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 블루레이 자막을 뜯어고쳐볼까 고민 중...

주말에 받은 <대부> 3부작 블루레이 중 1편만 잠깐 봤는데..
DVD때도 문제였던 자막 오류가 여전히 눈에 거슬리더라고요.
가장 문제가 마이클이 코니보다 7살 위 오빠인데..
코니가 누나인 것처럼 나온 것...
때문에 코니 남편 카를로까지 처남이 아닌, 매형이 돼 버립니다.
케이는 코니보고 형님이라 그러고요.
보는 내내 거슬리더라고요.
그리고 "총은 버리고 카놀리(이탈리아 과자)는 가져와"... 이거 명대사인데..
한글 자막은 엉뚱하게 만들어버렸고..
번역자가 카놀리가 뭔뜻인지 몰랐는지 아이 생일 어쩌고 하는 자막으로 했더라고요.
영화 초반에 조니 폰테인과 비토의 대사 부분도
'패밀리(마피아 조직)'와 '그냥 가족'의 단어 의미를 혼동해서 썼습니다.
이건 <대부> 원작책을 봐야 확실히 이해가 가는데...
그 부분 자막을 헷갈리는 바람에 비토가 바람둥이 아들 소니를 에둘러서 꾸짓는 뉘앙스가 사라졌죠.
비토의 충고는 "조직에 충실해야해"가 아니라 "가정에 충실해야해"가 맞습니다.
'매트리스를 준비해'라는 대사도 직역보다도..
마피아들 간의 전쟁에 대비하라는 속뜻이 있는데.. 역시 원작을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소니가 자기 아버지뻘인 테시오에게 반말하는 것도 좀...
전체적으로 크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닌데 몇몇 부분들 때문에 감상에 좀 지장이 생길 정도예요.
명작 영화를 블루레이로 낼 때 자막 검수 좀 하지...;;;;;
무신경하게 문제 많은 자막 그대로 재탕하는 제작사들 때문에 스트레스입니다.
2편, 3편 자막은 별 문제 없었던 걸로...
1편만 나중에 자막 뜯어 고쳐서 블루레이 재오소링 한번 해볼까 고민 중입니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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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마음을 굳혀가고 있습니다.
현재 수정 참고용으로 일본어 자막 수배 중이고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도 그랬는데
울나라 극장 자막보다 일본어 자막이 훨씬 퀄리티가 좋더라고요.

오오 완전 공감!
대부 자막은 진짜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립니다.
코니 = 누나 or 여동생 설은 괜히 자막 때문에 한국에서만 의견이 분분해져 버린 폐혜를 낳았죠.
패밀리를 자꾸 혈연 가족으로 해석하는 것도 거슬렸고요.

원작 책에 그런 부분이 잘 나와서 책 다시 보고 참고하면서 고칠까 합니다..^^

마이클이 1920년생
코니가 1927년생이더군요
오오.. 고르고님의 전문분야가 빛을 발할때가 왔습니다. 기대합니다..
전 결말부의 하이라이트 클라이막스 명장면인
세려식하는 동안 적들을 다 숙청하는 장면에서
신부님의 그 라틴어(?) 대사들이 참 궁금했습니다
그걸 번역한 경우를 못본거 같습니다
회사에서 라틴어 배운 사람에게 번역좀 맡기면 안 될까 싶었습니다
별 상관없는 얘기 엄청 떠들었네요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랍니다

세례식에 하는 기도문 같더라고요.
그부분은 영어 자막도 없기 때문에
관객들이 몰라도 된다고 감독이 판단한 모양입니다.
내용은 아마 인터넷 뒤지면 나올 것도 같네요
만약 그부분이 자막으로 뜻을 알면서 보면
그 장면이 주는 '아이러니'가 더 강화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번역가 문제죠 가끔씩 비디오 보면 엉성한 자막 황당합니다

DVD, 인터넷으로 원어랑 비교해볼 수 있으니
오류가 눈에 잘 띄는 것 같아요
오,,,,,,,,자막 성형시켜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