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0
  • 쓰기
  • 검색

카센타

돌멩이 돌멩이
825 0 0

카센타를 익무 시사로 보았습니다. 예상하던 것-밝은 분위기의 코믹 오락 영화-과는 다른 전개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자세를 바꾸는 것도 잊고 볼 만큼 흡인력이 있는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그럼에도 그럭저럭을 준 것은 제 초반의 기대-메이저 코믹!영화-와 꽤나 달라서입니다. 저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롭게 보았지만 이 영화를 코믹에 방점을 두고 보려고 하는 관객에겐 이 영화의 속내에 당황할 확률이 꽤 높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블랙>>>코메디 장르이고 다양성>>주류 영화였던 '카센타'는 감독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재구(박용우), 순영(조은지), 그리고 그 둘의 삶의 터전인 카센타 이 셋이 주연인 영화였습니다. 감독님께서 특히 공을 들이셨을 그 카센타는 세트 자체로도, 지리적 위치로도 이 영화의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그 자체로도 이야기가 되는 멋진 공간이었습니다.

길지 않은 편인 90여분 상영 시간동안 꽉꽉 눌러담은 이야기가 느슨한듯 팽팽하게 이어졌습니다. 이야기 자체는 단순한 편-카센타 부부 사기극ㅎㅎ-이지만 그 안에 중심 이야기와 둘의 주변 상황 이야기들이 꽉 들어차있었어요. 그래서 좀 산만하고 대사를 못들으면-사투리가 많아서 무슨 대사인지 놓치기가 쉬운 편이었어요- 그랬었나..? 싶은 순간들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지역 내 위치로도 막막하기만 한 외길을 걷던 카센타 부부가 갑자기 생긴 갈림길에서 어떤 길을 선택하게 되고, 어떻게 걷고, 언제까지 계속 걸을 것인가에 대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가 언제 뜬다는 기약이 없는 어두운 길을 같이 걷던 사람이 갑자기 불빛을 만나게 되면 당장 그 빛을 잡고싶어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겠지만 등장인물이 그 빛을 언제까지 잡을 것인가, 이 빛을 인위적으로 잡는 것은 정당한가, 누군가 주인이 있는 빛은 아닐까..하는 등의 선택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갈릴 것입니다. 관객들이 특히 이 영화를 본 후 주인공들의 선택과 결말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되새기게 만드는 맛이 드는 영화였어요. 블랙커피같이 누군가는 써서 싫어하겠지만 또다른 누군가는 그 씁쓸함에 취해 되새김질 하기 좋을 영화였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 0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범죄도시 4] 호불호 후기 모음 3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3일 전08:38 17589
HOT 숀 레비 감독, <데드풀과 울버린> 관람 전 “예습 필요... 1 카란 카란 1시간 전23:39 355
HOT 2024년 4월 27일 국내 박스오피스 2 golgo golgo 48분 전00:01 562
HOT 시티헌터 + 오늘자 눈물퀸 소감<유스포> 3 라인하르트012 1시간 전23:09 357
HOT 현시점 범죄도시4 3편과의 평점 비교 4 Opps 3시간 전21:39 1219
HOT 코난 극장판 시리즈 총관객 1억명까지 3 GI GI 4시간 전20:33 378
HOT ‘범죄도시 4‘ 300만 돌파 4 crazylove 4시간 전20:13 1405
HOT 아트하우스 관련 한탄글 9 집에갈래 4시간 전20:06 849
HOT (스포)<범죄도시 4> 봤어요 7 카란 카란 4시간 전20:05 773
HOT 범죄도시4 1주차 용산CGV 무대인사 3 동네청년 동네청년 5시간 전19:47 631
HOT <배트맨 리턴즈>에서 원테이크로 마네킹 머리 쳐내는 ... 8 카란 카란 5시간 전19:41 1325
HOT 챌린저스 후기(스포x) 2 보내기 보내기 5시간 전19:37 833
HOT 할리우드 배우들의 젊은 or 어린 시절 7 카란 카란 5시간 전19:32 768
HOT 스턴트맨 두배우 예능프로 놀라운 토요일 홍보확정 범죄도... 3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5시간 전19:16 804
HOT <범죄도시4> 개봉주 토요일 무대인사 사진 공개 1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6시간 전18:02 723
HOT 롱 레그스 - 또 다른 티저 [한글 자막] 3 푸돌이 푸돌이 7시간 전17:05 593
HOT <마놀로와 마법의 책>을 보고 나서 (스포 O) 6 톰행크스 톰행크스 8시간 전16:26 250
HOT 왕가위, 10년만에 차기작 작업 진행중 3 NeoSun NeoSun 8시간 전16:17 1547
HOT 마릴린 먼로 4 Sonachine Sonachine 8시간 전16:14 630
HOT ‘챌린저스’ 시네마스코어 B+ 4 NeoSun NeoSun 8시간 전16:14 864
1134304
image
NeoSun NeoSun 5분 전00:44 33
1134303
image
하드보일드느와르 8분 전00:41 68
1134302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8분 전00:41 41
1134301
image
NeoSun NeoSun 12분 전00:37 78
1134300
image
NeoSun NeoSun 14분 전00:35 50
1134299
normal
멈춘시계 27분 전00:22 134
1134298
image
초우 44분 전00:05 338
1134297
image
golgo golgo 48분 전00:01 562
1134296
image
카란 카란 1시간 전23:39 355
1134295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1시간 전23:19 704
1134294
normal
라인하르트012 1시간 전23:09 357
1134293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23:06 313
1134292
normal
미래영화감독 1시간 전23:02 268
1134291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2시간 전22:46 542
1134290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22:44 369
1134289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22:42 256
1134288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22:20 193
1134287
image
카스미팬S 3시간 전21:46 220
1134286
image
Opps 3시간 전21:39 1219
1134285
image
왕정문 왕정문 3시간 전21:08 1790
1134284
image
윤도경 3시간 전20:57 449
1134283
image
GI GI 4시간 전20:33 378
1134282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4시간 전20:16 581
1134281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4시간 전20:14 450
1134280
image
crazylove 4시간 전20:13 1405
1134279
normal
집에갈래 4시간 전20:06 849
1134278
image
카란 카란 4시간 전20:05 773
1134277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9:50 517
1134276
normal
동네청년 동네청년 5시간 전19:47 631
1134275
image
샌드맨33 5시간 전19:46 194
1134274
normal
Seokhyun 5시간 전19:42 745
1134273
image
카란 카란 5시간 전19:41 1325
1134272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5시간 전19:40 540
1134271
image
보내기 보내기 5시간 전19:37 833
1134270
image
카란 카란 5시간 전19:32 7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