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나라:버닝헬' 초간단 리뷰
1. 분명 넷플릭스 '킹덤' 시작할 때 '원작: 신의 나라'라고 나오길래 구입해서 읽었다. 그런데...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완전 다른 이야기'다. 드라마 '킹덤'과는 아주 무관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그나마 공통점을 찾자면 '지율헌'이라는 공간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물론 여기서 펼쳐지는 이야기도 드라마와 다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덮었을때 꽤 큰 혼란에 빠졌다. 분명 작가도 똑같고 드라마 시작에도 '원작'이라고 등장한 이것은 대체 무엇일까? 이 이야기에서 어떻게 드라마 '킹덤'이 탄생한 것일까? 이것은 거대한 '유니버스'를 염두해둔 스토리일까? 당혹스러운 이 심정을 정리해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2. '신의 나라:버닝헬'과 '킹덤'의 '거의 유일한 공통점'을 찾아보자면 배경이 조선시대고 좀비가 등장한다. 공통점은 정말 그것 뿐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2개의 에피소드가 개별적으로 펼쳐진다. 하나는 버려진 섬에서 만난 조선과 일본의 살인귀가 펼치는 무협액션. 다른 이야기는 어린 세자를 보호하는 산적과 무사의 추격전. 우선 두 이야기는 모두 화려하고 잔인한 액션이 가미된 무협 이야기다. 인물관계도 흥미롭고 액션도 화려하다. 인물관계를 구성하는 방식은 김은희의 스토리답게 촘촘하다.
3. 그런데 두 개의 에피소드에는 숨은 공통점이 있다. 이야기가 완전하게 종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것은 '열린 결말'이라는 식으로 표현되는 것들과는 다르다. 이것은 정확히 '종결되지 않은 이야기'다. 이야기 안에서 기승전결은 명확하게 존재하지만 이것은 마치 다음 시즌을 남겨둔 것처럼 종결되지 않은 채 끝나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완결된 책이다. 조각난 파편같은 이 이야기들이 의미하는 바가 뭔지 궁금해졌다. 그런데 의외로 그 해답은 드라마 '킹덤'에 있을지도 모른다. 드라마 '킹덤'은 시즌제 드라마다. 그 때문에 '킹덤'의 결말은 종결되지 않은 채 끝나버렸다. '킹덤'의 이야기가 종결되는 지점에서 '신의 나라'도 종결지을 실마리가 잡힐지 모르겠다. 아니면 '신의 나라'는 실패한 만화일 가능성도 있다.
4. '신의 나라'의 두 에피소드 중 어린 세자와 산적의 에피소드는 '킹덤'과 연관성이 있다. 궐내 분쟁에 몰린 세자가 나오고 '지율헌'도 등장한다. 다만 세자의 이름도 다르고 지율헌의 구조도 달라서 드라마와 연관성은 없어보인다. 이 에피소드가 재미있는 지점은 산적 무사의 설정이 마치 '자토이치'를 연상시킨다는 점이다. '표절' 운운할 수준은 아니지만 일본영화에 등장하는 닌자와 떠돌이 사무라이의 싸움을 보는 기분이다. 물론 여기에 좀비를 더했으니 '신남'은 배가 된다.
5. 결론: 이 만화의 뒷배경이 궁금하다. 이야기가 완결되지 않은 채 끝나버려서 무슨 사연이 있는지 궁금하다. 모든 이야기가 깔끔한 완결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 난장판을 벌인 이야기라면 더 내질러야 카타르시스가 생길 것 같다. 드라마 '킹덤'과 마찬가지로 앞으로가 더 궁금한 이야기다.
추천인 9
댓글 6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전 원작인지 모르겠네요.....그림체부터 달라보이기에.....ㅠㅠ
원작이 있다기에 궁금했는데 많이 다른 모양이네요
버닝헬이 영상화되는 날이 올까요?? 오. .
제가 아는대로만 말하자면...
1. 버닝헬이라는 만화와 신의 나라라는 만화가 따로 따로 있습니다. 그 중에서 킹덤의 원작은 신의 나라입니다. 버닝헬은 웹툰으로도 연재되었습니다.
2. 저 표지에는 김은희가 모두 쓴 것 처럼 되어있는데 버닝헬은 아무래도 윤인완/양경일 콤비가 쓴 것으로 생각됩니다. 웹툰도 만화 판본을 그대로 올린 것 같은데 윤인완/양경일이 쓴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3. 애초에 신의 나라라는 만화는 드라마로 기획되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로 만들기엔 어려면에서 문제점이 많았고 만화로 먼저 만들어보게 된겁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엔 만화는 계속 연재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관련 인터뷰: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052&aid=0001249715
오~~양경일 이었군요
첫작품 소마신화전기부터 팬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