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보고 패트리어트 생각 난 이유

역사물을 무조건 고증대로 만들라는 법은 없지만... 캐릭터를 선악 구분으로 딱딱 나눠서 도구적으로만 그리면 서사를 납득하기가 힘들어집니다.
미국 국뽕이 잔뜩 들어간 <패트리어트 늪속의 여우>에서 제이슨 아이작스가 연기한 영국군 장교는 피도 눈물도 없는 밉살맞은 악당이고.. 그에 맞서는 멜 깁슨은 무조건 선하고 정의롭게 그려져서 마지막에 성조기를 들고 달리는 장면이 유치하게만 보일 뿐이죠. 당사자인 미국인들이라면 모를까... 제3자인 한국인 입장에선 딱히 공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봉오동 전투>가 한국에서만의 흥행을 노리고 만든 영화가 아니라, 외국에서도 인정받고 과거의 역사가 재조명되고 오래 남을 작품으로 만들 계획이었다면 <패트리어트>보다는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어졌어야 했다고 봐요.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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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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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go님 말씀대로 봉오동에서 일본군에 대해 입체적인 서사를 부여한다면 군함도꼴 날 듯 싶어요~
다행히도 봉오동 전투는 일본인에 대해 그렇게 표현하지않은 것 같아 마음 놓고 카타르시스 느끼고 올 수 있겠네요 ㅎㅎ

음...

전 이 영화 엄청좋아하는데 ㅋㅋ 골고님 취향에 안맞으시는군요

근데 그냥 일본인도 아니고 남의 나라 침략한 일본군인 장교면 악당으로 묘사하는게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을까요?
이런 영화는 선악구분이 딱딱 나뉘지 않나요? 사실이니까요

여기서 말하시는 것은 모든 악역이 그저 스쳐 지나가는 npc 1,2,3 처럼 소모되어서 영화 자체가 무미건조해지고,
그 무미건조함이 카타르시스조차 안느껴지게 만든다는 것이 문제다 라는 것인데, 그걸 일본군은 무조건 나빠야 하기 때문에 뭐든 이렇게 표현하는게 다 맞다~~ 로 오해를 하는 분들이 계시는군요.
일본군의 악한건 맞으나 그저 멍청한 적은 아니어야 한다는 겁니다.
위기가 닥쳐 오고 그 위기를 멋지게 파훼하는 것이 더욱 카타르시스를 주기 마련이지요.
괜히 미션 임파서블이란 영화가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반공영화와 상업영화가 여기서부터 차이가 벌어지는 것인데... 모든 영화가 반공영화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봉오동 전투는 한국에서만 흥행을 노리고 만든 영화이지 않을까요ㅋㅋㅋㅋㅋ
맞긴하죠...솔직히 인천상륙작전이나 태극기휘날리며를 보면 입체적인 캐릭터부여가 반공교육자료와 명작을 가르는 척도가 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