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길들이기 3] 4DX 3D 상세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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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개봉 이후 9년 만에 만나는 드림웍스 간판 시리즈의 완결편... (물론 수익에 따라 스튜디오에서 추가로 후속편을 제작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 시원섭섭한 기분이었습니다. 흠 잡을 곳이 없는 깔끔하고 적절한 결말이었고, 대단원의 막을 훌륭하게 내린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이 리뷰는 관람포맷 고민하시는 분들께서 참고 정도만 하시면 좋을 것 같은 4DX 3D 포맷 위주의 리뷰입니다. ^^
일단 영화 전체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4DX 효과는 의외로 드래곤 라이딩이 아닌, 배틀 시퀀스 도중에 나왔던 워터+열풍 (줄여서 워풍? ㅋㅋㅋㅋ) 혼합 효과였습니다. 물론 그동안 개봉했던 4DX 영화들 대부분은 워터 효과와 열풍 효과를 모두 사용했지만, 제 기억으로 그 둘을 동시에 혼합해서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불길이 치솟는 환경에서 드래곤이 독극물 같은 액체를 내뿜으며 불길과 액체가 만나는 순간에 앞에선 워터 효과가, 목 뒤에선 열풍 효과가 동시에 사용되었습니다. 이 두 효과를 동시에 맞으니 신기하게도 몰입도가 배는 높아지는 효과를 누려볼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저도 모르게 몸이 급 긴장상태가 되어서 정말 전투 한가운데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짧은, 잠시 멍 때리고 있으면 놓칠 법한 장면입니다만, 그 짧은 순간에서의 임팩트가 컸던지라 앞으로도 더 자주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하는 효과였네요. ^^
그 외 인상적이었던 부분은...사실 굳이 따로 뽑는 의미가 없을 정도로 영화가 전체적으로 4DX 3D 포맷과 찰떡궁합입니다. 대화 장면 몇 부분 빼고는 모션체어가 정말 쉼없이 움직여서, 4DX 효과가 쉴 틈이 없습니다. 특히 제 기억으론 드래곤들이 불을 뿜는 장면이나 배경에 불이 나오는 장면이 꽤 나오는지라, 열풍 효과가 효과적으로 자주 사용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드래곤 길들이기 4DX의 묘미는 드래곤 라이딩이죠. 아무래도 우여곡절을 겪으며 투슬리스를 길들이는 건 1편에서 했던지라 3편에선 상대적으로 드래곤 라이딩 시퀀스의 수가 적긴 합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4DX로 체험하는 드래곤 라이딩은 언제나 환상적입니다. 바람을 타고 나는 투슬리스의 움직임이 바람 효과와 부드러운 모션체어 효과를 만나 비로소 완성됩니다.
그리고 이번 편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4DX 시퀀스들도 있습니다! 바로 투슬리스의 솔로 비행, 그리고 히컵과 친구들의 솔로 비행입니다. 그 전까진 히컵과 투슬리스가 한 몸처럼 함께 비행하는 장면 위주로 나왔다면, 이번 편에선 투슬리스가 히컵 없이 좀 더 자유롭고 좀 더 속도감 있게, 좀 더 파워풀하게 나는 장면을 4DX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짧지만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장면, 히컵과 친구들의 윙슈트 비행 장면입니다. 트랜스포머3에서 나왔던 윙슈트 장면을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네요. 짧은 장면이었지만 윙슈트를 입고 직접 바람을 타는 장면은 드래곤의 등에 타는 것과는 다른 느낌의, 좀 더 직접적으로 비행을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투슬리스가 그르렁거리는 부분들조차 모션체어가 놓치지 않고 진동 효과로 세세하게 구현하며, 고버가 대장장이 일을 하며 망치로 금속을 내리치는 부분들까지 진동 효과로 세세하게 구현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프라임 존이 아니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전체관람가 애니메이션이어서 그런 건지, 모션체어의 움직임 강도가 그렇게까지 세다고 느끼진 못했습니다. 4DX 버전이 다채로운 효과들을 선보인 건 맞지만, 최근 여러 4DX 영화들에서 느꼈던, 좌석에서 튕겨져나갈 것만 같은 그런 강도의 4DX 프로그래밍은 아닌 것 같네요. 물론 이 부분은 개봉 후 프라임 존에서 재관람을 해봐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답게 3D 효과가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3D란 이런 것이다"란 걸 뽐내듯, 거의 모든 장면에서 뭔가가 코앞까지 튀어나왔으며, 배경이 단계별로 나뉘어서 뒤로 들어가는 공간감까지 훌륭한, 또 하나의 드림웍스표 레퍼런스 3D 영화였습니다. 스토리도 딱히 흠 잡을 데 없이 좋았기에, 전 정식 개봉 후 IMAX 3D와 4DX 3D로 여러번 관람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 영화 이후 IMAX와 4DX 포맷으로 개봉할 영화들의 라인업이 꽉 차있는 바람에, 특별관에서 관람하실 분들은 웬만하면 개봉 초기에 보시는 게 안전할 것 같습니다.
추천인 3
댓글 4
상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전 오늘 용포디 프라임석에서 드길1 봤는데 확실히 다른 4dx관들보다 의자자체움직임이 너무 적은 편이었어요...진동효과와 디테일은 최고였지만... 개봉하면 용산, 여의도 두군데에서 보랴고 합니다!! 두 관 모두 열풍효과,의자진동,사운드x 유무같이 여러모로 차이가 꽤 있는 것 같아요ㅠㅠ저도 드길3 결말은 만족스럽게 봤습니다! 2d시사회를 갔던터라 부럽네요ㅠㅠ
와 진짜 보고싶네요 4d 본적이 없는데 진짜재밌어보여요
두가지 효과가 함께 나오는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ㅋㅋ
어떤 4dx관에서 보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