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언 유니버스]를 알아봅시다

드디어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 <프로메테우스>의 시퀄이자 <에이리언1>의 프리퀄인 <에일리언: 커버넌트>의 예고편이 공개되었습니다.
전작 '프로메테우스'에서 '에일리언'으로 네이밍까지 바꾸고 나오는데, 헷갈려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 정리를 해보려 합니다.
프로메테우스와 에이리언 시리즈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이번 <에일리언: 커버넌트>는 <프로메테우스>의 뒷 이야기를 다루고, <에이리언1>로 연결되는 영화입니다.
<프로메테우스>가 개봉 되기 전에 리들리 스콧 감독은 프로메테우스가 <에이리언1>의 프리퀄이 아니라고 했는데, 정작 프로메테우스의 마지막 씬에서는 에이리언 시리즈의 마스코트인 '제노모프'의 프로토타입으로 보이는 괴물 '디컨'이 등장해서 프리퀄이 아니라고 한게 맞냐는 논란이 일었죠.
개인적으로 에이리언 세계관을 애정하고, 프로메테우스도 워낙 좋아해서 해외 포럼도 드나들며 관심을 가져온 입장에서 제 생각을 말해보자면, <프로메테우스>는 <에이리언1>의 프리퀄이 아니라는 말이 맞다고 봅니다. 최소한 <에일리언 커버넌트>가 제작되기 전까지는 말이죠.
<프로메테우스>는 <에이리언1>에서 잠깐 등장한 '스페이스 자키'(프로메테우스에서의 '엔지니어')를 인류의 기원과 관련된 설정으로 만들고 같은 에이리언 세계관의 다른 이야기로 풀어놓은 일종의 스핀오프입니다.
그런데 거장 리들리 스콧이 아니면 쉽게 시도할 수 없을 R등급 블록버스터로서 거대 자본을 투입한 <프로메테우스>의 글로벌 성적이 속편이 나와도 될만큼 준수한 성적을 거두자 제작사 '20세기 폭스'의 높으신 분들은 이 이야기를 에이리언 시리즈와 연결시키고 싶었나봅니다.
프로메테우스 속편 소식이 들릴 때부터 프로메테우스가 에이리언 1편의 프리퀄이 아니라는 말이 뒤집히고, <프로메테우스 2>는 <에이리언1>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이야기가 될거라는 소식이 계속해서 나오게 됐습니다.
(사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거장으로서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고 고집대로 진행하는 성격이 아니고, 제작사의 요구를 참 잘들어 주는 편인 것 같습니다 ^^; 영화를 만들 때도 배우진, 제작진과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하며 촬영하는 감독이죠.)
인류의 기원과 엔지니어의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메테우스> 시리즈와 <에이리언> 시리즈를 연결시켜 하나의 거대한 프렌차이즈를 만드는 쪽으로 제작 방향이 바뀌게 되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오늘 예고편의 마지막에 뜬 '에일리언 유니버스' 로고로 인해 이 가정이 사실로 드러난걸로 보입니다.
그럼 에일리언 유니버스의 연대를 살펴볼까요.
개봉 순서대로 보면
영화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걸작 <에이리언1>의 시간 배경은 2122년입니다.
이후 전편에서 살아남은 리플리가 동면캡슐 안에서 잠들어 57년동안 우주를 떠돌다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하는 <에이리언2>는 2179년이죠.
<프로메테우스>의 배경이었던 행성 LV-223(에이리언 1, 2의 배경 행성은 LV-426)에 탐사우주선 '프로메테우스 호'가 도착한 날짜는 등장 인물들의 대사에 의해 바로 오늘 날짜인 '크리스마스'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에이리언1편으로부터 30년 전인 2093년 12월 25일이죠.
그리고 오늘 예고편이 공개된 <에일리언: 커버넌트>는 의상 디자이너로 참여한 얀티 예이츠의 언급에 의하면 <프로메테우스>로부터 10년 후의 이야기이고, 바이럴 마케팅으로 공개된 이미지와 단서들에 의하면 2104년 12월 초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0년이라는 간격이 있지만, 전편에서 살아남은 엘리자베스 쇼 박사도 비록 축소된 비중이지만 출연한다고 하고, 이번 예고편에선 등장하지 않은 금발의 안드로이드 '데이빗'도 나온다고 합니다.
마이클 패스벤더가 1인 2역으로 연기하는 금발의 안드로이드 '데이빗 8'과 흑발의 안드로이드 '월터' 너무 기대되지 않나요? ㅎㅎ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보면
프로메테우스 - 2093년 12월 25일
에일리언: 커버넌트 - 2104년 12월
에이리언 1 - 2122년
에이리언 2 - 2179년
제가 왜 에이리언3와 에이리언4는 언급하지 않았을까요?
'에일리언 유니버스'가 계획되면서 비슷한 시기에 제작설이 나온 <에일리언 5>의 감독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닐 블롬캠프에 의하면 에일리언5는 에이리언 3편과 4편의 설정을 무시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무시..
에이리언2에서 등장했던 '뉴트'는 에이리언3에서 뜬금없이 죽고 시작하는데 닐 블롬캠프에 의하면 이 죽은 줄로만 알았던 뉴트가 20대 중반의 나이로 성장하여 에일리언5의 주역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같이 죽었다는 힉스 상병과 함께 말이죠.
<에일리언5>는 '에일리언: 커버넌트'가 '에일리언 5'보다 선행되어야 한다는 총괄 제작자 리들리 스콧 감독에 의해 제작이 뒤로 밀려난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나온 정보를 보면 에일리언 유니버스의 연대별 순서는
프로메테우스 - 에일리언: 커버넌트 - 에이리언 1 - 에이리언 2- 에이리언 5 순입니다.
프로메테우스 2편인 에일리언: 커버넌트 이후 프로메테우스 시리즈의 속편이 1~2편 더 나온다고 하는데 프로메테우스 시리즈의 후속편들이 커버넌트와 에이리언1편 사이의 시간대에 펼쳐지는 또 다른 에일리언 이야기가 될 지, 이전 프로메테우스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에이리언 오리지널 시리즈와 같거나 넘는 시간대에 다른 공간에서 펼쳐지는 프로메테우스 시리즈만의 스토리로 진행될 지는 아직 모를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프로메테우스의 인류의 기원과 연관 지은 설정과 엔지니어 이야기가 마음에 든 터라 프로메테우스 속편들은 프로메테우스 시리즈만의 스토리로 전개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일단 <에일리언: 커버넌트>가 프로메테우스와 에이리언1편을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니 어떻게 전개되는지 흥미로운 마음가짐으로 확인하는게 먼저겠죠.
얼른 내년 5월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추천인 23
댓글 44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꼼꼼한 정리!!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ㅇ*
저도 엔지니어 이야기가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서 꼭꼭 나와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T_T

엔지니어들의 이야기도 살려서 에일리언 유니버스는 프로메테우스 시리즈, 에일리언 시리즈의 투탑 체제로 갔으면 좋겠네요 ㅎㅎ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다 싶은 시리즈 ㅠㅠ

프로메테우스 3, 4편도 스콧옹이 만드신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아요 ㅎㅎ
블롬캠프가 불안불안 한데..ㅜ


에일리언 유니버스도 앞길이 창창했으면 좋겠네요 ㅎㅎ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의외로 3편을 최고 작품이라 평하는 분들도 많은데 구지 저런 발언을^^""" 마치 스타워즈 ep1.2.3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네요?)

에일리언 5에도 리들리 스콧이 제작자로 참여하니 블롬캠프만의 배짱은 아닐거예요 ㅋㅋ
스타워즈 시리즈와 비교하자면, EU 세계관을 무시해버린 디즈니판 스타워즈랄까요..
배제되는 시리즈의 팬들에겐 환영받지 못하겠죠 ㅜ


여러 의미에서 중요한 작품 같네요 ㅎㅎ
너무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 에일리언 시리즈 진짜 애정하는데 언능언능 속편들이 나와 주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이번에도 R등급 영화란 한계를 깨고 준수한 성적을 거둬서 속편들이 쭉쭉 나왔으면 좋겠네요 ㅎㅎ
스콧옹도 만수무강해야하고요 ㅜ

설정덕후 기질이 있어서 이래저래 알아본걸 풀어봤습니다 ㅋㅋ
이번 영화로 세계관이 잘 확장됐으면 좋겠네요 ㅎㅎ

정리 좋군요 .. 잘읽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영화에서 간접적으로나마 암시가 되면 좋겠군요 ㅎㅎ

게임을 해보진 않았는데 관련 내용은 이미 에일리언2에서 나온거 같더라고요 ㅋㅋ

이렇게 멋진 정리를! 감사합니다 ^^
커버넌트도 엄청 기대되지만 힉스가 돌아온다는 소식도 반갑네요.

뉴트와 힉스가 리플리와 같이 또 어떤 활약을 보일지..^^ 에일리언 5도 기대됩니다 ㅎㅎ

프레데터 시리즈랑 연관성은 날라갔겠죠?..^^;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11281737
프레데터와 크로스오버한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 시리즈는 웨이랜드 컴퍼니 관련 설정 오류가 있어서 아마 정식 캐넌으로 인정되지는 않을거 같아요. 그냥 이벤트 성격의 크로스오버 작품이라고 보면 될 것 같네요 ㅎㅎ
프레데터 신작도 나온다는데, 나중에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 크로스오버 시리즈도 계속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ㅋㅋ
저도 에일리언3 볼 때 2편에서 천신만고 끝에 살려놓은 뉴트와 힉스 상병을 기냥 죽여버리고 시작해서
이게 뭐여..싶었죠. 게다가 그때는 국민학생 이었는데 전편에 비하면 액션도 적고 해서 엄청 욕했던 기억이..
but 훗날 겁나게 욕했던 그 감독이 지금은 가장 애정하는 감독 중 하나라는 사실이 인생의 또 아이러니...

에일리언 3는 제작사의 간섭이 하도 심해서 핀쳐마저 내 영화 아니라고 버린 작품이니..ㅜ
에일리언 5에서 무시되든 말든 핀처는 신경도 안쓸 것 같네요 ㅋㅋ
ㅋ 저도 3편에서 처음에 꼬마와 힉스가 죽어서 나오길래 엄첨 실망했었는데..그래서 5편이 더 기대가 됩니다 ㅎ

이번에 대박이 터지면 에어리언5와 동시에 갈지도

에이리언5도 사전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인것 같더군요 ㅎㅎ
이번 영화 대박나서 속편들도 무리없이 나오길..!

정말 정리 잘해주셨네요 ㅎ
에일리언 유니버스란 말 자체만으로 심장이 쿵쿵..

뭔가 묵직하게 다가오죠 ㅎㅎ

Alien³, Alien: Resurrection이 무시된다니 시리즈 팬으로써 조금 아쉽네요
리플리가 나오는 정식 속편인데...

에일리언 3, 4편을 더 좋아하시는 분들도 은근 많으시던데 저대로 진행된다면 아쉬우실 것 같네요 ㅜ

개인적으로 에일리언만한 괴수(?) 영화도 없는 것 같아요. ㅎㅎ

괴수..라고 하니까 고질라가 떠올라버리네요 ㅋㅋ
제목 직역으로 바꾸면 이만한 외계인 영화가 없죠 ㅎㅎ

저 한테는 외계'인' 보다는
괴물 쪽에 가까워서요...^^;;
하긴...괴수는 느낌상 좀 덩치가 더 커야...ㅎㅎ

꼭 필요했는데 고맙습니다. 잘 읽었어요.

오옷.. 작은평화님 이번 영화 작업하시는건가요! +_+
도움이 되었다니 오히려 제가 감사합니다 ㅎㅎ

헐 예고편 패시가 데이빗이 아니였군요...
더 충격적인건 뉴트가 돌아오다니 ㅎㅎ

네 검은머리 안드로이드는 데이빗보다 더 발전된 모델인 '월터'라고 합니다 ㅎㅎ
에일리언 5가 아직 정식으로 제작이 들어간건 아니라 바뀔 가능성도 있는데 현재까지 나온 정보로는 뉴트와 힉스가 돌아온다는거!!

오오 정리 감사합니다!

솔직히 에일리언 시리즈와 프로메테우스를 고만고만하게 보긴했지만 그래도 기대되긴 하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