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기생충>을 보며 떠올린 영화들 여러개
건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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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가족의 허울에 갇혀 살아가는 기택의 식구들을 보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의 <어느 가족(2018)>이
널찍한 창을 통한 부유층의 관망과, 그에 분노하는 소시민의 발악을 보며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님의 <천국과 지옥(1964)>이
같은 땅 같은 시간을 두발로 살아가지만
명과 암의 정반댓길을 걸어가는 두 가족의 모습을 보며
조던 필 감독님의 <어스(2019)>가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한 집주인을
화려한 언변으로 농락하는 사기극을 보며
손재곤 감독님의<이층의 악당(2010)>이
빛한줄기 새지 않는 숨막히는 지하실의 난투극을 보며
찰스 로튼 감독님의 <사냥꾼의 밤(1955)>이
순수의 시선으로 유일하게 두 가족 모두를 인지하던 다송이가
끝내 실신하고 마는 장면에서
마크 허만 감독님의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2008)>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결국엔 속박 아니면 죽음이라는 비참한 결론에 갇히는 기택의 가족들을 보며
앙겔로풀로스 감독님의 <황새의 정지된 비상(1991)>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역사상 최고의 희극인 채플린의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요,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라는 명언이 생각났네요
참 잘 만든 영화네요....
블랙코미디는 보고나면 항상 맘이 싱숭생숭 하네요
정말 정말 재밌게 봤습니당
차기작 기다립니다 봉준호감독님!
추천인 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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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채플린의 말이 떠오르더군요. 공감합니다.
그리고 지하실의 정체와 마지막 결말을 보고서 숨바꼭질의 결말이 생각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