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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롯데시네마 노원 시사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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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시사회를 양도해 주신 달쇠님께 감사합니다.



오늘 롯데시네마 노원에서 명량 시사회를 보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김한민 감독의 영화 만듦새는 최종병기 활에서 조금도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더욱 안좋은 것은 최종병기 활 보다도 오글거리는 장면이 많다는 점인데 이건 나중에 얘기하도록 하고...

안좋은 점을 쭉 써보겠습니다.


참고로 1번은 약간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근데 스포일러 되도 별로 지장없음....)알아서 스킵하시길.



1. 영화의 절반은 이순신과 그 밑에 장교들간의 불화를 주로 다루고 나머지 절반은 명량해전을 다룹니다.

초반에는 이순신이 얼마나 큰 위기에 처해있고 심리적으로 힘든지 그리고 그의 진정한 군인다운 모습을 다루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하지만 이 부분이 플롯팅으로 간다기 보단 그냥 "얼마나 힘든가"를 보여주는 장면의 나열입니다. 한마디로 별다른 사건이 안벌어 집니다.

그나마 사건이라고 벌어지는 것이 배설이 거북선에 불지르고 토끼다가 화살맞고 죽는 씬입니다.(물론 이것은 픽션이며 배설은 명량해전에 참전했습니다. 영화 보면서 좀 의아했음....배설 지못미. 이름도 배설인데 ㅠㅠ) 이순신이 불타는 거북선을 보면서 오열하는데 하나도 감정이입이 안됩니다. 이 장면이 진짜 위기처럼 보이게 하려면 <칠천량 전투때 12척 빼고 다 잃음 -> 근데 거북선 하나 뜨면 희망이 보임-> 근데 배설이 거북선 불질러 버림> 이렇게 되야 합니다. 하지만 "거북선 하나 뜨면 희망이 보임"이 플롯상에 없습니다. 그니까 거북선이 있으나마나 어차피 다들 전투에서 질거라 생각하고 있고, 보는 관객도 거북선이 불타도 별로 슬프지도 않고 절망적이지도 않습니다. 최민식만 오열하면서 열연하죠.

그 다음에 사건이랄 것이 안위가 나머지 장교들과 함께 이순신에게 전쟁하지 말고 토끼자고  무릎꿇고 비는 장면입니다. 그랬더니 이순신이 부하들 보는 앞에서 집(?) 같은 걸 불태워 버립니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님은 부하들에게 "니들은 살아서 돌아갈 생각이냐? 어차피 뒤짐 ㅋㅋ" 이라고 하십니다...근데 이걸 배수의 진처럼 연출하고 싶었으면 왜 뒤에 집 같은 걸 불태우는지 모르겠네요. 뒤에 집 태운다고 못도망가나? 뒤에 다 육지인데... 

이렇듯 의도는 알겠지만 장면 장면마다 허술한 연출이 반복 됩니다.



2. 진짜 최악은 전투 장면부터의 각 배우들의 리액션 샷입니다. 

최민식과 일부 조연들 빼고는 다 연기가 어색하기 그지 없습니다. 배우들 연기가 이상하다기 보단 대사와 상황 자체가 오그라든다고 해야 할까요.


일단 순전히 이순신의 계획이 뭔지 관객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존재하는 이순신의 아들 이휘가 그렇습니다. 이휘와 노인 그리고 그밖의 스무명 남짓한 백성들은 전투가 벌어진다길래 냅다튀다가......멈추고 명량해전을 내내 서서 구경합니다. 그런데 리액션 연기와 샷들이 아주 기가막힙니다.ㅋㅋㅋ 이휘와 노인의 영혼없는 클로즈업 샷들의 남발을 보시면 제가 무슨 얘기 하는지 다 아실듯...


그리고 대장선에 타고 있는 병사들과 노젓는 사람들의 연기도 안좋습니다. 사극 드라마에서 단역들이 저잣거리에서 꼭 한마디씩 하는 대사들을 전투 내내 뱉는데 보고 있으면 오그라 들어서 미칠 것 같습니다. 특히나 굳이 대사가 없어도 전달되는 장면들인데도 꼭 그 장면을 설명하는 대사를 넣고야 맙니다. 보는 내내 대사 좀 뺏으면 하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특히 해전에서 이기고 나서 "우리 후손들이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싸운거 알기나 할까 ㅋㅋㅋㅋ" "왜군이 내 눈만 보면 쫄아서 도망갔음 ㅋㅋ 나 대단한 사람임 ㅋㅋㅋ" 뭐 이따위 대화를 주고 받는 병사들의 모습을 롱테이크로 훑는 장면이 나오는데.....다시 생각해도 오글오글하네요.


그리고 멀리서 구경하는 나머지 11척 배들의 장군들의 영혼없는 리액션 샷들이 영혼없이 군데군데 삽입되었습니다.


이정현은 벙어리로 나오는데 나와서 깩깩 소리지르다가 치마 휘두르면서 깩깩 웁니다. 왜 나왔지 진짜...


최종병기 활에도 분명 이렇게 오그라드는 백성들 연기와 여캐릭이 나왔지만 그 빈도수가 적어서 괜찮았는데 명량에서는 영화 절반 내내 저런게 나오니...



3. 다음엔 전투 장면인데..

 배가 어떻게 이동하고 어느 쪽에 일본군인 있고 어느 쪽에 대장선이 있고 어느 쪽에 나머지 조선 수군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어느정도 추측도 할 수 있고 보여주는 샷이 있지만 관객의 머리속에 로케가 완벽하게 그려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회오리에 대장선이 빨려들어 갈때 부감샷 같은걸 보고서 회오리가 어느 지점에 위치하는지 그때 알았습니다.


전투 장면도 어떻게 싸우고 있는지 잘 모르겠고..

분명 백병전 하다가 대장선에서 죽은 병사들과 일본군이 있을텐데 뒤에가면 배 위는 깨끗하고..

영화 후반에 백병전 하는 모습 롱테이크 슬로우모션으로 보여주는데 허접한 사극 액션 보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 칼로 베는 것도 아니고

칼등으로 찍고 ㅋㅋㅋ 웅장한 음악 깔고 슬로우모션인데 액션이 웃기니까 더웃김 ㅋㅋㅋ 나중에 자세히 보세요 ㅋㅋㅋ 진짜 웃깁니다.ㅋㅋ


4. 조진웅은 완전 쩌리 캐릭이고 있으나 마나...

류승룡은 초반엔 존내 간지나게 나오는데 메가트론 같은 캐릭임 ㅋㅋㅋ






소재가 소재인지라 흥행은 될거 같지만 영화는 최악이네요.


차라리 윤종빈의 군도가 만듦새는 훨씬 낫습니다. 영화가 그냥 별생각 없이 장난질을 해놔서 그렇지 오그라드는 장면도 없고 액션 연출이나 배우 연기도 매끈하죠. 윤종빈은 어디서 본 걸 그럴싸하게 흉내라도 낼 줄은 압니다. 


이번 빅4 영화중에 두 개를 감상했는데...죄다 실망이네요.

나머지 해적이랑 해무도 별 기대안합니다.

그나마 해무가 해적보단 쬐끔 기대되긴 합니다.

해적이 sns에서 반응이 좋던데 그건 명량도 마찬가지였죠. 해적은 그냥 웃긴 장면이 몇개 있나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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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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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보다 해적이 낫다는 말도 있더라구요 재미로 따지면 ;;

15:50
1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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