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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쇼퍼] 170213 이동진 평론가님 gv 정리 2탄 (스포)

깐난 깐난
13713 16 19

이어서 기재합니다.

 

* 모린이 키라의 집에서 키라 옷을 입어 보는 장면 관련

영화 내에서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찍음. 옷 방, 세면대처럼 보이는 곳 모두 하나의 쇼트로 보여주는데

이는 그 사이의 '벽' '옷장'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자 변환, 전이를 보여준다.

이 때 모린이 입는 옷은 스트랩 옷인데, 스트랩이 속박을 느끼게도 하고,

상반신 누드로 입었던 장면을 통해 가슴이 강조된다.

이 영화에서 가슴은 죽음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다. 

앞서 가슴이 드러난 장면이 의사에게 진찰받는 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면들의 연관을 생각할 때 성과 죽음이 맞닿아 있다. (아래 자위 장면 하단 해석과 연결)

 

 

* 자위하는 장면 관련

 

디졸브 관련 말씀 주셨는데.. 자위 시작하고 진행되는 장면이 디졸브.

(이 부분 저 잘 이해 못했나봐요. 영화학적 지식이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ㅠㅠ)

반전 이야기 하셨고... 침대에 누운 방향이 달라지는데, 모린의 정체성에 대해 볼 수 있다.

 

자위라는 행위는? 내 욕망을 자족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타인을 요청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여기서 타인은 누구일까 

1. 키라) 키라의 옷을 입고 있으니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된, 다른 세계에의 욕구. 키라가 된 데서 오는 쾌감

(** 이 부분도 정성일 평론가님과 살짝 다른 부분으로 보입니다.

정성일 평론가님은 당시 옷을 갈아 입을 때 나오던 노래를 근거로 키라'를' 사랑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고 코멘트 하셨습니다.)

2. 잉고) 처음 만난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그렇게까지 털어놓는 걸 봐서 강한 이끌림이 있었을 수 있다.

3. 루이스) 이 영화가 금기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면 근친상간을 떠올려볼 수 있다. 금기이기 때문에 욕망하는 것이고,

이 영화에서 항상 모린은 루이스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위행위가 사실은 에로스를 향하는 것 같지만 그게 아니라

결국 그 끝에는 유령을 느끼는 장면으로 죽은 자의 흔적, 죽음에 대한 태도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

 

 

* 모린은 기다리고 있다. 

1) 퍼스널 쇼퍼의 세계에서 보스의 지시를 기다린다. 

2) 영매로의 세계에서 루이스의 신호를 기다린다.

여기서 영매라는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볼 때

자신이 영매라고 하는 사람들은 사후 세계를 믿고 있기 때문에 사후 세계에 대한 증거가 필요 없는 존재이다.

사실은 그녀가 원하는 것은 확인하기 위한 증거가 아니라 재확인하려는 것이다.

(모린은 사후 세계를 믿고 있으므로)

여기서 영화 내에 '누구냐'는 반복적인 질문과 연결시켜 자기 자신의 존재,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

 

 

* 영화 내 기이한 소통과 관련된 이야기

영화에서 모린의 소통은 '수동적으로 겪는' 방식이다.

1. 볼 수 없는 상대 루이스와의 소통

2. 문자 메세지를 통한 소통 (상대를 모르고, 볼 수가 없음)

3. 볼 수 있는데 말도 못 붙이는 소통 (키라와)

4. 화면만으로 낮은 질의 화면으로 하는 소통 (게리와)

이러한 기이한 소통을 보며 '정말 알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인식론적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 루이스를 왜 쌍둥이로 설정했을까?

연인, 남편 등이 아닌 쌍둥이인 이유에 대해.

닮음의 표현이다. 또한 일반적인 형제, 자매, 남매가 아닌 쌍둥이라는 점에서 

루이스와 모린을 동일선상에서, 연장선상으로 묶는다.

또한 추가로 남매 쌍둥이라, 성이 다르게 설정됨으로 인해

쌍둥이이지만 기본적으로 다름이 있다는 것.

여기서도 정체성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 심장이 기형인데 100살까지 살 수도 있지만 간혹 27살에 죽을 수도 있다.

이상한 이야기이다. 모린이 의사의 말에 갑자기 죽을 수도 있는거 아니냐고 하는 것은

죽음에의 가능성을 항상 염두하는 것으로 보인다.

 

 

* 키라와 루이스가 겹쳐지는 상황들이 있다.

키라가 시체가 되었을 때, 그걸 처음 발견할 때 시체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문을 열고 발견하고 달아난다.

이 같은 장면은 루이스의 빈집에서 똑같이 나온다.

루이스에게 증거를 요구하다 심령체를 보고 두려워하며 확인한 뒤 달아난다.

이렇게 발견에 대한 반응이 겹쳐진다.

Unknown으로부터의 전화를 생각해볼 때

문자를 하다가 전화가 왔으니 관객들은 Unknown이 루이스로부터의 전화일 줄 알고 놀란다.

근데 전화는 키라였다. 루이스에게 오는 줄 알고 주고 받는 문자 메세지 이후 바로 루이스인 줄 알지만 키라로부터인 전화.

이런 전환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다.

 

 

* 라라와 어윈(라라 현 남친)에 대해.

어윈은 모린이 벗어나야 할 상태(과거) / 라라는 그녀가 벗어나고 싶은 상태(미래)

 

(** 이 부분에서도 정성일 평론가님과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정성일 평론가님은 라라의 존재를 모린의 상태와 비교하기 위해 설정된 인물이라고 생각 주셨습니다.

라라는 루이스에 대해 애도하는 반면, 모린은 떠나보내거나 그리워하는 게 아니라 죽은 것은 알지만 계속 존재하는...

도서관의 빈 책장에 비유해서 말씀 주셨죠. 책이 빈자리를 보며 비었지만 빈 게 아니라 어떤 책이 있는 자리라고 인식하는 것처럼

모린은 루이스가 죽었지만 없어져버린 존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이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라라와 모린을 함께 놓고 비교해 볼 수 있다고 하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3탄으로 이어 가겠습니다. 보통 그래서 뭐 라는 부분이 궁금하실텐데 ㅠㅠ 특히 엘리베이터신이랄지...

흑흑 현실 일도 있어서 오늘 다 끝낼지 의문입니다.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동안 다른 분이 써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 기억나는 정성일 평론가님과 차이가 있던 부분도 기재해보았습니다.

절대 어느 분이 맞고 틀리다가 아니라 그냥 사실 그 자체를 기억해서 기재하니 오해 말아 주시길 바라며,

저의 생각도 배재하고 그대로 쓰기 위해 노력 중이나 반영되었을 수 있으니 ㅠㅠ 

제가 말씀하신 부분들을 틀리게 기억하는 부분은 댓글로 수정해주세요.

또한 제 기록이 충분하지 않은 부분도 다른 분들이 보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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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엘레베이터신이 의미하는게 궁금하네요ㅎ

13:21
17.02.14.
profile image
깐난 작성자
히치콕

이 부분이 모든 분들께 가장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정성일 평론가님은 관련해 맥락을 설명 주신 다음에 가면서 각자 생각해보라고 하셨어서... 저도 더욱 궁금했습니다.

17:01
17.02.14.
profile image
깐난 작성자
발롱드까나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7:01
17.02.14.
profile image
깐난 작성자
아무개365

저도 이렇게 썼지만 ㅠㅠ 이해했다고 생각이 드는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래서 또 매력인 것 같아요!

17:02
17.02.14.

두구두구두구.. 과연 엘레베이터신은 어떤 의미일지!!

15:26
17.02.14.
profile image
깐난 작성자
팅테솔

그것은 정말 문제의 장면입니다 ㅠㅠ

17:02
17.02.14.
profile image

부분적으로 정성일 평론가의 해석과 비슷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제 느낌은 이동진 평론가쪽에 가깝네요 ㅎㅎ

근데 두 분 다 정말 대단하긴 합니다. 보통은 그냥 이런 느낌이겠거니 하고 마는걸 저렇게까지 깊게 생각하고 해설할 수 있다는게...

이제 가장 궁금한 호텔 신과 엔딩이 남아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5:39
17.02.14.
profile image
깐난 작성자
김로이

말씀하신 "이런 느낌이겠거니"하는 부분에 매우 공감합니다. 저도 볼 때 약간... 이런 건가..? 뭐 그런건가? 느낌적인 부분을 두 분은 명확하게 언어로 표현해내시는 것도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17:03
17.02.14.
profile image

1탄에 이어 2탄도 잘읽었어요! 이제 마지막읽으러갈게요ㅎㅎ

18:07
17.02.15.
profile image
깐난 작성자
max12345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18:18
17.02.15.
형8
관리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04:19
17.02.22.
profile image
2편도 잘 읽었습니다
모린의 자위행위에 대해서 이렇게 볼 수 있다니
신기하기도 합니다
17:31
18.01.18.
profile image
깐난 작성자
운루
친절하게 모든 글에 댓글 주시는 건가요 감사드립니다! 저도 다시 함께 정독 중인데 기억 나지 않는 부분도 있어 꼭 다시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17:35
18.01.18.
넘 어렵네여... 제가 놓친 장면도 많은 거 같아서 언제 한번 각잡고 다시 봐야겠어요 ㅠㅠ
02:08
18.01.29.
profile image
깐난 작성자
홀츠먼
ㅎㅎㅎ 저는 두 번 보고 두 번 모두 gv를 들었지만.... +_+ 더 봐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ㅎ
09:19
1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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