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도도한 고냥이
글쓰기 전에 뻘글을 또 남겨봅니다.
어제는 간만에 둘리의 고향으로 오빠찾아 삼만리 방문을 해봤는데요.
다행스럽게도 모두 건강했습니다.
뭐 먹고 싶냐고 물어봤을 때, 오빠가 별 이야기가 없더니, 새로 생긴 빵집 이야기를 하길래 그게 먹고 싶은가 보다 하고 사갔는데...
결론적으로는 담엔 다른 걸 사가기로...ㅋㅋㅋ
빵은 맛있었어요. 근데, 너무 많이 사갔는지, 너무 배불러하시더라구요.
아무튼 갔다가 빵 사간 요집.
저는 앙버터빵, 무화과 바게트, 생크림 딸기 크루와상, 밤 패이스트리 - 오빠와 큰언니 및 식구들이 전부 합쳐서 6명은 되기에 명당 1개씩은 많은 건 아니겠지 싶었는데, 다들 저처럼 생각보다 많이 못 먹어서...
빵이 남았습니다. 크루와상을 좋아하긴 하는데, 요즘은 느끼한 걸 잘 안 먹어서...
제가 먹을 빵은 다 담백한 것으로 골랐어요. :)
올리브 치아바타, 감자 치아바타, 무화과 바게트 정도만 구입해서 갔는데...이것도 많네요. :(
먹는 양이 평소의 1/3로 줄은 느낌입니다만. 빵 욕심은 있어서 어제 1/3씩 다 먹어버렸네요.
요즘 빵 맛있어요. :) 인근 지역에 사시는 분들께 추천. (배민부터 사람들이 줄을 엄청 서더란...)
디저트얌이라는 디저트 전문점도 생겼는데, 나름 인기 있는 듯.
저는 요즘 단게 안 당겨서 안 먹고 있지만요.
그리고 사랑이라는 동네 고양이 근황.
카페에 여전히 출입금지 당해서 불쌍타고 했더니 오빠왈, 너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뜰 살뜰 돌봐주고 있어서 하나도 안 불쌍하다고 하더라구요.
불쌍한 표정을 잘 짓는 귀여운 고양이 사랑이. 다리가 짧아보이는 건 그냥 그렇게 찍어서 그런 듯.
동정심을 유발하는 연기를 유난히 잘합니다아...(제가 속아서 츄르를 줬는데, 손길조차 허락 안하는 도도냥이로 변함...)
정면 얼굴 좀 돌려봐봐. 사랑아, 사랑아 이름을 아무리 불러도 소용없네요.
먹고나니, 나 그루밍이 하고싶구나, 잠시 혼자 있게 해다오....
고개를 수그리고 있는 아가. 고개를 들거라..사랑.
더욱더 쭈그리는 사랑이...제 마음도 쭈글해집니다.
어미가 츄르를 받아먹고 있자, 어디선가 나타나서 획 어미를 치고가는 딸내미 까미....저 멀리 고양이 한마리를 향해 경계모드에 들어가나요.
모녀의 눈빛이 모두 낯선 고양이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 좋니? 좋아?
근데, 궁금한 거, 츄르 먹고 그루밍하면 니 몸에서 츄르냄새 범벅되지 않겠니? 그루밍하는데 여념이 없는 사랑이
까미가 오래된 집 앞에서 사료를 먹습니다.
아항..사료가 떨어지지 않으니, 사랑이 니가 그렇게 도도했구낭...
조 정도만 고개를 빼꼼 들어주고, 다시는 얼굴을 정면으로 보여주지 않았던 사랑.
예전에 잠시 쓰다듬을 수 있었던 건 몸이 안 좋아서 가능했던 걸로.
오빠 말에 의하면, 볕 좋을 때 가면 몸을 까뒤집고 애교를 막 떤다고 하던데...ㅋㅋㅋ
볕 좋은 날 가봐야겠습니다아.
추천인 10
댓글 7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저 보자마자 알아보고
막 달려오더라고요
아공 귀여운것♡
옆동 코기와 인사했지요
ㅋㅋ 귀여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