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라이트 후기
헨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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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재밌게 봤습니다.
초능력이라는 소재를 영웅성있게 다룬 것이 아닌, 과학과의 대결구도로 다뤘다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초반부의 전개는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과학적 원리로 초능력을 빙자한 사기를 구분해내는 장면들이 눈여겨볼만했어요.
중반부를 넘어 후반부로 가면서는 점점 호러물같은 성향을 띄면서 초능력과 과학이라는 주제의 입지는 좁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말의 반전은 꽤나 생각지 못했던 것이라 놀라웠습니다. 왜 비밀서약을 해야하는지 알겠더라구요.
영화는 어떤 의미로 설명적이지 않습니다. 현상에 대한 분석은 냉철하고 좋았지만,
의구심이 드는 지나간 장면에 대한 친절한 설명은 나오지 않아 어정쩡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스토리의 전개를 떠나서 배우들의 연기는 참 좋았습니다.
영화 시작 전 소개영상에서 레드라이트가 초능력과 과학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질 것처럼 소개가 되었는데
그런 부분까지 건드려주기엔 영화를 풀어나가는 방법적인 부분이 약했고, 오락성이 짙었던 것 같네요.
영화 시작 전 멘탈리스트 분이 나오셔서 잠깐 쇼를 보여주셨는데, 사람들이 들락날락해서 집중도 안됐고
앞에서 보는 게 아닌다음에야 잘 보이지도 않아서 개인적으론 별로였습니다.
차라리 쇼다운 쇼를 위해 마련한 자리면 진행되는 동시에 대형스크린으로 보여줬으면 더 몰입이 됐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구요.
준비가 미흡했던 것 같습니다. 늦은 시간 탓에 영화 끝나고 진행된 코너는 참여하지도 못했고요.
차라리 비밀서약만 하고 영화를 봤다면 더 임팩트있게 다가왔을 것 같은데,
사족이 붙으면서 영화 이미지까지 같이 깎아먹은 것 같아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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