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종의 전쟁, 내가 꼽는 명장면은..~~ (스포 有)
아...이 영화...명장면이 너무나 많았어서 (사실상 지나가는 모든 장면들이 명장면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 명장면을 따로 손에 꼽기가 정말 어렵네요. 마음 같아선 그냥 영화 자체가 명장면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정말. 그래도 미션은 해야하니, 그 명장면들의 향연 속에서도 제가 특히나 아끼는 단 하나의 장면과 그 외 인상 깊었던 장면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일단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장면입니다.
바로 우리가 영화에서 어린 노바를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바로 그 장면, 그리고 숨겨왔던 나의~~~아니 숨겨왔던 모리스의~~ (아재 개그 죄송합니다...;;) 모성애 (혹은 부성애?) 가득한 따뜻한 심성을 직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바로 그 장면입니다. 사실 이게 모성애라고 해야하나 부성애라고 해야하나 굉장히 애매한 게 "모리스"는 분명히 남자 이름이지만, 얼마 전에 알게 된 바로는 모리스의 모션 캡쳐 연기를 하신 분이 여배우시더군요...;; 뭐 하여간 분명한 건 모리스는 참 따뜻한 유인원이라는 거죠 ㅎㅎ. 사실 제가 개인적으로 이번 영화에서 참 마음에 들었던 점이 바로 어린 아이와 시저 사이의 자라나는 우정을 다뤘다는 점인데요, 그런만큼 제게 있어 이 "노바"란 캐릭터가 이번 영화에서 가지는 의미는 참 특별합니다. "아저씨"나 "로건"에서도 등장했던만큼 어린 여자아이와 주인공의 우정은 확실히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좋은 요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맷 리브스 감독은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이 새로운 캐릭터를 소개하는 장면인 바로 이 장면에서부터 그녀의 미친 존재감을 제대로 살려주십니다. 이 장면이 사실상 거의 노바와 모리스의 클로즈업 쇼트들로만 이뤄져있어서 둘의 얼굴을 번갈아 비춰주는데요, 이 장면에서 그들의 디테일한 표정과 그들의 눈에 스며든 감성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며 사진을 찾아보며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노바 역을 맡은 어린 배우의 연기도 정말 어린 나이를 뛰어넘은 깊이를 보여주는 것 같고, 웨타 디지털의 표정 표현도 날이 갈수록 무섭도록 리얼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 치열한 전쟁 (War) 영화에서 따뜻한 감성과 기술의 발전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었던 이 장면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뽑습니다!
추가적으로 좀 덧붙이자면,
노바와 시저가 교감하던 이 장면도 참 좋았습니다. 처음엔 노바가 갑자기 대령의 기지로 너무나 당당하게 뚜벅뚜벅 걸어들어가길래 "쟤가 죽으려고 저러나...왜 저러는겨 ㅠㅠ"라고 생각했지만, 이 장면이 가지는 의미는 영화의 전개상 너무나 중요하죠. 일단 노바는 이 장면에서 우리에 갇힌 시저에게 음식과 물을 챙겨주며 사실상 그의 목숨을 구해주죠. 이때 노바가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다음날 시저는 시체로 발견되었겠죠...ㅜㅜ 또한, 이 장면에서 노바는 다른 유인원들과 시저 사이를 이어주며 유인원들이 건네주는 음식물을 시저에게 전달해줍니다. 시저가 처음 대령에게 잡혀와 우리에 갇힌 후 다른 유인원들에게 무시를 당한 이후, 이 장면을 통해 다시금 그들의 인정을 받고 진정한 리더로 다시 태어나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포인트 하나, 사실 저도 1차 관람 때는 놓쳤던 포인트입니다. 바로 노바가 이때 인형을 시저에게 주고 갔기 때문에 대령이 말을 못하는 병에 옮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다음날 대령이 시저의 우리에 있던 인형을 집으며 대체 어디서 온 건지 물어볼 때 바로 노바의 코피가 인형에 묻은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렇죠, 대령은 그 인형 때문에 감염 되어서 결국 자살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뭐 대령도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었던지라 마구 맹비난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그래도 노바가 모두를 살린 것 맞죠, 결국은! 저는 언제나 유인원들 편이었으니까요! ㅎㅎ
마지막으로 정말 짧게 덧붙이자면, 그 장면도 좋았어요. 다른 유인원이 채찍에 맞는 걸 보고 시저가 "LEAVE HIM!!"이라고 했던 장면. 뭔가 소름이 쫙 돋는 느낌이었달까요. 그 한 장면만으로 무너졌던 지위를 되찾고 다시금 시저만의 카리스마를 마음껏 뽐냈죠. 그 이후엔 당당히 대령에게 가서 채찍을 대신 맞지만, 채찍 맞는 동안에도 뭔가 안쓰럽다기보단 그냥 멋있어 보였어요. "캬...저런 게 진정한 리더지..." 이러면서 넋 놓고 봤습니다. ㅋㅋㅋ
결론이요? 시저, 노바, 그리고 모리스 만세라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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