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개봉 기념 한국영화 레전드 Best 10 정리
최근 ‘리얼’ 개봉 기념하여 여러 작품들이 재조명됨에 따라, 기념하여 그간의 한국영화 레전드(?) 작품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작품 평점과 네티즌들의 한줄평… 그리고 짧은 작품소개 보시면 되겠습니다.
10위 : 천사몽
한국 영화 괴작 시리즈의 입문작. 여명과 이나영이 나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시아 전체를 들썩이게 만들었다가 제대로 통수 날린 걸작(걸레 같은 작품). 장르도 무려 초현실적인 SF판타지 영화로, 당시 한국도 홍콩도 전혀 노하우가 없던 장르에 무모하게 도전하였다가 그야말로 쌈마이로 점철된 영화이다.
순 제작비는 무려 38억으로, 대부분의 돈이 여명의 개런티와 CG에 들어갔다고 한다. 여명은 이 당시 주제곡 ‘마지막 사랑’까지 직접 한국어로 불러재끼며 한국 무대에서도 영화홍보에 힘을 가하였으나, 막상 작품 내에서는 도저히 해석불가능한 어설픈 한국어를 내뱉고 그걸 다른 한국 배우들은 모두 당연하다는 듯이 알아들어버려서 관객들에게 상당한 괴리감을 선사한다.
참고로, 이나영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9위 : 다세포소녀
유명했던 웹툰 ‘다세포 소녀’의 실사 영화화. 웹툰 자체는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나 영화는 그 반대의 행보를 보여주고 말았다. 일단 영화 자체가 비운으로 시작하였는데, 봉준호 감독의 명작 ‘괴물’과 개봉시기가 겹쳤고, 개봉 직전 주연배우 김옥빈이 된장녀 발언을 하면서 영화 불매 운동에 대한 움직임도 상당하였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이러한 악조건이 아니었더라도 영화는 대차게 말아먹을 수준이었던 것. 감독 이재용은 이전까지 ‘정사’와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로 나름 실력을 인정받다가 이 작품 하나로 헤어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원작 웹툰 특유의 엽기성과 발랄함을 모두 가져오려다 보니 자칭 한국영화 최초의 뮤지컬 영화라는 기가 막힌 타이틀을 거머쥐며 그 색깔을 백분 발휘하려 했는데, 이것이 전반적으로 B급 쌈마이 영화로 가는 직행열차가 되고야 말았다. 쓸데없는 색드립과 개판 오분전 대본은 덤.
8위 : 맨데이트 : 신이 주신 임무
씨네21 별점 빵점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작품. 나름 퇴마사를 주제로 한 장중한 작품임을 강조하였으나, 막상 개봉하고 나니 작품 전체가 어설픔과 병맛으로 도배가 되었다. 병맛이라면 적어도 웃겨야 본전인데, 아스트랄하지도 않고 전혀 웃기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대차게 씹히고 말았다. 게다가 여러 연출에서 우뢰매의 향수를 느꼈다는 관객들이 많을 정도로 20년도 더 후퇴한 영화적 기술을 선보이는 타임머신급 작품이 되어버렸고, 공포 스릴러라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개그를 구사하는데 개그마저 20년전 개그를 시전함에 따라 연출과 개그 모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비운의 작품이 되고야 말았다.
주연 배우인 재희는 이 영화 시사회 직전에 군 입대를 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 시사회 때 드러나게 되는 것이 너무 부끄러워서 군대로 도망쳤다'고 말하고 있다. 게다가 여주인공으로 나온 유다인마저 CF 촬영을 이유로 시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작품은 본래 3부작으로 기획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관객들을 더욱 큰 충격에 빠트렸으며, 작품에서 기독교적 냄새가 물씬 풍기는데 사실 순복음교회가 영화제작에 투자하였다고 밝혀지기도 하였다.
많은 이들이 이 작품에 비하면 천사몽은 명작이라고 회자하고 있다.
7위 : 7광구
유일하게 2010년 이후로 한국영화 괴작 반열에 올라 그 명맥을 이어주었던 작품(그러나 최근 개봉한 ‘리얼’로 인해 재평가되고 있다). 하지원이 시크릿가든으로 대박을 치기 전에 야심차게 촬영에 임한 작품으로, 일단 캐스팅으로만 봐서는 역대급 한국영화로서 손색이 없었다. 게다가 봉준호의 명작 ‘괴물’의 계보를 이으며 또 다시 한국영화에 신선한 명작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던 것이 사실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작품은 개봉 전부터 삐걱대었고, 시사회가 끝나고 전면 재편집에 돌입하여 개봉 당일날 오전 상영까지 펑크내가며 작품을 겨우 공개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에서 보여준 결과물은 예고편에서 보여준 것과 전혀 다른 것들로 점철되었고, 심각한 상황에서도 썰렁하기 그지없는 개그(안성기가 ‘박스 치워!’라고 외치자 박철민이 박수를 쳐서 괴물에게 개죽음 당함)가 터지면서 작품 자체를 안드로메다로 보내기도 하였다. 여기에 괴물의 가공할만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인 하지원이 오히려 괴물보다 더 괴물스러운 가공할만한 파워와 생존력을 선보임에 따라 관객들이 오히려 괴물을 응원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하였으며, 바다 한가운데 있는 시추선에 난데없이 오토바이가 등장하는 등 황당하기 그지없는 설정들로 관객들의 이성의 끈마저 놓아버렸다.
참고로, 제작자 윤제균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처럼 되면 안된다"느니 "스티븐 스필버그가 목표"라고 말하여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6위 :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지금도 이 작품이 영화인지 아니면 게임홍보영상인지 학계의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작품. 지금으로서도 도저히 시도조차 하기 힘든 컨셉과 주제를 가지고 나온 작품으로, 주인공이 가상현실 게임에 뛰어들어 게임 속 캐릭터를 구한다는 스토리이지만 전반적으로 어디가 현실이고 어디가 게임인지 구분이 전혀 안 되는 전대미문의 괴작. 어쨌든 시도가 참으로 좋았으나 결론은 대망.
주인공 임은경은 당시 TTL소녀로 신비주의로 인기를 몰다가 이 작품에서도 동일한 컨셉을 선보였지만, 어설픈 연기와 난데없는 기관총 난사 액션 등 황당무계함으로 관객들에게 충격을 선사하였다. 남자주인공 김진표 역시 래퍼가 왜 게임영화에 출연하는지 어떠한 설득력도 갖추지 못한 채 관객들의 정신을 사바세계로 인도하였고, 강타까지 뜬금없이 등장하며 캐간지 모습을 보여주는데 오히려 실소가 터지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게다가 고등어가 기관총처럼 사람을 죽여대는 부분은 아직도 전설적 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결정적으로 이 작품이 대차게 까인 이유는 무려 제작비 100억이 시원하게 낭비되었다는 것. CG가 뛰어난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명배우를 쓴 것도 아니고, 심지어 연출력도 쌈마이에 준했기 때문에 그 많은 돈이 다 어디로 날라갔는지 아직도 논란이 심하다.
5위 : 평화의 시대
한국영화 사상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알려지진 않은 저주받은 걸작. 무려 아바타보다 훨씬 앞서 디지털 3D를 선사한 영화이다. 게다가 당시 최고를 호령하던 아이돌 그룹 HOT가 전격 출연하면서 어마어마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견된 영화였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서울관객 기준 23,824명을 불러일으키는 참사를 이루어내며 아이돌 금지 영상의 원조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심지어 HOT멤버들 조차도 이 작품에 대한 어떠한 발언도 현재까지 금지하고 있다.
영화의 제작비는 무려 75억으로, 2년 전 개봉한 쉬리가 30억을 쓰면서 당시 천문학적인 제작비라고 마케팅했던 것에 비하면 놀라울 만큼 엄청한 투자가 이루어졌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 고작 28분에 불과한 아이돌그룹 홍보 영상이 되었다고 한다면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게다가 스토리마저 2200년 은하 백년 전쟁 후 평화를 기원하는 전 우주적 축구대회에서 악당들이 나타나 우주대통령의 딸 다나를 납치하자 이를 구하러 간다는, 지금봐도 정말 100% 오리지널 안드로메다급 스토리였기에 HOT 골수팬들마저 손발이 오그라드는 참사를 일으켰다고 한다. 현재로서는 본 작품의 필름이 존재한다 안한다에 대해 진실공방이 치열한 상태이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15년 강용석의 고소한 19에서 ‘시대를 너무 앞서간 19’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였다.
4위 : 긴급조치 19호
앞선 ‘평화의 시대’로 아이돌그룹 출연은 무리수라는 커다란 경험을 충무로가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해당작품이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탓에 충무로에서 더욱 커다란 스케일의 캐스팅으로 도전한 작품. 그리고 그 선봉에는 ‘마지막 방위’로 나름 실력을 보여주었던 김태규 감독이 있었고, 그 뒤에는 비선실세로 서세원이 있었으니… (이 때부터 망조가)
일단 작품은 대체역사물을 통한 현실풍자라는 점에서는 높게 쳐줄만 한데, 미국에서 흑인 가수(마이클 잭슨)가 대통령이 되자 한국에서 위기를 느껴 대통령이 긴급조치를 내려 모든 가수들의 노래금지법을 내리자 이에 대항하는 가수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렸다. 이 때문에 비중을 막론하고 유명 연예인만 무려 80명 가까이 출연하는 진기록을 보여주었다.
스케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희대의 괴작으로 불리는 이유는, 먼저 등장한 연예인들 대다수가 수준급의 발연기를 선보였다는 점이다. 주인공인 김장훈과 홍경민은 시종일관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나는 찰진 욕 연기만 선보였고, 하리수는 심지어 자신의 본연의 남자 목소리까지 공개하는 유일무이한 전개를 보이기도 하였다 (도망치기 위해 남자화장실에 숨어서 남자 목소리를 낸다). 또 다른 괴작의 이유로, 본 작품의 주된 관객층이었던 10대와 20대를 빠돌이, 빠순이로 표현하며 대놓고 전 국민을 까버렸다. 이 작품에서 10대를 대표하는 역할로 나온 공효진 조차도 본 작품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거론한 적이 없을 정도로 흑역사로 취급받고 있다.
이 작품은 당시 연예인들의 치부를 대놓고 까는 장면들(싸이의 대마초 사건, 하리수의 트렌스젠더컨플렉스, 주영훈의 삼각스캔들 등)을 여과없이 활용하였는데, 이런 점에서 서세원의 파워가 대단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하였다.
3위 : 주글래 살래
한국영화계에 넘볼 수 없는 족적을 남긴 김두영 감독이 데뷔초기 자기만의 능력을 맛배기로 보여준 작품으로, 김두영 감독의 병맛스러움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이후 김두영 감독은 또 다른 희대의 괴작을 통해 한국판 에드 우드(미국의 독립영화 연출자로, 모든 작품이 흥행참패 및 관객항의라는 진기록을 세움)라고 불리게 된다.
스토리는 일관성이 전혀 없으며 작중 내내 변태적인 장면들과 저질 장면들이 대부분 개연성 없이 등장한다. 게다가 시간 순서가 뒤죽박죽이며 심지어 NG 장면이 그대로 쓰인 부분도 있다. 분명 같은 시간대인데 등장인물의 옷이 바뀌었다 도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아예 본인도 메가폰을 집어던진 듯 결말도 없이 개그맨 김용이 걸쭉한 욕을 쏟으며 스탭롤이 올라간다. 스탭롤을 끝까지 다 볼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해탈의 경지에 이르렀다 자부해도 좋다.
주연을 맡은 김승현은 숨겨둔 딸을 공개한 것과 이 영화의 개봉이 맞물리면서 회생 불가에 가까운 타격을 받았으며, 여주인공 곽진영은 성형부작용, 누드촬영, 그리고 이 작품 출연의 3중고로 배우 인생을 포기하게 된다. 참고로, 홍석천이 방송 출연이 불가하던 시절에 출연하여 풋풋한 감동을 선사한다.
2위 : 불꽃슛 통키
보이는가? 저 드높은 평점이? 앞서 살펴본 작품들이 많은 관객들에게 쓰레기 같은 점수를 받았다면, 이 작품부터는 찬양하는 관객들 일색인 진정 괴작 중의 괴작 반열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두말하면 입이 아픈 ‘피구왕 통키’ 원작 만화의 실사판으로, 당시 만연하던 무개념 무저작권 원칙 하에 멋대로 만들어진 한국 고유의 작품이다. 스토리는 원작과 동일하게 통키가 아버지의 경기 중 비운의 사망(금 밟아서 죽었다는 설이 있다) 이후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아버지의 뒤를 이어 피구를 하면서 성장한다는 스토리이다. 그런데 그 싱크로율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상대팀 모든 초등학생들이 나이 30~40은 먹은 아저씨들이 출연하였다!(원작에서도 초딩들이 말도 안되는 피지컬을 자랑). 심지어 맹태는 특훈을 위해 뱀탕을 먹는 등 놀라울 정도로 한국적으로 변모하여 탄생한 작품이다.
훗날 밝혀진 사실로는 주인공 통키를 연기한 아역 배우가 여자아이였다는 것. 이미림이라는 아역배우였는데, 본인은 이 작품 이후로 어떠한 작품에도 출연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어디서 뭘 먹고 사는지 알 수 없는 지경이다. 놀라운 것은 출연당시였던 초등학교 6학년 때 전지현과 같은 반 동창이었다고 한다.
1위 : 클레멘타인
한국 영화사에서 클레멘타인을 알지 못한다면 가히 간첩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 절대 다수의 네티즌들이 한 치의 이견도 없이 세기의 걸작으로 인정한 작품이라는 것이 함정. 앞서 ‘주글래 살래’로 유명해진 김두영 감독이 자신의 필모에 정점을 찍은 작품.
한국 영화 역사상 최악의 영화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만큼, 이 영화에는 수많은 문제점이 산재해 있다. 스토리가 엉망인건 둘째치고, 50억이나 들인 상업영화의 작품 완성도가 극 저예산 독립영화와 비교해야할 수준이라는게 문제. 50억 중 마케팅비용으로 20억, 그리고 12억이 스티븐 시걸 개런티로 들어가서 대차게 까이고 있다. 높은 개런티에도 불구하고 스티븐 시걸이 희대의 발연기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시걸 본인으로서도 흑역사가 된 셈. 말도 안되는 비장미와 신파극도 한 몫 하는데, 특히 이동준이 경기 중 쓰러지자 딸이 “아빠 일어나”라고 외치는 장면은 지금까지도 한국영화사 희대의 연출로 평가받으며 여러 프로에서도 패러디되고 있다.
주연 이동준은 이 작품에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사비를 털면서까지 목숨을 걸었는지 이해가 안가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대차게 망해서 엄청난 빚을 지게 되었고, 이후 아래와 같이 훗날 레전드가 되어버린 암울한 행보를 보이며 한평생 빚갚기에 몸바쳐왔다. (똥꼬쇼를 직접 한건 아니라 한다....)
클레멘타인의 대 유행으로 어지간한 망작 영화를 표현하는 드립에는 ‘이 영화 꼭 보세요 클레멘타인급임’같은 댓글이 꼭 베플이 된다. 2017년 들어서는 클레멘타인의 정신적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 영화가 최근 등장했다. 영화가 얼마나 망작인지, 혹은 얼마나 쓰레기인지를 비교하는 표준이 되어버린 셈.
끝인줄 알았지???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 북두의권
어떠한 말로도 형용할 수 없는 걸작 중의 걸작. 말로만 무성하다가 실제로 관객들이 보고 난 후에는 걸작임을 인정하게 된다는 그 작품. 심지어 훗날 일본에서 이 작품의 존재를 깨닫고 뒤늦게 원작자가 저작권 소송을 걸려 했으나, 본 작품의 심오하고도 괴랄한 작품성 때문에 저작권 소송을 깨끗하게 포기하며 작품을 인정(?)하게 되었다는 세기말스러운 걸작이다.
한국영화에서 무술영화감독으로 인지를 쌓아온 왕룡 감독이 1993년에 야심차게 만든 작품으로, 왕룡 감독은 심지어 OST도 직접 불러재꼈다. 참고로, 오프닝부터 뿜어져나오는 주제곡은 기묘한 포스와 잔상 효과 때문에 기가 막힌 장면들이 수두룩하게 터져나오면서 유명해졌는데, 여기에 주옥 같은 가사들(오오! 끝 없는 방황길, 오오! 나의 인생 나의 열정…)에 힘입어 팬덤을 형성하여 한국영화사상 최고의 오프닝으로 추앙받고 있다.
스토리는 일본의 원작 만화인 ‘북두의권’과 거의 흡사해서 싱크로율에서 만점에 가까우며, 캐릭터들 역시 아주 빼다 박은 듯이 비슷하게 보이려고 노력(?)을 하여 그 정성에 탄복하게 만든다. 배경마저 원작의 핵전쟁 이후의 세기말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시멘트 공장, 휑한 공터, 해변 절벽, 시골 사찰, 신도기 건설현장 등 아주 기가 막힌 곳을 로케이션으로 지정하였고, 중간에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가 깜짝 등장하기도 한다.
등장 배우 대부분은 유명하지 않았으나, 레이 역으로 등장한 송금식은 사극으로 너무나 유명하신 바로 그 분 맞다. 게다가 90년대 영화답게 후시녹음 더빙을 하였는데, 성우들이 모두 기라성 베테랑 성우들이었다는 것에 감탄이 끊기질 않는다.
현재로서는 판본조차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만큼 어려운 희귀작으로, 얼마전까지 총 상영시간의 절반만 편집된 앞부분(1부로 표기됨)이 유튜브를 통해 돌아다녀 많은 네티즌들을 열광의 도가니탕으로 이끌기도 하였다.
추천인 114
댓글 62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현기증이....누가 좀...119 좀...ㅋㅋㅋ
통키.. 북두의 권도 나올 줄이야..^^
재밌게 잘 봤습니다.
천사몽, 다세포소녀, 7광구, 성냥팔이소녀의 재림, 긴급조치 19호, 주글래 살래. 이렇게 총 6편을 극장에서 관람했습니다.
이 정도면 저도 진정한 영화 매니아임을 인증하는 셈 아닐까요 ㅎㅎ 추가로 여기에 2002년인가 대차게 말아먹은
아 유 레디 강추하구요. 영웅 샐러맨더의 비밀도 추가하고 싶네요 ㅎㅎ 통키와 북두의 권은 존재 자체를 이제야 덕분에 알게 됐습니다^^
창공으로, 한길수, 킬링 타임, 영웅 샐러멘더의 비밀, 디워, 라스트 갓파더, 패션왕, 조선 미녀 삼총사, 오! 인천 등이 없는게 아쉽네요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주글래살래에 출연한 곽진영 배우는 검색해보니 2010년대 이후로 아주 가끔 얼굴을 비추시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활발히 활동하시는 건 아니지만 ㅎ
저중에 한편도 못보아 아쉽네요 ㅋㅋㅋㅋ
다행히 리얼은 보았어요 ^^
엄청납니다 ㅋㅋ
정성스럽고
전문적인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엄청 웃었어요.
이글 보고 필 받아서 북두의 권 실사 풀버전을 보게 됐는데...
북두의 권이 1등 맞네요.
다른 작품은 그냥 저냥 볼 수 있지만 심지어 클레멘타인도
케이블에서 하길래 별 생각없이 봤지만,
북두의 권은 항마력이 딸려서 도저히 시청 불갑니다.
그 당시 가장 뜨겁고 귀엽던 임은경씨가 출연하였고, 투자도 많이 되고 획기적인 기술을 사용한 굉장한 블락버스터 영화였었는데,
개봉후 평과 관객수를 보고 화엄경의 한 구절을 영화에 실을 수 있다면 그걸로 됐다는 장선우 감독의 말이 떠오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