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마지막 밤의 끄적임...
송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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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회사 컨베어벨트에 비상 정지버튼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우린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저 버튼을 건드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근데 한번쯤은 일탈처럼 저 버튼을 누르고 싶은 마음이 생겼지만 꾸욱 참았습니다.
2020년 마지막날에 무슨 영화를 볼까 하다가 얼마전 특별전 형식으로 재개봉된 '사랑의 블랙홀'을 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유튜브에 VOD로 올라와 보았는데 묘한 느낌이었죠.
기상 캐스터 필은 '아저씨'의 태식처럼 내일이 없는 오늘만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 말이죠. 죽어도 보고, 선행과 악행도 해보고 별짓을 다해본 끝에 내린 그의 결론은 하루 하루 삶을 보람되게 사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매일 아침 6시 기상송이자 악몽같은 주제가인 'I Got You Babe'가 나오는 그가 부럽기도 했습니다. 정지는 아니더라도 과거로 갈 수는 있으니깐요.
2020년이 가고 2021년이 옵니다. 우리에게도 'I Got You Babe'처럼 악몽 같은 주제가를 들으며 하루하루 살게되겠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내일 없는 오늘보다는 더 좋을 수도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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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