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블비 4dx 익스트림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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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블비 4dx plus에서 plus 효과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4dx 엔지니어들은 변함없이
준비해 놓은 효과가 많았습니다.
범블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효과는 고철과 고철, 로봇과 로봇이 서로 부딪히는 장면에서 나옵니다.
4dx 디자이너들은 디셉티콘과 전투를 벌이는 초반 전투 장면에서부터 이 영화가 꽤 재미나는 게임처럼
인식을 주기 위해서 처음부터 강도 높인 체어 효과를 심어놓았습니다. 보통 4dx 체어에서 백 셰이커와 바텀 셰이커 효과는
눈에 크게 띄지 않지만 이 영화에서는 오프닝부터 bgm에 맞추어 셰이커들이 리듬을 타며 관객의 등과 하반신을
들썩이게 합니다. 기분이 좋아질 무렵 고철들이 맞붙는 초반 전쟁 장면에서 최고 강도로 움직이는 모션 체어에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다 보면 무대는 행성에서 지구로 자연히 옮겨오게 됩니다. 최고 강도 모션 체어는
신장이 큰 성인 남성도 어떤 순간에서는 자기 몸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몰고 가기 때문에 유원지에서 스릴있는
놀이기구를 즐기는 관객에게 가장 어울리는데 범블비는 변신 로봇이 행동의 주체가 되는 영화인 만큼
보통 영화에서 인간들이 나누는 액션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션 체어가 육중한 무게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옆에 앉은 어떤 남성은 컵 홀더에 생수를 올려놓았다가 마시지도 못하고 영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물통을
떨어뜨릴 정도였습니다.
범블비와 상대 로봇이 결투하는 장면에서는 평소와 전혀 다른 효과가 삽입되어 독특함을 자아냈습니다.
4dx 프로그래머들은 고철끼리 충돌하거나 기물이 부서질 때 대개 티클러를 넣거나 모션 체어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roll, pitch 효과에 얼마든지 의존할 수 있지만 범블비에서는 달랐습니다. 기계가 기계에게 충격이나 치명상을 입힐 때면
화면 상으로 스파크가 일어나거나 긁히는 장면이 연출되는데 4dx 크루들은 이 반응을 워터 효과를 통해 구현하려 들었습니다.
4dx 담당자에게는 이것이 로봇에서 누수가 일어나는 것처럼 보였나 본데 색다른 접근법이었습니다.
사람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때도 워터 효과가 삽입되는데 이것은 영화를 직접 봐야 알 수 있는 장면이라 여기서는
설명을 그치도록 하겠습니다.
범블비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 액션도 존재합니다. 감속하며 달리는 자동차가 핸들을 꺾을 때도 용산 지점이 자랑하는
sway & twist 효과는 빛을 발하고 잠시 등장하는 자동차 추격 씬에서도 pitch, heave 효과는 언제나처럼 효율있게 쓰입니다.
범블비에서 로봇들 간 대결이 워낙 큰 강도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에 평소보다 감흥이 덜할 수는 있겠지만 가벼이
넘기기 어려운 장면으로 충분히 피부로 느끼게 되는 장면입니다.
이 외에도 용산 프라임석에서만 느낄 수 있지만 카메라의 이동 반경에 따라 평범한 인서트 컷 장면에서도
모션 체어 자체가 서행하며 넘실거리는 즐거움을 줍니다. 크레인이 이동하고 보여주는 시점에 따라 모션 체어도
같은 궤도를 그리게 되는 것인데 짧지만 작은 효과에 웃음짓게 됩니다.
주변이 초토화 되어 화면이 화염에 휩싸이고 연기가 날 때마다 열감 효과는 관객의 뒷목에도 열을 불어넣어주고
앞에서는 안개 효과가 작지만 분명하게 퍼져 나갑니다. 바람 효과는 전동 자전거가 등장하는 장면이나 기타 탈 것 장면에서
간혹 쓰이고 향기 효과는 이 영화에서 숨겨진 보석 같은 면모를 책임집니다. 범블비와 여주인공이 숲 속에서 햇살을 받으며
산책하는 장면과 매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핫도그를 만드는 장면에서 화학 향이 물씬나는 향기 효과는 깊숙이 객석으로
분사됩니다. 짧게 지나가는 핫도그 제조 장면에서 향기 효과를 한 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잠시라도 강한 강도의 4dx 효과를
느껴보고 싶은 관객에게 범블비 4dx를 살며시 추천해봅니다.
디셉티콘아 힘내! 응원하며 보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