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며느리] 내가 왜 이 싸움을 보고 있을까.

특정 계층을 다룬 영화라 (며느리 VS 시어머니 그리고 그 사이에 낀 남편이자 아들) 내가 공감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했는데 예고편을 보니 나름 재미있는 사연을 가진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싸움구경(?)이 재미있을 것 같아 보게 되었다.
시놉시스만 읽으면 억압 당하고 착취 당하는 대한민국 며느리의 입장을 대변하겠다고 하지만 제 3자가 보기엔 구시대적인 이데올로기에 갇혀 남성상위의 낡은 시대에 머물러있는 어머니와 그저 시끄럽게 소리만 지르고 있는 것 같은 며느리의 이야기일뿐..이걸 돈 내고 보느니 다문화 고부열전을 보는게 낫지 않았으려나 그 생각뿐.
내가 아직 미혼이고 결혼을 앞두거나 이런 상황에 처해보지 않아서 공감이 안가고 재미가 없을뿐이라고 하기엔 다큐멘터리 자체의 기능에도 충실하지 않다. 아무래도 본인 개인의 이야기를 넣다보니 불필요한 감정들이 들어가 편집도 솔직히 엉망인 것 같고 며느리의 입장이 시원하게 밝혀지진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겐 전혀 매력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궁금하지 않은 남의 부부 싸움을 본 것 같아 솔직히 돈아까웠고 시간도 아까웠다. (ㅠㅠ)
비교적 자유로워 보이는 서양과 다르게 한국은 명절뿐만 아니라 온갖 제사와 집안 행사, 알 수도 없는 몇 촌 지간의 행사 등등에 며느리가 착취당하는 유일한 나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명절 후유증이나 우울증이란 얘기가 있을 정도로 이것에 시달리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건데..이제 그런 구시대의 문화를 깨부수고 인간 대 인간으로 문화를 개선해나가려는 여장부다운 기개와 매력을 기대했건만.
내가 생각한 것과는 정반대의 전개와 내용들이 나와서..이건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입장차이의 문제보다 촬영하고 편집하면서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에 대한 좀 더 연구하고 고민했어야할게 아닌가 감독에게 묻고싶었다. 언뜻 보면 그냥 한 남녀의 육아일기, 결혼일기같은 느낌도 있었다. 그것도 너무나 지루하고 재미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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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짜증났어요....근데 유부녀가 본다면 또 다를지도요?ㅎㅎㅎ
저도 유부녀가 될수는 없는지라 ㅎㅎ


안봐도 그만이라..굳이 추천하진 않아요ㅠㅠ


굳이 안 봐도 괜찮아요ㅠㅠ 나중에 언젠가 티비에서 무료로 해준다면 그땐...


허엇.. 그 정도 인가요? 전 그냥 살짝 유쾌한 고부전 정도로 생각햇는데 ;;;
안보는게 다행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