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중계는 꽤 괜찮은 영화관입니다. (+ 서울 동북부 / 경기 북부 극장 정보)

영화를 보기 위해 여기저기, 멀리까지 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최대한 동네 극장에서 해결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집 근처에 CGV 중계점이 생긴 후로 3년째 매주 여기서 영화를 보고 있는데요,
영화를 보고 나면 앉았던 좌석, 사운드 등에 대해 항상 메모를 하기 때문에 
꽤 정확하고 많은 자료를 모았다고 생각해요.

전에 듀나님이 정리하신 마스킹 정보글에서 
CGV중계는 마스킹을 안 한다고 써있는 걸 보고
그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정보이지만 제보하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있었는데
오늘 익무에 올라온 극장별 마스킹 정리글에도 같은 내용이 있길래
내용을 정정하고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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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중계는 총 8관까지 있는데 총 7관으로 정정합니다

모든 스크린이 크기만 다를 뿐 다 비스타 비율이고
2, 4관이 제일 크고 (200여석) 나머지는 다 엇비슷하고 (150여석) 1관이 제일 작습니다 (100여석).
좌석 간격은 넓은 편이고요.

매주 예매율 1위는 2관, 2위는 4관에 배정되는 편이에요.
그러니 2, 4관에서는 거의 한국 영화만 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ㅠㅠ

마스킹은 스코프 영화를 볼 때, 4관 빼고 전부 상하 마스킹을 해줍니다.
4관만 안 해주는 이유를 문의했더니 스크린엑스 장비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똑같이 스크린 엑스 영화를 트는 2관은 마스킹을 잘만 해준다는 사실?

플랫 영화를 볼 때는 2, 4관은 스크린 크기가 딱 맞고
나머지 관은 좌우가 살짝 남는데 이때는 좌우 마스킹을 하지 않습니다.
회색바가 양쪽에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이 정도는 감수할 만 합니다.
광활한 스코프관에서 좌우 마스킹 없이 플랫 영화 틀어대는 것 보단 낫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좌우마스킹에 크게 예민하지 않다면
중계점에서는 4관 빼고 아무 관에서 봐도 중박은 칩니다.
4관은 스크린 사이즈도 큰데 상하마스킹을 안하기 때문에 엄청 거슬리니
플랫 영화만 보시는 걸 추천하고요.  

사운드 밸런스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고음에서 (특히 관현악기) 소리가 찢어지지 않고 저음도 나름 울려준다고 봐요. 
(개인적으로 아이맥스 볼 때 빼고는 개취로 우퍼가 너무 센 건 좋아하지 않는 편이긴 해요.)
헤이트풀8 볼 때 장작타는 소리, 
아메리칸 스나이퍼에서 모래바람 소리도 깔끔하게 잘 들렸고
대작 영화 볼 때도 현악기 소리나 폭발음이 거슬리지 않았어요.
또 참고로 최근 전체적으로 모든 상영관 볼륨을 올린 것 같아요.

그리고 화면도 밝고 쨍한 편이고, 비상등도 적당히 어두워요!
상영관내 벽면(?)이 번떡거리는 재질이 아니라 빛반사도 없습니다.
아래 다시 언급하겠지만 이렇게 쓸데없는 인테리어를 해서 영화 관람에 방해되는 극장이 좀 있더라고요.

단점은, 상영작이 다양하지 않다는 건데요

다들 아시는 상영관 몰아주기는 물론이고
동네 특성상 애들이 많아서 그런지 최소 하루 1회는 애니메이션을 상영합니다.
그런데 바로 길 건너 하루 절반은 애니를 상영하는 CGV 하계가 있는데
중계까지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대신 아트하우스 무비를 좀 더 상영하면 어떨지. 
작년에 랍스터 상영하던 몇 안 되는 상영관 중 하나였는데
평일 3시경이었는데도 관객이 꽤 많았거든요.

그럼에도 결론은, 완전 동네 극장인 걸 감안했을 때 여기 꽤 괜찮은 곳이라는 겁니다.
참고로 홈플러스 건물 안에 있어서 주차하기도 널널하고 영화 보면 주차비도 무료예요.
심지어 11시 넘으면 주차비 받으시는 분이 그냥 퇴근해버림...

중계 칭찬만 너무 한 것 같아서 ㅋㅋ 
매주 가는 건 아니지만 제가 잘 다니는 다른 동네 극장도 얘기해볼게요.

CGV 의정부태흥

옛날에 의정부에 태흥시네마라는 곳이 있었는데 CGV가 인수했다고 합니다.
태흥시네마 때는 안 가보고, CGV가 인수한 직후

부분적으로 공사하는 동시에 영업할 때부터 다녔는데요 (네.. 공사와 영업을 동시에;;)
로비만 공사하고 좌석 시트만 교체했을 뿐 상영관은 그대로 옛날 스타일(?)입니다.
좌석간 단차도 낮아서 앞에 앉은키 큰 사람 앉으면 화면도 많이 가려요.
제일 큰 200석짜리 9관은 안 가봐서 모르는데 
나머지는 130~150석 내외로 스크린도 작은 편입니다.
자로 재보지 않았지만;; 중계 100석짜리 상영관 (1관)이랑 크기가 비슷한듯.
좌석 간격도 좁은 편이라고 봐야겠죠.

스크린은 아마 거의 다 비스타 비율일 것 같고 안타깝게도 마스킹은 하지 않아요.
사운드는 무난하다고 생각했는데 먼가 좋아진 건지
작년에 시카리오 볼 때 엄청 좋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냥 영화 소스가 좋았던 것인지도...?)

뭐 이렇게 상영관 자체에 장점이 별로 없는데도
제가 이 극장을 좋아하고 자주 가는 이유가 있는데요
다른 곳에서 잘 상영하지 않는 영화를 많이 틀어주기 때문이에요.
이를테면 Horns라든지... 시카리오 라든지... 백투더 퓨처 라든지...
이 극장 관계자가 장르영화 팬이라는 데 500원을 걸고 싶습니다,
여기는 국내 아트하우스 영화는 물론이고, 
호러, 스릴러, 심지어 소규모 웨스턴 영화도 자주 걸려요.

그래서 비인기작을 보고 싶은 날, 
의정부태흥이랑 왕십리 중에 선택할 일이 생기면 (이럴 일이 종종 있더라구요)
저는 그냥 의정부태흥으로 갑니다. 
둘 다 거리는 비슷하고 어차피 둘 다 마스킹 안 해주고 
스크린 크기도 비슷하게 작은데 왕십리는 주차료 내야해서 ㅋㅋ

참고로 이 극장이 있는 건물이 엄청 크고 나름 의정부 번화가에 있어서 
금요일 오후부터 사람이 붐빕니다. 주차하기도 힘들고 엘리베이터 타기도 힘듦...
영화보면 주차 3시간 무료.  주차아저씨 새벽 2시 넘어도 퇴근 안하고 주차증 검사하심.
(아... 제가 극장 고르는 기준 중에 
주차 편의성 지분이 높아서 계속 주차 얘기를 할 거예요 ㅋㅋ)

CGV 의정부 

의정부 신세계 백화점 건물 안에 있습니다. (CGV 의정부태흥 코앞에)
이렇게 말하니 왠지 엄청 좋을 것 같지만...!
저는 여기 진짜 겉만 번지르르하지 상영시설 안 좋은 극장이라고 생각해요.
여기 갈 때마다 지은지 한참 된 왕십리나 의정부나 뭔 차이냐, 하는 생각이 든달까요.

생긴지 5년도 안 된 극장에서 사운드가 왜 깨진답니까;
대리석 인테리어 하느라 마스킹 시설 구비할 돈은 없었을까요? 
뭐 스크린은 큰 편입니다. 좌석 간격도 넓고요.
그런데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상영관 내부를 반사재질로 인테리어를 해서 
영화 상영시 암전을 해도 좌우 벽면이 살짝 밝습니다. 비상등도 밝습니다. 
저는 이런 불빛이 되게 거슬리더라고요.

그래도 다른데서 안 하는 영화를 상영하면 보러 가곤 해요.
그래봤자 1년에 3회 미만으로 가지만... 
같은 영화가 의정부랑 의정부 태흥에서 둘 다 하면 
저는 역시나 의정부태흥으로 갑니다.
의정부가 스크린은 좀 더 크지만
여기는 사운드가 찢어지지 않는 날에도 
밸런스가 묘하게 거슬리는게 마음에 안 들어서요.

주차장은 엄~~청 크고 텅텅 비어있고 영화보면 3시간 무료.
여기도 주차아저씨 새벽까지 퇴근 안 하심.

롯데시네마 노원 

상당히 큰 스코프관 (1관)이 있다는 건 장점입니다만 
그 큰 스코프관에서 마스킹도 없이 플랫영화를 본다면 정말 끔찍하겠죠?

그리고 비디오방만한 10관은 그냥 웬만하면 피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크지도 않은 스크린이 대체 왜 그렇게 높이 달려있는지 ㅋㅋㅋ 
물론 화면도 어둡고 사운드는 고음에서 찢어집니다. 
여기도 살짝 벽반사 현상이 있고요. 비상등도 밝습니다.

구체적으로 9관, 10관에서 스피커 찢어지는 현상을 느꼈는데
제일 좋은 관은 (1관 등) 어떨지 모르겠네요.
하필 거기서 본 영화가 잔잔함의 최고봉인 Her랑 아노말리사라서 비교가 불가능...

암튼 시설이 낡은 건 둘째치고 여긴 인근 극장중에 상영관도 제일 많으면서
대체 왜 스코프관에서 플랫영화를 틀고
비스타 관에서 스코프 영화를 트는지 모를 일이에요.
롯데 노원에서 영화를 봐야한다면 사전에 화면비 체크는 필수입니다.

주차는 평일엔 영화보면 3시간 무료인데 
주말에는 영화를 봐도 2천원인가 3천원인가 내야 합니다. 
여기도 새벽까지 주차증 검사 합니다.

참고로 백화점 문 닫은 이후에는 외부 주차장과 백화점 통로가 닫히니까

최대한 저층에 주차하는 게 편해요. 차 세우고 극장까지 가려면 꽤 걸립니다. 

메가박스 수유

여기도 생긴지 얼마 안 돼서 엄청 깨끗하고...
가장 큰 관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스크린은 100석 규모로 작은 편이고,
단차가 엄청 높아서 앞사람 머리통 걱정은 안 해도 되고,
마스킹은 하지 않으며 (플랫 영화를 볼때도 좌우 회색바가 조금 생김니다.)

비상등은 밝습니다.
화질은 쨍하고 사운드도 괜찮은 편입니다. 

여기도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영화를 종종 상영하는데
저는 CGV에 최적화된 카드 생활을 하고 있는지라
메가박스는 잘 안 가게 되더라구요. 할인 받을 방법이 없어서 ㅠ

주차장은 간격도 좁고 자리도 적어요.
주말에 가본 적은 없지만 좀 골치아프지 않을까...
역시 영화 보면 3시간 무료.

헷갈렸습니다. 여기 주차비를 받습니다.

그리고 또 생각났는데 여긴 직영점이 아니라서 SKT 할인 혜택도 못 받아요!

그밖에 CGV 왕십리 (아이맥스), 천호 (아이맥스), 대학로 (아트하우스), 메가박스 코엑스 (M2) 를 주로 가는데요
여긴 다들 아실 유명한 곳이니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CGV 포토티켓 실패 확률은

왕십리 > 대학로 > 의정부 > 천호 > 의정부 태흥 = 중계 순으로 높았습니다.

왕십리, 대학로는 워낙 뽑는 사람이 많아서 항상 흐리게 나오는 게 아닐까 짐작하고요

의정부는 인쇄 질도 안 좋은데, 포티 불량이 나니 직원이 저한테 짜증내더라고요????

천호는 갈 때마다 터치 기계가 잘 안 눌리던데 요즘엔 고쳤는지 모르겠네요.

성공확률은 65% 정도.

의정부태흥이랑 중계는 포티 뽑는 사람이 저밖에 없는지... 높은 확률로 쨍쨍하게 잘 뽑힙니다.

다만 건의사항이 있다면 (중계 관계자가 혹시 이 글을 본다면 제발 고쳐주시길 ㅎㅎ)

출력 결과물의 흰색 테두리가 한 쪽으로 쏠리지 않게 포티 용지 넣을 때 각 좀 잘 맞춰서 넣어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