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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노미나 (1985) - 제니퍼 코넬리, 다리오 아르젠토의 호러영화. 범작. 스포일러 있음.

BillEvans
3205 6 14

잔인하고 역겨운 장면이 나오니 싫은 분들은 백버튼을 누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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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코넬리가 14세때 찍은 작품이라던가? 

그 전 해에 개봉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어메리카가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키고 

그 다음 해 개봉된 영화가 페노미나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어메리카 촬영장에서 세르지오 레오네감독이 

친구인 다리오 아르젠토감독에게 소개해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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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오 아르젠토 영화치고는 너무 순한 맛이다.

아직 13세 아기아기한 제니퍼 코넬리에게 맞추다 보니, 영화가 그렇게 되었나 보다. 

평소 자기 똘끼를 억제하고 일부러 하이틴용 호러영화를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 곳곳에서 하이틴용 호러영화 분위기가 난다. "XX학교 10대 괴담"같은 분위기가 난다.

사실 그래서 다리오 아르젠토감독 영화에서 기대하는 살벌함, 잔인함은 덜하다. 

Phenomena-1.gif

images (4).jpg

 

제니퍼 코넬리는,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스위스의 어느 국제학교에 온다. 

헐리우드 유명스타의 딸이 왜 스위스 외진 곳에 있는 국제학교에 왔는지

이해가 잘 안간다.

원래 성격이 그런 성격인지, 아니면,

다리오 아르젠토감독이 제니퍼에게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어메리카의 데보라 역할을 반복하라고 했는지 몰라도, 

이미지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어메리카의 데보라와 비슷하다. 

도도하면서도 고귀하고 남에게 쉽게 빈 틈을 안 주는 아름다운 소녀 컨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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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학교 부근에서는 연쇄살인이 일어난다. 그것도 목을 잘라서 내버리는 잔인무도한 흉악범이다. 

제니퍼 코넬리는 자기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벌레들과 소통하고 벌레들의 눈을 통해서 세상을 볼 수 있다.

수많은 벌레들을 불러모아 사람을 공격하게 할 수도 있다.

거기에 더해서 몽유병이 있어서 밤마다 학교 부근을 쏘다닌다. 

살인범의 표적이 되기 딱이다. 

안 그래도 위험한데, 제니퍼 코넬리는 자기 특별한 능력을 통해서 살인범을 찾아나선다. 

이제 제니퍼 코넬리와 살인범의 대결만 남았다. 

Phenomena 1985 movie pic3.jpg

phenomena-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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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긴장이 느껴지지 않는다. 약간 느슨하게 풀어주면서 아기아기한 제니퍼 코넬리에게 맞춰주는 느낌?

제니퍼 코넬리가 구더기와 시체들이 바글바글한 물구덩이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장면은 어째

진짜같다. 영화 내내 구더기는 평생 만져볼 것을 다 만져보았을 것이다.

3260-cover_large.jpg

images (3).jpg

 

다리오 아르젠토감독 영화답게 흥미로운 장면들이 많다.

무대가 스위스라서 아름다운 스위스의 풍광을 보여준다.

몽유병에 빠진 제니퍼 코넬리가 의식을 잃은 채로 어둠 속에 잠긴 들이며 황야를 헤메다니는

것이 꽤 공포스럽다. 빈 저택에서 제니퍼 코넬리의 친구가 난자당하며 살해당하고 있는데, 

그 바깥에서 제니퍼 코넬리가 의식을 잃은 채 걸어가는 장면도 공포스러웠다. 

제니퍼 코넬리가 파리의 눈을 통해 범인을 희미하게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파리가 세상을 본다면 이렇게 보이는구나 하고 알게 된다. 세상을 갑자기 파리의 눈으로 보게 된 제니퍼 코넬리는

엄청 공포스러웠을 것이다. 그런데, 거기 더해서 파리의 눈으로 빨갛게 왜곡되어 보이는 

살인범의 모습이 그녀의 눈앞에 오락가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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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면은 13일의 금요일 판박이다. 다리오 아르젠토감독 영화답게 휙휙 지나가며 끝난다.

무수한 벌떼들이 하늘에 높이 솟은 달을 가리며 나타나 

살인범을 물어뜯어 죽이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피부와 살을 뜯기고 뼈만 남은 형체로 

제니퍼 코넬리에게 덤벼드는 클라이맥스는 상당히 괜찮았다. 괜히 호러영화 거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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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영화는 역사에 남았다. 절반 정도는 어린 제니퍼 코넬리의 공이다. 

그 어린 나이에 영화 하나를 떠받치다니 놀라운 일이다.      

다리오 아르젠토도 거장답게

자기가 해야 할 일은 빈 틈 없이 해서 제니퍼 코넬리의 카리스마가 빛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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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와... 진짜 웬만한 각오없인 못할 끔찍한 장면들 찍었네요.^^

23:17
24.06.01.
BillEvans 작성자
golgo
저런 장면을 찍었다는 자체가 대단한 배우로서 각오를 가졌다는 거겠죠. 그리고 연기를 아주 잘 합니다. 하도 어려서 대가급 연기같은 것은 아니지만, 복잡한 심리같은 것도 아주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23:24
24.06.01.
BillEvans 작성자
흐트러지다
트렌디하게 들리도록 당시 유행하던 록음악들을 넣었다죠. 다리오 아르젠토로서는 이색적인 시도였다고 합니다.
09:12
24.06.02.
profile image 3등
다리오 아르젠토까지.... 이탈리아는 폭력미학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스파게티 웨스턴이나 지알로 말이죠
23:35
24.06.01.
profile image
Sonatine
카니발 홀로코스트도 이탈리아 영화였죠 아마 ㅎ
00:00
24.06.02.
BillEvans 작성자
spacekitty
당시 카니발 홀로코스트 이후 카니발XX 시리즈가 엄청 쏟아져 나왔었죠. 심지어는 엠마뉴엘 카니발이라는 영화까지......
09:16
24.06.02.
BillEvans 작성자
Sonatine
다리오 아르젠토 살인박물관까지 있다죠.
09:15
24.06.02.
profile image
구더기 장면은 정말 소름이ㅠㅠㅠ
서스페리아와 더불어 음악도 함께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23:48
24.06.01.
BillEvans 작성자
카란
정말 보기만 해도 역겹습니다. 그런데 저기 집어넣고, 금방 나오라고도 안 합니다. 손가락에 꿈틀꿈틀대는 구더기들. 저거 귀에 안들어갔을 지 모르겠습니다.
09:17
24.06.02.
profile image
이 영화는 제니퍼 코넬리의 미모와 더불어 감금되어 있는 방에 수줍게 돌아선 소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02:26
24.06.02.
BillEvans 작성자
블루스카이
그거 다리오 아르젠토의 연출이 돋보이는 무서운 장면이죠.
09:19
24.06.02.
profile image
마지막에 철판으로 목을...
침팬지도 한 연기했던 영화였죠.
그런데 오류가 있네요.
브룩크너의 아들을 보트위에서 공격했던건 파리가 아니고 벌 입니다.
11:28
24.06.03.
BillEvans 작성자
qbrick
그 침팬지가 영화에서는 연기 잘 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실제로는 속을 엄청 썩였다고 합니다.
제니파 코넬리의 손가락을 물어뜯어 접합수술까지 받았다는군요.

아, 그것이 벌이었군요. 수정했습니다.
11:53
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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