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스포) 순차적으로 정리해본 설국열차의 모든 장면들 - 1부
-설국열차 9번 감상한 인증샷-
예전부터 하비 웨인스타인이 설국열차를 20분 편집한다 어쩐다 말들이 많죠.
설국열차의 장면들을 8월부터 조금씩 정리해왔고, 올해 연말 이맘때쯤의 겨울에 올릴 생각이었습니다.
설국열차는 겨울에 더 잘 어울리니까요. (안그래도 요즘 기차를 타고 다니면서 사람들이 설국열차 얘기 하는걸 두 세번을 주워 들었습니다.)
노력을 했지만, 씬의 순서라든가 세부적인 내용 및 각 씬들마다의 시간이 틀릴 수도 있음을 염두해주세요. 제 기억이 틀렸을수도 있습니다.
일단 오늘은 교실칸 바로 뒤까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그 이후는 2부를 통해서 올리도록 할게요.
과연 하비 웨인스타인이 자른다면 여기서 어딜 자를까요? 초밥 씬? 길리엄과 커티스의 대화 씬? 에드가와 커티스의 대화 씬? 한번 두고 보죠.
이 아래에는 당연히 설국열차에 대한 초강력 스포일러가 잔뜩 있습니다.
약 5분 : 오프닝
- "2014년 7월 1일 오전 6시, 지난 7년간 수많은 논란과 환경단체의 거센 반대속에 개발을 이어온 CW-7이 살포가 시작. 지구 온난화의 해결책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진 지금 79개국 정상이 CW-7 살포를 결정. 대기 상층권에 CW-7이 살포되면 대기 온도가 이전 수준으로 급속히 회복되며 지구 온난화 위기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자들은 기온을 내려주는 인공냉각제인 CW-7이 지구온난화의 획기적 해결책이라고 밝힘."
- 비행기 세 대가 CW-7을 살포하는 장면. 중간-왼쪽-오른쪽순으로 순차적으로 지나가며 설국열차의 로고가 등장.
- 자동차 앞 유리의 위쪽에 달려있는 Save the earth 라는 문구, 그리고 곧 이어 등장하는 달리는 열차
- CW-7 살포 후 세상에 종말이 왔으며, 열차 속 사람들이 인류 최후의 생존자라는 전제가 깔림.
약 5분 : 문이 열리며, 군인 둘의 점호 장면, 제럴드 맥킨스터
군인 한명이 등장하자마자 꼬리칸에 침을 뱉음. 병사가 사람들을 줄을 세우고 일상적인 점호의 시작. 커티스만이 불응하고 서있음. (문 닫히는 타이밍 계산중) 앉으라고 다그치는 병사. 커티스와 에드가의 등장.
-스테이크가 먹고싶다고 하는 에드가. 바이올리니스트의 두 손 (both hands) 이 필요하다고 하는 군인.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제럴드 맥킨스터가 아내와 함께가 아니면 가지 않겠다고 하자, 군인이 아내 도리스를 개머리판으로 후려친다. 제럴드는 어쩔수 없이 앞칸으로 끌려가며 자신의 아내인 도리스에게 '곧 돌아오겠다' 고 함.
-'프로틴 블록'이라는 식량배급을 위해 줄서있는 꼬리칸 (Tail section) 사람들의 비참한 광경 묘사.
약 5분: 티미의 등장
-'스테이크가 어떤 맛이였지?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안나. 구우면 온통 냄새가 진동을 한다고 하던데.' 라고 하는 에드가. 그에 대해 '기억이 안나면 억지로 기억하려 애쓰지 마' 라고 대답하는 커티스.
-무언가를 찾으러 돌아다니는 커티스. 날쌘 5살 짜리 꼬마 티미의 프로틴 블록에서 무언가를 얻기 위해 설득하는 커티스와 에드가, 타냐. 결국 '공' 을 주겠다며 부드럽게 회유에 성공하는 커티스. (빈말이 아니라 실제로 공이 등장한다.) 이 이야기가 진행되며 꼬리칸의 비참한 생활상을 전체적으로 보여줌.
약 5분: 타냐와 커티스의 대화, 길리엄의 등장 씬.
- '지금이 그 때인가'(Curtis, is the time?) 라고 묻는 타냐와 '아직 때가 아니다'(Not yet, Tanya.) 라며, '곧' (Soon.) 이라고 답하는 커티스.
- 꼬리칸의 맨 후미 차량을 보여주며, 길리엄의 등장. 티미의 프로틴 블록 안에 숨겨져 있던 황색 총알 속의 붉은 편지(red letter)가 등장. 앞칸으로부터 온 이 편지에 쓰여져 있는 메시지는 열차의 보안설계자인 "남궁민수". 에드가가 도중에 난입하여 '아니, 말이 안되지 않아? 그렇게 대단하신 보안설계자가 감옥에 갇혀있다는게?' 라고 말하자 나가라고 다그치는 커티스. 문 앞에는 길리엄의 경호원인 그레이가 지키고 있음. 붉은 편지를 보며 '이 사람(남궁민수)에게 우리의 운명이 달려있다는거군' 이라고 말하는 길리엄.
- 길리엄은 '알잖나, 에드가는 단지 널 도와주고 싶은 거 뿐이다. 널 존경하고 있어' 라고 말하지만, '나는 존경받을 자격이 없다' 라고 답하는 커티스. 그에 대해, '그건 누구든 다 마찬가지다' 라고 답하는 길리엄.
-문이 열리는 타이밍과 자신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며, 곧바로 앞칸까지 진격해서 윌포드를 죽이겠다고 하는 커티스와, 놀라는 길리엄. 곧 이어 길리엄 등 뒤의 'W' 표시가 보인다. 이 열차의 지도자는 길리엄이어야 한다는 커티스와, '나는 그림자와 같은 노인일 뿐이다.' 라며 손사래를 치는 길리엄. 'My day was decades ago.'
약 1분 : 침대에 누워있는 에드가와 커티스의 대화 씬.
'길리엄이 나이가 어떻게 되지? 그는 너무 늙었어, 그가 죽은 후엔 형이 리더가 되야해' 라며 커티스를 설득하는 에드가. '나는 리더가 아니다' (I'm not a leader.) 라고 하는 커티스. 에드가에게 '옛날 일을 어디까지 기억하냐. 엄마를 기억하냐' 라고 말하는 커티스, 그에 대해 허공을 응시하며 '글쎄, 그저 희미하다' 라고 답하는 에드가.
약 5분 : 검역 (Medical Inspection)
검역을 실시한다며 아이들을 한 데 모으는 병사들. 침침한 꼬리칸에, 앞칸으로부터 선명한 노란색 옷을 입은 여성 클로드(Claude)가 등장. 줄자로 아이들의 키를 잼. 이 와중에 어린아이의 재채기 소리가 들리며, 타냐가 티미를 숨기고 있던 것이 드러나며 티미를 빼앗김. 티미를 줄자로 재더니 타냐의 아들 티미와 앤드류의 아들 앤디를 앞칸쪽으로 데려가는 클로드에게 신발을 던져서 피를 흘리게끔 하는 앤드류.
약 3~4분 : 본보기 씬.
앤드류의 한쪽 팔(제 기억으론 아마도 오른팔)에 젤같은 것을 바르며 그 팔을 차창 밖으로 노출시켜 얼리기 시작하는 앞칸 인물들. 지도를 확인하며 '이 고도에서는 5분이면 충분합니다' 라고 얘기하는 역무원. 게다가 밖은 어두운 밤. 얼어붙는 팔에 고통스러워 하는 앤드류.
약 5분: 메이슨의 연설 씬.
단발머리에 보라색 코트를 입은 안경 쓴 영국 요크셔 악센트의 메이슨(Minister Mason) 이 등장. '정말 실망이다!' (This is so disappointing!) 이라고 하자 그걸 동시통역하는 역무원들. 그걸 못마땅해하며 '아니아니, 5분밖에 시간이 없다잖아!' 라며 제지하는 메이슨. 다시 한번 카리스마있게 말하려고 하는 와중에 철판을 떨어뜨리는 역무원을 한번 쳐다보며 다시 한번 추스르는 메이슨.
"승객 여러분! 이건 신발이 아니다. 이건 사이즈 10 짜리 카오스다. 이거, 보이지? 이건 죽음이라고. 우리가 집으로 부르는 이 열차를 지켜주는건 옷, 신발 그 무엇도 아닌 질서 하나 뿐이다. 우린 모두 정해진 특정 위치에 있어야한다.(preordained particular position)"
라며 특이한 손짓을 하는 메이슨. 연설 도중에 고통스러워 하는 앤드류의 모습을 딱 한번 교차하며 보여줌.
신발을 앤드류의 머리 위에 올리고는 "머리 위에 신발을 쓰는 사람을 봤나? 신발은 발에, 모자는 머리에! 나는 모자고, 너흰 신발이다. 즉 나는 머리에, 너흰 발에. 그래, 그렇고 말고! (Yes, so it is!)"
모든 건 신성한 엔진(sacred engine)에 의해 영원한 질서(eternal order)가 정해진다고 설교하는 메이슨. 모든 사람은 각자 정해진 그 위치에 가있어야 한다며, 이번엔 'p-ar-ticular, pre-ordained-position' 이라며 말을 길~게 늘어뜰이며 천천히 특이한 손짓을 하는 메이슨. 애초부터 나는 머리칸이며 너흰 꼬리칸이라며, 발이 머리가 되려는건 성역을 침범하는 거라며, 너희 모두 제자리를 지킬 것이며 신발이 될것을 강조하는 메이슨. 뒤이어 신성한 엔진을 지키는 윌포드의 한말씀을 듣자고 하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이 지직거리기만 하는 방송.
연설이 끝나자마자 앤드류의 언 팔을 깨부수는 프랑코 형제. 비명 지르는 앤드류.
약 1분: 길리엄과 메이슨의 대화 씬.
길리엄이 오는걸 군인이 제지하려하자 '쓸모없는 총 치워' (Put that useless gun down, put it away~!) 라며 말하는 메이슨. 길리엄을 보며 요상한 미소를 지으며 '오랜만이다, 신수가 훤해보인다' 라며 인사를 건네는 메이슨과 윌포드를 만나게 해달라는 길리엄. 윌포드가 꼬리칸까지 여기까지 올 이유는 없다' 라고 하자 '꼬리칸이 아니라, 앞칸에서 보자' (Not here, at the front.) 라고 읊조리는 커티스.
약 5분 : 단계별로 반란을 준비중인 꼬리칸 사람들 씬.
갓난아기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며 한 일본인이 모시는 어떤 불상?이 세워져있는 둥그런 통 두개를 얻는 에드가. 일본인에게 '죄송합니다' 한마디 이후 성급하게 통을 빼앗고 불상이 바닥에 떨어지자 일본인으로부터 '무슨 짓이냐' 며 밀침을 당하고, 서로 의사소통이 안되는 에드가는 '미안하다고 했는데 왜 그러냐' 며 서로 가벼운 몸싸움. 통 위에 스케이드 보드를 올리며 장난을 치는 에드가의 모습.
꼬리칸 구석에서 크로놀 쟁이와 프로틴 블록으로 크로놀 거래를 하는 커티스.
메이슨이 했던 말을 기억하며 병사들의 총에 총알이 없는, 즉 총알이 멸종되었다 (Bullets are extinct.) 추측하는 커티스와, 신중히 다음 붉은 편지를 기다리자며 조언하는 길리엄.
약 5분: 꼬리칸의 화가의 등장과 그림 씬.
꼬리칸의 역사를 보여주는 여러 인상적인 그림들을 보여줌. 그중 몇 개는 팔 잘린 노인의 모습의 그림과 마치 독일군 병사처럼 생긴 사람을 향해 뻗는 무수한 손들의 그림.
통을 길다랗게 연결하는 꼬리칸 사람들의 모습. 앞칸으로 끌려간 티미와 앤디의 모습을 마치 사진처럼 그림으로 그려 타냐와 앤드류에게 보여주는 꼬리칸의 화가. 커티스에게 자신도 같이 가겠다며 설득하는 타냐.
약 5분: 반란의 시작 씬.
갑작스런 점호시간 변경. 군인들이 들이닥치며, 통을 숨기기 위해 주의를 끄는 꼬리칸 사람들. '프로틴 블록 지겹다! 치킨을 줘!' 라고 고함을 지르는 꼬리칸 사람들. 한 명을 본보기로 총구를 겨누고서 총살을 하려는 병사. 문이 열리는 타이밍을 재며 가만히 있는 커티스와, 그 양옆에서 신중을 기하며 만류를 하는(This is it?) 길리엄과, 만약 총알이 있어도 숫적으로 우리가 우세하다며 바로 실행하자며 부추기는 에드가. 그 와중에 줄을 선 사람들은 총알이 든 프로틴 블록을 커티스에게 전달을 하고, 그걸 손에서 놓으며 총을 든 병사를 향해 돌진하는 커티스. 총구를 자신의 머리에 겨누며 격발하지만, 총알이 없음을 확인.
'총알이 없다!' 며 외치는 에드가와, 마치 기차처럼 주욱 한데 이은 둥근 통들을 들고서 앞쪽으로 돌진하는 꼬리칸 사람들, 그리고 그 위의 선두에 올라타는 커티스. 문을 닫으려 하는 병사들이지만, 감옥칸까지 주욱 이어진 통 때문에 문은 닫히지 않음. 군인들과 감옥칸의 간수들 거의 대부분이 제압당하지만, 덩치가 큰 한명의 간수장은 제압하기 어려움. 그때 길리엄의 경호원인 그레이가 날쌘 움직임으로 간수장을 제압.
약 5분: 남궁민수 씬.
남궁민수를 감옥에서 꺼냄. 크로놀 냄새를 맡고서 깨어나는 남궁민수이지만 의사소통이 안됨. 크로놀 때문에 맛이 갔다고 여기는 에드가. 남궁민수는 답답하단 표정으로 뒤의 통역기를 가리키고, 통역기를 통해 웃기는 상황이 펼쳐짐.
열차 사이의 문을 열어줄때마다 크로놀을 한 개씩 주겠다고 제안하는 커티스. 크로놀을 남궁민수에게 툭 던지고, 바닥에 떨어지는 크로놀. 크로놀을 줍는듯 하지만 발목 쪽에 숨겨둔 성냥과 말보로 담배를 꺼내며 피기 시작하는 남궁민수. 말보로를 보며 멸종된 줄만 알았다며 놀라면서, 담배를 피는 모습을 보면서 입맛을 다시는 꼬리칸 사람들.
문을 열어줄 생각이 없다면 다시 감옥에 쳐넣겠다며 남궁민수를 협박하는 커티스.
그 사이에 남궁민수에게서 성냥을 빼앗아가는 꼬마아이 첸. 그걸 보면서도 그냥 냅두는 남궁민수와, 앞을 응시하더니 담배를 꼬리칸 군중들에게 던져주고 시선을 그쪽으로 돌리고는 갑자기 발길질을 하기 시작하는 남궁민수. 몸싸움이 펼쳐지고, 그를 제압하는 커티스. 갑자기 열쇠로 자신 옆의 감옥을 열고, 깨어나는 요나. 문을 하나 열때마다 크로놀 두 개를 달라고 제안하는 남궁민수.
약 5분: 차창으로 들어오는 빛 씬
첫 번째 문을 열고 있는 남궁민수와, 문이 열리기 전에 앞쪽칸의 상황을 미리 얘기해주는 요나. (Nobody there. Kronol?)
무섭게 쳐들어가보지만 아무도 없는 빈 칸. '이 침대들 좀 봐, 다들 어디간거지?' (Look at all these beds, where's everybody?) 라고 하는 타냐.
그 순간,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깥의 빛. 몇십년만에 열차 바깥 세계를 보게 되며, 빛에 눈이 너무 부셔서 제대로 눈을 뜨지 못하는 꼬리칸 사람들. 창밖을 보며 "Still cold.. dead.. all dead." 라며 참담해하는 길리엄.
창밖을 하염없이 쳐다보는 꼬리칸 사람들을 향해, 우린 구경하러 온게 아니라며 다시금 진격을 하는 커티스. 남궁민수를 향해 'Hey Naem, Nam!' 이라고 고쳐부르는 커티스.
다음 칸 문을 열기도 전에 '크로놀' 이라고 하는 요나와 '어떻게 앞칸 상황을 미리 알 수 있냐' 라며 묻는 커티스, 하지만 '달려오네' (He is running) 이라고 밖에 말을 안하는 요나.
약 5분: 프로틴 블록 양조칸 - 이상한 제조 (Strange brew)
영국의 유명 록 밴드 Cream의 'Strange brew' (이 음악의 쓰임부터가 이미 프로틴 블록의 재료가 대충 어떨지를 암시) 음악이 흘러나오며 슬로우 모션으로 뛰어오는 남성 한명. 꼬리칸 사람들은 그를 '폴' 이라 부르며, 그가 어딘가 이상하게 변했다고 함.
폴은 부품이 너무 낡아서 자동화 장치가 고장났기 때문에 자기가 직접 수동으로 기계를 작동해야 한다고 말함.
그에게 앞칸으로 같이 가자고 말하는 커티스이지만, '내 자리는 여기다' 라며 가지 않는 폴. 그리고 프로틴 블록 제조의 주 재료를 알게 되며 충격을 받은 커티스와 화가. 화가에게 '그림으로 남기지 말라' 며 당부하는 커티스. 그 주 재료의 모습과 프로틴 블록을 게걸스레 먹고 있는 꼬리칸 사람들의 모습을 교차하여 보여줌.
폴의 멱살을 잡으며 화를 내는 커티스이지만 '어차피 나도 매일매일 그걸 먹고 있다' 고 하는 폴. 그 와중에 황색 총알이 떨어지고, 이거 네가 보낸거냐고 묻지만 '나는 앞칸에서 놓고 가는걸 그저 프로틴 블록에 넣을 뿐' 이라고 말하는 폴.
황색 총알 안의 프로틴 블록에는 'WATER' 라고 쓰여져있고, 몇칸 앞에 있는 물공급칸을 의미함을 알아채는 꼬리칸 사람들. 길리엄은 물 공급칸만 손에 넣으면 앞칸까지 갈 필요 없이 협상을 주도할 수 있을거라고 말함.
약 4~5분: 성질 급한 에드가와 느긋하기 그지없는 남궁민수의 통역기를 통한 실랑이, 커티스와 요나의 대화.
남궁민수에게 '어이 미안한데 물이라도 쳐드셔야 정신차리겠냐' 며 빨리 문을 열라고 재촉하는 에드가. 요나에게 나이를 물어보는 커티스와 '17살' 이라며 답하는 트레인 베이비(Train baby) 요나. 요나는 커티스에게 나이를 물어보고, 17년은 땅에, 17년은 꼬리칸에서 살았다고 하는 커티스. (17 years on earth, 17 years on tail section) 이로써 커티스는 34세임을 추측할 수 있음.
'땅' 이라는 말에, '땅이 뭐냐' 라고 묻는 요나이지만, 그때의 일은 기억하기 싫다며 말하기를 꺼려하는 커티스. 요나에게 '너 천리안 있냐' (Are you a clairvoyant?) 라고 묻지만 그게 뭐냐고 신기하게 여기는 요나.
문 앞에 서서 문을 똘망똘망한 눈으로 응시하는 요나, 하지만 곧 이어 사색으로 변하며 '문 열면 안되' 라며 남궁민수에게 '문잠궈!' 라고 외치는 요나. 하지만 이미 늦어, 남궁민수는 문을 연다.
약 3분: 도끼 패거리 씬 (Axe gang)
굉장히 기괴한 음악이 흐르며 문이 열림. 수많은 검정 복면의 도끼 패거리들이 줄지어 서있음. 눈을 가리고 입만 내놓은 인간들도 있고, 눈 외에 모든걸 가린 인간도 있음.
타냐가 열받은 표정으로 나서려 하지만 커티스가 저지.
꼬리칸 사람들과 도끼 패거리의 팽팽한 대치 상황.
도끼 패거리 뒤에서부터 싱싱한 물고기 한 마리가 전달 되고, 도끼를 든 남자 한명이 물고기를 잡고는 꼬리칸 사람들을 향해 보여주더니 도끼로 물고기의 배를 가름. 그리고 여러 도끼 패거리들이 도끼에 그 피를 묻힘.
약 3분: 싸움이 시작되는 씬
도끼와 도끼가 부딪히는 경쾌한 리듬과 함께 배경음 없이 격렬한 싸움이 시작됨. 창문에 피가 튀기며 슬로우 모션과 서정적인 음악이 연주됨과 더불어 커티스의 싸움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기 시작. 심각한 싸움 도중에 격렬하게 싸우던 커티스가 아까 죽은 그 물고기를 밟고서 넘어지는 웃지 못할 상황이 펼쳐짐. 거침없이 싸우는 커티스의 모습을 보며 마치 충격을 받은듯이 멍하니 지켜보다가 이내 결심한 표정으로 다시 거침없이 싸우기 시작하는 에드가.
약 5분: 예카테리나 씬과 해피 뉴이어!!
뿌우~ 하는 소리와 함께 '예카테리나 다리 통과!' (Passing Yekaterina bridge~!!) 라고 소리치는 역무원.
그와 동시에 갑자기 멈춰서서는 10, 9, 8, 7, 6, 5, 4, 3, 2, 1, 해피 뉴이어! 라고 신나게 외치는 도끼 패거리들. 그 이상한 광경을 보며 당황하는 커티스. '나이 먹기 싫은데' 라고 하는 에드가. 바깥에 거대한 빙벽이 있는걸 보며 모두 몸을 숙이라고 외치는 역무원.
이때 커티스도 밖을 보는데, 이 순간 커티스의 모습과 창에 비친 커티스의 모습이 동시에 잡히며 고요해짐.
'Impaccccctttt!!!!!' 라고 외치는 역무원과 충돌하는 기차와 빙벽.
빙벽을 뚫고 가는 설국열차로 인하여 열차가 심히 흔들리며, 싸우던 사람들은 모두 싸움을 중단한 채 열차 양 옆 구석으로 몸을 숙임.
그 와중에 남궁민수와 요나는 몸을 숙이지 않고 차창으로 다가가서 창 밖의 추락해있는 비행기 한 대를 응시함.
입가에 피를 머금은 채 커티스에게 씨익 하고서 기괴한 웃음을 짓는 도끼 든 사나이.
예카테리나 다리를 무사히 통과한 열차가 계속 질주하는 전체적인 모습이 위에서 아래로 잡히고, 'Safe passage!' 라는 역무원의 한마디와 더불어 다시금 시작되는 싸움.
약 5분: 메이슨의 두 번째 연설과 터널의 학살 씬
갑자기 앞쪽에서 중앙으로 날라오는 도끼와 다시금 중단되는 싸움.
메이슨이 등장하며 꼬리칸 사람들에게 '무사 통과 좋아하시네, 이 드러운 잡것들!' 이라고 함. 윌포드가 없었으면 너흰 18년전에 이미 죽은 신세라며, 이젠 감히 신성한 물공급칸을 침범할 생각이냐며 너희들 중 74%를 죽이겠다고 엄포하자 메이슨에게 도끼를 집어던지는 커티스이지만, 그걸 해머로 방어해내는 메이슨의 부하 프랑코.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쌍안경을 쓰기 시작하는 메이슨과, 곧이어 따라 투시경을 쓰는 도끼 패거리들.
'너흰 이제 x됐다, 예카테리나 다리가 지나면 바로 터널이 나온다' 라고 경고하는 남궁민수와 그걸 바로 동시통역해주는 요나. 'He says you guys are f**cked!'
그때 투시경을 쓴 채 웃으며 '잘가라' 라는 식으로 손놀림을 하는 메이슨.
기차가 터널 아래를 지나기 시작하며, 터널은 깜깜해진다.
초록색 화면의 투시경 시점으로 전환이 되고, 도끼 패거리들의 일방적 학살이 시작된다.
그 광경을 정말 경이롭고 황홀한 듯이 지켜보는 메이슨의 표정이 잡힌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동안, 터널의 아주 가느다란 틈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터널 안으로 들어오고, 마찬가지로 기차 안을 잠시동안 밝혀준다. 그 빛의 이동에 따라 천천히 열차 안에서 학살당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여지고, 커티스의 눈동자를 비쳐준다. 그러다가 갑자기 성냥을 훔쳐갔던 첸을 떠오르고, 커티스는 차량 후미쪽으로 '첸, 불이 필요해!' (Chen! We need a fire!!!) 를 외치며 뒤로 전달을 하고, 첸이 성냥에 불을 지핀다.
약 2분: 횃불 릴레이 씬
기차가 달리는 듯한 역동적인 음악과 더불어 첸이 횃불을 들고 차량 후미에서 앞칸으로 달리고, 힘겨워하는 첸을 대신해서 한쪽 팔이 없는 앤드류가 왼팔로 횃불을 이어서 전달한다. 괴성을 지르며 횃불을 들고 달리는 앤드류의 모습이 클로즈업 되고, 앤드류를 이어서 그레이가 횃불을 이어받으며 달린다.
약 5분: 꼬리칸 사람들의 반격 씬
도끼 패거리들에게 왜 날 쳐다보고 있냐며 저 뒤를 쳐다보라고 말하는 메이슨.
횃불을 든 채 반격하는 꼬리칸 사람들과 그에 당황하는 도끼 패거리들. 꼬리칸 사람들의 우세가 이어지고, 그레이가 역무원을 쓰러뜨리고 메이슨의 허벅지에 칼을 꽂음.
앞으로 진격하던 커티스는 뒤에서 에드가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본다. 젊은 프랑코(Franco the younger)가 에드가를 인질로 삼지만, 커티스는 눈을 질끈 감고서 앞으로 향한다. 충격을 받은 듯한 에드가는 자신의 힘으로 풀려나보려 하지만 바로 죽임을 당하고, 커티스는 메이슨을 인질로 잡는데 성공하고, 메이슨은 도끼 패거리들에게 '싸움을 중지해!' 라고 명령한다. 동시에 기차도 터널로부터 벗어나고, 기차에는 빛이 들어온다.
싸움이 끝난듯 한 상황에서 젊은 프랑코가 포기하지 않고 커티스를 향해 달려들지만, 숨어있다가 밖으로 나온 요나가 쇠창의 끝을 밟아서 젊은 프랑코가 그대로 사망하며 요나의 얼굴에 피를 묻히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요나. 남궁민수가 젊은 프랑코를 발로 차서 떨어뜨려놓고, 그걸 지켜본 다른 프랑코 (Franco the elder) 는 요나를 원망어린 시선으로 응시함.
요나는 그런 프랑코를 무서워하며 같이 쳐다보지만 남궁민수는 쳐다보지말라고 함.
약 1분: 물 공급칸에 당도. Water supply section
길리엄이 목발을 짚고 힘겹게 등장해서는 눈을 뜬 채 죽은 에드가를 굉장히 슬픈 눈으로 한동안 쳐다보고는 주름과 핏줄이 선명한 한 손으로 에드가의 눈을 감겨준다. 그러면서 무릎을 꿇은 채 절망적이고 참담한 목소리로 '생존자들, 저곳이 바로 물공급칸이다.. 몸으로 피를 씻어내라' 라고 말하고, 커티스도 길리엄 옆에서 무릎을 꿇는채 비니를 벗으며 고개를 떨군 채 한숨을 쉰다.
약 5분: 메이슨을 심문. (Interrogation)
협박을 받자 곧바로 비굴해지는 메이슨. 내가 아니라 다 윌포드가 알고 있다며, 윌포드는 아이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내가 아니라 윌포드한테 가서 따지라고 하는 메이슨. 길리엄은 코웃음치며 '엔진에만 미친 인간이 아이들을 좋아한다고?' 라고 하자
"엔진은 신성하고, 윌포드는 위대하고 자비롭다!" 며 외치는 메이슨.
커티스가 물공급칸에서 물공급을 끊어버리겠다고 협박하지만, 메이슨은 '그러면 너희들만 손해이고 물은 열차가 앞에서 삼켜서 뒤로 전달이 된다' 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커티스를 자극하는 말을 하고 열받게 한다. 메이슨은 곧이어 꼬리를 내리며 '나를 살려주면 너흴 도와주겠다. 나는 살고 싶다. 내가 윌포드에게 너흴 데려가면 윌포드를 죽여라. 그래야 내가 살 수 있다' 라며 자신의 틀니를 빼서 보여준다.
약 5분: 길리엄과 커티스의 대화, 팔의 상처, 여자를 껴안는 데에는 두 팔이 다 있는게 좋다
여기서 더 나아갈 필요가 없겠느냐며 모두들 많이 다치고 죽고 지쳤으며, 아까 물로 씻으라고 했던건 상처를 보기 위함이었다고 말하는 길리엄과, 이제 겨우 절반까지 왔으며 앞으로 몇칸을 더 가든 엔진에 다다르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아가겠다고 하는 커티스의 조용한 의견 충돌. 길리엄에게, 부상자를 돌보시고 우리가 메이슨을 인질로 잡고 앞칸까지 가서 윌포드를 끌어내리고서 모셔오겠다고 말하는 커티스. 하지만 길리엄은 안경을 벗으며 왜 그런 말을 하냐며, 리더는 바로 자네이며 이젠 그걸 받아들여야 한다고 커티스에게 말하는 길리엄. 커티스는 두 팔 다 멀쩡한 내가 어떻게 리더가 될 수 있겠냐고 하자, 길리엄은 우산손잡이로 대신한 한쪽 팔로 커티스의 오른팔을 잡고, 오른팔로 커티스의 오른팔 소매를 걷어서 아문 상처를 확인한다. 그러나 커티스는 바로 상처를 가리고, 길리엄은 '두 팔 다 있는게 낫다. 외팔은 쓸모가 없다. 여자를 껴안는 데에도 두 팔이 다 있는게 좋지 않으냐' 라고 말하며, 벗었던 안경을 다시 쓰고는 기차를 주욱 가다가 좁은 다리에 다다르게 되면 W자가 새겨진 문이 보일 것이며, 그 뒤에 윌포드가 있다고 말하는 길리엄. 그가 절대 말을 하게 해선 안되며, 그의 혀를 잘라버리라고 말하는 길리엄.
약 1~2분: 그림
길리엄을 비롯한 꼬리칸의 다수의 반란군들은 물공급칸 쪽에 남고, 소수 정예들이 메이슨을 앞세워 앞칸으로 진격하기 이전에 마치 사진 촬영하는 것처럼 문 앞에 한 데 모임. 그 모습을 그리는 화가. (메이슨의 머리 위에 신발을 올리는 앤드류와 그걸 보며 '완벽한데? 모자 멋지네' 라고 놀리는 화가) 그림이 그려지는 사람들은 타냐, 신발을 쓰고 있는 메이슨, 앤드류, 커티스, 그레이, 요나, 문 여는 작업중인 남궁민수.
약 5분: 식물원 칸, 수족관 칸, 초밥 바, 정육점 칸
문이 천천히 열리며, 식물원칸이 등장. 이때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중 '아리아' 가 하프시코드(챔발로)로 연주됨. ('에반게리온', '지구가 멈추는 날' 과 같은 디스토피아를 그린 작품들에 등장한 음악.) 이때부터 앞칸의 신기한 광경들을 그저 관람하기 시작하는 꼬리칸의 사람들. 요나가 흙을 보며 '이것도 먹는거야?' 라고 하자, 남궁민수는 흙을 집으며 요나에게 '너 이거 본적 없지, 바깥 세상이 다 이걸로 이루어져 있어, 흙.' 이라고 한다. 흙 속의 지렁이를 보며 이상히 여기는 요나와, 창 밖의 무언가를 보고 놀라며 밖을 응시하는 남궁민수, 그리고 수족관 칸의 멋진 광경을 보며 놀라는 요나와 꼬리칸 사람들.
그리고 초밥 바에서 초밥을 만들고 있는 흑인 요리사가 등장.
메이슨은 꼬리칸 사람들에게 너희들은 운이 좋은거라며, 1월과 7월에만 스시를 먹을 수 있다고 함. 물고기가 부족해서 그렇냐며 비꼬는 타냐에게 '핵심은 균형' 이라며, 이 수족관은 폐쇄된 생태계이기 때문에 개체수를 아주 잘 통제해줘야 한다고 설명함.
(제 생각: 결말에서 알게 될, 이 열차의 운명과 시스템과 비극을 이 장면을 통해서 암시. 수족관 안에 갇힌 생선이나 꼬리칸 사람들이나 다를 게 전혀 없음)
뒤이어 암울하고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이 깔리며, 초밥에 손도 대지 않는 커티스 단 한명을 제외한 초밥을 먹는 사람들을 보여주며 흑인 요리사 뒤의 창 밖의 얼어붙은 설원의 세계를 보여줌. 남궁민수는 초밥을 먹으며 계속 창밖을 응시.
초밥을 먹으려는 메이슨을 제지하며, 프로틴 블록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커티스.
주저한 끝에 억지로 프로틴 블록을 먹는 메이슨.
정육점 칸을 지나며, 앞칸이 아이들이 있는 교실칸이기에 교육상 자신의 팔에 묶인 쇠사슬을 어떻게든 좀 처리해달라고 하는 메이슨.
- 추후에 2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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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본문 중에 사진도 좀 섞어주시는 게
가독성이 더 높아집니다^^

ㄷㄷ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설국열차 팬심은 여전하시군요...
젠틀님 설국 베를린에 정말 가나요?
설국열차가 정말 베를린에 초청되어 상영될지에 대한 정확한 여부는 좀 더 기다려봐야할듯 합니다.

와... 대단하십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럼 이제 다음편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