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고질라 파이널 워즈(Godzilla: Final Wars, 2004)

감 독 : 기타무라 류헤이
출 연 : 마츠오카 마사히로, 키쿠카와 레이,


아즈미, 버수스로 알려진 기타무라 류헤이의 2004년작 고질라 파이널 워즈의 스샷을
올려본다.




호주, 일본, 미국등 세계 각지에 괴물들이 출몰 도시들을 짓밟는다.


고지라 아들 미니라도 등장


인간은 더 이상 괴수들의 파괴행각에 손가락만 빠는 나약한 존재가 아니다.
첨단병기와 초능력으로 무장 과감히 맞장을 뜨는데


괴수들을 처단하러 세계각지를 돌며 격투를 벌이는 고지라. 이동수단은 타임워프다.



스타워즈등 미국 SF물에서 많이 보아 온 외계인과 지구인의 비행 전투신. 꽤 박진감이 있다.


미국산 고지라와 일본산 토종의 맞짱신(토종의 꼬리한방에 어이없이 죽는다.)


해마다 괴수들에 의해 많은 도심들이 파괴되지만 좌절않고 순식간에 쌓아올리는 일본의
건설기술력에 찬사를....


고지라의 유일한 아군 모스라. 허나 불에 타버리는 운명을 맞는다.


기타무라 류헤이식 똥폼에 매트릭스 효과를 믹스한 액션신.


역시나 마지막엔 괴수의 제왕 킹기도라가 등장하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해피엔딩이다.





고질라+스타워즈+매트릭스
고지라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화이널 워즈. 제목 그대로 시리즈 완결편을 의미하는 이 작품은 지금까지 등장한 괴수들을 총출동시키고 무대도 세계로 옮기는 둥 스케일면에선 확실히 업그레이드 되어있다. 게다가 감독은 기타무라 류헤이. 제작사 토호(東寶)입장에선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심지어 몇몇부분을 제외하곤 CG나 액션도 기대이상이다.

단 고질라 골수팬이나 기타무라 류헤이 스타일을 싫어하는 분이라면 관람을 말리고 싶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고질라도 아닐뿐더러 고질라의 카리스마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오직 류헤이 감독 특유의 똥폼액션과 설교만이 넘쳐날 뿐이다. 양적으로 승부한 괴수들의 출연 역시 쉽게 죽어버리는 탓에 질적으로 남는건 아무것도 없다. 그냥 "나 나왔으니 이제 됐지? 그럼 갈께" 뭐 이런식이다. 게다가 흡사 드래곤볼을 연상시키는 스토리(주인공이 우주인과 지구인의 피가 섞인 잡종이라나??)역시 개연성이 부족해도 한참 부족하다.

이 작품의 가장 압권은 미국 고질라의 등장. 허나 이 역시 토종 고질라 꼬리 한방에 맥없이 쓰러지고 만다. 유일하게 사람이 조종하는 인형이 아닌 CG로 등장하는 미국 고질라의 최후에서 미국영화 고질라에 쌓인 일본인들의 분노를 해소시켜 주려는 감독의 의도가 비춰지나 그다지 임팩트를 주진 못한다. 차라리 미국 vs 일본 고질라의 대결 이딴식으로 외전을 만드는게 낫지 않을까?

어쨋든 기타무라 류헤이 감독의 기용이라는 토호의 파격적인 시도는 그리 성공적이진 못한거같다. 괴수물에 스타일리쉬라 상상이 되는가?? 또 진짜 마지막이라고 누차 강조하지만 막판에 남긴 요상한 여운은 분명 차기작 등장의 예감을 들게 해주기도 한다.

어쨌든 이전 시리즈와의 지나친 차별화로 이래저래 죽도 밥도 아닌 이단아가 되어버린 괴작 화이널 워즈. 그래도 고지라 밀레니엄이나 용가리보단 훨~나으니 괴수매니아라면 관람리스트에 저장해놔도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