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블비] 4DX PLUS 후기 - 섬세함이 쏴롸있네~!
- 충정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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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의 4DX관인 용포디에서 4DX PLUS 버전으로 관람 했습니다>
<트랜스포머>라고 하면 일단 변신 로봇의 기계적인 움직임이 생각 나고, 또 멋지고 간지나는 비이클들이 기본적으로 많이 등장 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4DX에 최적화 된 영화임이 분명 합니다. 다만, <범블비>에서는 전투 보다는 로봇과 소녀의 교감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생각 만큼 많은 전투 시퀀스들이 등장하지 않고, 따라서 중반까지도 조용한 4DX에 다소 실망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 이번 <범블비>에서 4DX의 더 큰 가능성을 볼 수 있었는데, 놓치기 쉬운 상당히 디테일 한 부분까지 4DX로 연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4DX에서는 일단 비이클을 타게 되면 기본적으로 모션체어에 아이들링이 생깁니다. 그 동안은 뭘 타든 그냥 의자가 덜덜 떨리고 있구나 정도로 가볍게 넘겼었는데, 오늘 보니 타는 차에 따라서도 움직임이 상당히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범블비가 선택한 차량은 구형 '비틀'입니다. 겉으로 봐선 굴러가는게 신기 할 정도로 올드한 녀석이죠. 그리고 이번 4DX에서는 그 올드함을 놀랍게 잘 표현 해 내고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말로 설명해야 하나 난감 할 정돈데, 일단 타 보시면 승차감?이 확연히 다르게 느껴지실 겁니다. 4DX의 디테일함에 놀란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이제 그 외에 사용된 4DX 효과들을 기억나는 데로 열거 해 보겠습니다. 전투 시퀀스에서는 기본적으로 모션체어의 롤링과 피치 효과가 있었고 부드러운 쉐이커 기능 보다는 아무래도 로봇이다 보니 타격감 있는 백 티클러와 바텀 티클러가 자주 사용 되었습니다. 특히 전투기 디셉티콘이 범블비를 절벽에 긁으면서 끌고 다닐 때, 마치 같은 등 부위가 긁히는 것만 같은 백티클러의 효과가 발군이었습니다.
그 다음 자주 사용 된 것이 에어 샷인데, 이것도 상당히 디테일하게 연출이 된 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가령 그냥 빔이나 기관총 등이 발사 될 때는 슈슉, 슈슉 하는 단발 적인 느낌으로 쏘는 반면, 미사일 같이 길게 날라가는 경우엔 슈우~욱 하는 긴 호흡으로 발사가 됩니다. 날이 갈 수록 발전하는 4DX~ ㅠㅠ
다음으로 열풍 효과는 두번 정도 사용 되었는데, 범블비를 찾아 지구로 낙하 한 디셉티콘이 변신 할 대상 차량에 그대로 돌진 하면서 폭발할 때 한번, 그 다음 군사시설 연구실에서의 폭발에 한번 사용 되었습니다.
레인 효과는 없었지만 워터 효과는 간간히 나와 줬는데, 로봇 끼리의 백병전에서 서로 부숴 질 때 흩날리는 오일?들을 실감나게 표현 한 것 같습니다.
쎈트 효과는 범블비와 소녀의 숲 속 데이트 씬에서 한번, 전투씬에서 한번, 총 두 번 사용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연출 오류가 하나 있었는데, 저만 느낀건지 모르겠지만, 폭발로 인한 화약이나 연기 냄새가 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첫번 째 산림욕 할 때의 그 향기가 그대로 다시 사용 되었더라고요... 이번 4DX 연출이 대체로 굉장히 디테일하게 조종 되고 있다는 점에 감탄 하고 있던 터라, 이 점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4DX에서 가장 많이 남발하는 페이스 에어가 의외로 이번엔 사용이 안 되었던 것 같습니다. 윈드 효과는 있었어요. 라이트닝도... 없었던 것 같고...(제 기억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암튼 4DX 효과의 다양성 측면에서 볼 때는 조금 심심 했습니다. 그리고 오프닝 전투의 격렬함이 금방 끝나고 나면 중 후반까지도 상당히 잔잔하게 흘러가서 아쉬웠는데, 후반부 전투 시퀀스에서 상당 부분 만회 합니다. 그 시발점이 되는 게 교차로 충돌씬이에요. 어머니와 아저씨가 모는 웨건이 빙글 빙글 스핀하면서 그 동안 잠잠하던 모션체어가 사람이 튕겨 나갈 정도로 격렬히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이건 제가 용포디만의 특징인 3세대 프라임석에 앉아서 스웨이&트위스트 효과를 봤기 때문일지도 모르는데, 다음에 다른 곳에 가서도 그 정도의 움직임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총평을 내리자면, 이번 <범블비> 4DX는 '효과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아쉬우나 디테일하고 섬세한 면에서 한단계 발전 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입니다. 로봇물의 화끈함을 기대하고 계시는 분 중에, <범블비>의 드라마적인 요소가 불안하시다면 4DX는 그런 우려를 날려 버릴 수 있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기왕 4DX로 보실 거라면 4DX 2D 보다는, 4DX PLUS 버전을 추천 해 드립니다! 스크린X까지는 아니더라도, 양 옆 으로 확장되는 효과들은 전투의 몰입감을 확실히 배가 시켜 줍니다. 귀여운 아기?소년? 범블비와 함께하는 즐거운 4DX 경험 되시길 빕니다~^^
이번 비틀 범블비가 카마로 범블비 보다 훨씬 귀여운 것 같아요 ~♡
디테일한 리뷰 재밌게 읽었습니다 +_+ 4DX로 한번더 보고 싶다는 맘이 들었는데 살짝 우려했던 드라마적인 부분!!에서도 섬세한 효과가 있나 보네요 재밌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