는 후보는 매년 있습니다.
작품상
후보:
[클레멘시]
[더 페어웰]
[어 히든 라이프]
[결혼 이야기]
[언컷 젬스]
대표적 스넙:
주요 부문 후보에 다 이름을 올리고 작품상은 스넙된 [더 라이트하우스]가 먼저 눈에 띕니다.
[웨이브스]가 다른 부문에서 의외로 힘을 전혀 못써서 작품상 스넙도 납득은 됩니다만 안타깝긴 합니다. 롱샷이긴 하지만 오스카 후보로도 드문드문 거론되던 영화고 독립영화쪽 푸쉬가 필요한 영화였으니까요.
스넙은 아니지만 다른 부문에서 거의 무시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상 후보에만 덜렁 이름을 올린 테렌스 맬릭옹의 [어 히든 라이프]도 인상적입니다.
감독상
후보:
[더 라이트하우스] 로버트 에거스
[허니 보이] 알마 하엘
[언컷 젬스] 사프디 형제
[루스] 줄리어스 오나
[허슬러] 로렌 스카파리아
대표적 스넙:
[결혼 이야기] 노아 바움백이 스넙됐네요. 어차피 오스카 가니까 인디 스피릿에선 챙겨줄 필요 없다고 생각한건지요? 다른 부문 후보에 많이 올랐고, 이제 메이저인 바움백보다 더 주목이 필요한 감독들이 올랐으니 본인도 크게 개의치 않을거 같긴 합니다만.
남우주연상
후보:
[기브 미 리버티] 크리스 갤러스트
[루스] 케빈 해리슨 주니어
[더 라이트하우스] 로버트 패틴슨
[언컷 젬스] 아담 샌들러
[무스탕] 마티아스 쇼에나르츠
대표적 스넙:
아담 드라이버는 스넙 아닙니다. [결혼 이야기]는 특별히 로버트 알트만상(앙상블연기상)을 받아서 남녀주조연상에서는 자동으로 빠집니다. 즉 스칼렛 요한슨, 로라 던 등도 스넙 아닙니다.
다만 아담 드라이버는 [더 레포트]로 하나 더 챙겨줄 수 있었는데, 이 영화는 통째로 스넙됐습니다.
여우주연상
후보:
[콜웰] 카렌 앨런
[드라이브웨이즈] 홍 차우
[그녀의 내음] 엘리자베스 모스
[다이앤] 메리 케이 플레이스
[클레멘시] 알프리 우다드
[주디] 르네 젤위거
대표적 스넙:
[더 페어웰]의 아콰피나가 스넙된 게 가장 놀랍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탑3 중 1명으로 꼽히던 배우였으니깐요. (결혼 이야기가 알트만상으로 퉁쳐졌으니 탑2였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해리엇]의 신시아 에리보도 스넙됐습니다. [북스마트]의 두 주연배우도요.
개인적으로는 [미드소마]의 플로렌스 퓨가 스넙된게 상당히 아쉽습니다.. [미드소마]는 그냥 통째로 스넙됐네요.
르네 젤위거, 알프리 우다드 (넓게 보면 엘리자베스 모스) 정도를 제외하고는 유력했던 후보들이 많이 탈락하고 의외의 라인업으로 채워진 카테고리입니다. 어쩌면 독립영화 정신에 더 부합한다고 볼 수도 있겠죠?
남우조연상
후보:
[더 라이트하우스] 윌렘 데포
[허니 보이] 노아 주프
[허니 보이] 샤이아 라보프
[더 라스트 블랙맨 인 샌프란시스코] 조나단 메이저스
[버닝 케이스] 웬델 피어스
대표적 스넙:
아무리 [웨이브스]가 힘을 못 썼다고 해도 스털링 케이 브라운의 스넙은 놀랍습니다. 평도 좋고 인디 스피릿에선 유력하게 점쳐지던 배우입니다.
노아 주프의 노미네이션이 놀랍지는 않지만, 주연이 아니라 조연 후보에 오른건 의외입니다. 원래 할리우드에서 주연 아역배우를 조연 카테고리로 홍보하는 몹쓸 관행이 있긴 합니다만 이 경우는 다른게, 아마존 스튜디오에서는 노아 주프를 주연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연이고 스튜디오도 주연으로 홍보하는데, 조연 후보에 올린건 인디 스피릿의 결정입니다.
여우조연상
후보:
[허슬러] 제니퍼 로페즈
[웨이브스] 테일러 러셀
[더 페어웰] 자오 셔젠
[기브 미 리버티] 로렌 롤로 스펜서
[루스] 옥타비아 스펜서
대표적 스넙:
[더 레포트]의 아네트 베닝 정도? 딱히 제 눈에 띄는 스넙은 없네요.
오히려 누가 스넙됐는지보다는 5명 중에 백인 여배우가 1명도 없는게 가장 인상적입니다.
국제영화상
후보:
[인비저블 라이프] 브라질
[레미제라블] 프랑스
[기생충] 한국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프랑스
[레타블로] 페루
[더 수비니어] 영국
대표적 스넙:
알모도바르의 [페인 앤 글로리]가 스넙된게 가장 눈에 띕니다만 인디 스피릿은 원체 알모도바르를 별로 안 좋아하긴 합니다. 오스카 후보에 올랐던 [귀향]도 오스카 수상까지 했던 [그녀에게]도 인디 스피릿에선 후보도 못 올랐습니다.
[아틀란틱스]도 못 올랐습니다. 이 영화도 인디 스피릿에서 스넙되긴 했지만 [페인 앤 글로리]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다른 시상식에서 자주 보이긴 할 겁니다.
추천인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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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사가 인디영화 전문(?배급사라 해야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리포트(아마존)나 패인 앤 글로리(소니)가 못오른거 같아요
워너브라더스, 유니버셜, 파라마운트 등등도 오른적 있습니다
소니 클래식은 인디 스피릿 단골이구요 (소니 클래식이 거의 후보의 과반수를 차지한 적도 있습니다)
기생충 선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