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8
  • 쓰기
  • 검색

zorro (1975) 검객 알랑 들롱이 조로가 되다. 스포일러 있음.

BillEvans
2547 3 8

Zorro-698674235-large (1).jpg

 

 

71kPfzKRBHL._AC_UF894,1000_QL80_.jpg

rhJs2TJjHXH0CbDfYVV3Ze2LVql.jpg

 

MV5BOWFlYWJkMjMtNzVlZi00MjA2LWI3YzAtMmYxNzY5NjA2NWMzXkEyXkFqcGdeQXVyMjQzMzQzODY@._V1_FMjpg_UX1000_.jpg

 

전설적인 검객 알랑 들롱은 남미 식민지 총독으로 떠나는 친구를 배웅하러 

어느 해안도시에 온다. 친구는 이제 검술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고 말한다. 문명과 질서의 시대다. 

결국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은 인류애다. 검술로는 그 어느것도 이룰 수 없다. 

칼 하나에 인생을 맡기고 살아온 알랑 들롱은 무슨말인지 잘 이해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친구가 걱정되기도 한다. 

 

0ca6306475bd7eb9bb015621611dfd03.jpg

 

그런데 친구가 암살자 그룹에 의해 살해당한다.  

알랑 들롱은 죽은 친구 대신 남미에 총독으로 가기로 한다. 친구의 신분을 위장하고 말이다. 

그 식민지에서 뭔가 일어나고 있다. 친구의 비젼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살인은 지양하기로 한다. 친구 대신 문명과 질서, 인류애를 남미 식민지에 심겠다.

tumblr_oy9we989651wdo4fbo1_400.jpg

MV5BMTk1ZmI1MzItMmIzNy00ZjFlLWI5NDEtODdiYjQ3MGQzNDIxXkEyXkFqcGdeQXVyOTc5MDI5NjE@._V1_.jpg

 

잘 벼린 칼날처럼 예리하고 늘 긴장에 차있는 알랑 들롱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그리고 알랑 들롱이 남미 식민지로 가게 되는 과정이 짧지만 아주 잘 요약되어 있어서 관객들은 긴장을 갖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지켜보게 된다. 각본은 일류다.   

 

식민지에서는 무서운 검술실력을 가진 군부독재자가 민중을 폭력으로 억압하고 약탈하고 있다. 

알랑 들롱은 죽은 친구로 위장하고 와서 일부러 바보귀족행세를 한다. 그리고 뒤로 몰래 총독관저를 빠져나와

민중의 영웅 조로가 되어 군부독재를 뒤흔들고 민중들에게 희망을 준다.

Z1.jpg

MV5BZWVjNzQwY2UtZWE0ZS00YWZjLTgyYjctNjI4MTg3MDU0M2U1XkEyXkFqcGdeQXVyOTc5MDI5NjE@._V1_.jpg

74627e05f7869d28ee6800041ea2076e.jpg

493e445ab39c50b3bee7b9b27be5cc3e.jpg

 

알랑 들롱은 역대 최고의 조로다. 원래 차가워보이는 인상이지만, 그는 출중한 연기력으로 조로의 연기 속에 유머와 풍자 신랄함을 집어넣는다. 조로는 원래 남미 식민지인들 사이에 퍼져있는 신앙적인 존재였다. 아무것도 기댈 데 없는 민중들은 벽에다가 조로의 상징인 Z를 그려넣는다. 

알랑 들롱은 이 민중신앙을 이용하기로 한다. 민중에게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니까. 

민중은 열광한다. 조로를 기다려 왔는데, 어느날 자칭 조로라는 검은 복면의 사나이가 나타나 무서운 검술실력으로

독재군부를 우스꽝스럽게 만들고 가지고 논다.

 

 

 

조로의 무기는 유머와 풍자 그리고 조롱이다. 그는 이미 살인을 하지 않기로 맹세했다. 

그는 자기 검술을 가지고 사람을 죽이는 대신 갖고 논다. 빙굿빙굿 웃으면서 칼끝으로 이리저리 갖고 놀며

쓰레기통에 빠뜨리기도 하고 밀가루투성이를 만들기도 한다. 민중들은 더 이상 군대가 무섭지 않다.

군부독재자에게는 가장 우려되는 상황이다.

ee39a3fc2214e69fe9b3380be0ff7177.jpg

h280_50928344.jpg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조로와 군부독재자 대령이 목숨을 걸고 살벌한 검술대결을 펄치는 장면이다. 

민중들이 보는 앞에서, 조로와 대령은 서로 누구의 심장에 구멍을 뚫느냐 하는 치열한 대결을 한다. 

대령도 검술전문가 다섯을 상대로 갖고 놀면서 상처를 입혀 물리칠 정도로 놀라운 검술을 지녔다.

둘은 서로에 대한 증오를 담아 쌩쌩 칼바람이 불 정도로 상대를 발기발기 찢어버릴 듯 칼을 휘두른다. 

이 검술장면만 십분 정도다. 아주 길게 보여준다. 성당 앞에서 대결을 시작해서 계단을 싸우면서 올라가 종각까지 올라간 다음 계단을 내려오는 엄청 긴 장면이다. 창으로 찌르려 하고 도끼를 휘두르고 불로 지져버리려 하고 

칼로 찌르고 후비고 하여튼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죽을 생각으로 치열하게 싸운다. 프렌치 커넥션으로 따지면 추격씬이다. 

 

마침내 대령을 죽이자 조로는 거짓말처럼 민중들 앞에서 사라진다. 그는 그 자신이 독재자로 변하는 대신 

사라지는 것이다. 그는 인류애와 법을 남미 식민지에 실현하겠다는 죽은 친구와의 약속을 지켰다. 그리고 민중의 가슴에 영웅으로 남으며 사라진다. 

 

누군가는 B급 영화 성격이 강하다고 하는데, 그것은 지금 현재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생각하고 

비교하기 때문에 그런것이고, A급이다. 알랑 들롱은 어린 아들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출연했다고 하는데, 대배우의 조로연기는 과연 명불허전이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3

  • 해리엔젤
    해리엔젤
  • Robo_cop
    Robo_cop
  • golgo
    golgo

댓글 8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어렸을때 재밌게 본 기억 나요. 세기의 미남 알랭 들롱
12:44
24.04.15.
BillEvans 작성자
golgo
예전에 유명했죠. 지금 보아서는 잘 모르겠네요.
18:19
24.04.15.
profile image 2등
저도 원작보다는 이 영화(+클로버문고 윤동원 코믹버전)로 조로를 먼저 접해서 추억이 각별한데
칼싸움 액션과 아슬아슬하게 정체를 감추는 서스펜스, 민중의 영웅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호쾌함.
외톨이 검객과 멍청한 총독과 유머러스한 복면남을 기막히게 연기한 들롱씨의 연기력까지
뭐 하나 버릴 게 없죠. 컨트리풍의 주제가도 신나고 정겨운 맛이 있음.
12:58
24.04.15.
BillEvans 작성자
Robo_cop
파리의 아메리카인처럼 시간이 지났어도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지는 영화도 있지만
이 영화는 아주 나이를 제대로 먹었더군요.
18:20
24.04.15.
BillEvans 작성자
해리엔젤

일단 각본은 지금까지 조로영화들 중 가장 좋은 것 같고, 주연배우 알랑 들롱도 역대 최고 조로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워낙 많이 지나서요. 마지막 결투장면 아주 유명했는데, 오늘날 액션영화들 액션연출이 워낙 화려해서 지금 보아서는 좀 답답해 보이더군요.

18:21
24.04.15.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시네마스코어 ‘블랙 백‘ ‘노보케인‘ B / ‘지구가 폭발한 날 ... 1 NeoSun NeoSun 6시간 전00:43 487
HOT <노보케인> 뇌절 장인 4 뚠뚠는개미 6시간 전00:07 939
HOT 2025년 3월 15일 국내 박스오피스 golgo golgo 6시간 전00:01 948
HOT 오늘 故서희원, 묘지에 안장(feat. 구준엽 참여) 2 손별이 손별이 6시간 전23:52 1157
HOT <에밀리아 페레즈>를 보고 (스포O) 2 폴아트레이드 7시간 전23:31 471
HOT 에밀리아 페레즈 리뷰 (노스포) 7 스티븐킴 스티븐킴 9시간 전21:44 867
HOT <간니발 시즌 2> 공식 예고편 | 디즈니+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9시간 전20:54 808
HOT 마블 영화 출연 안 내킨다는 제나 오르테가 4 golgo golgo 10시간 전20:10 2160
HOT 현시각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경품 현황 2 광제스님 11시간 전19:37 613
HOT 개인적으로 뽑는 B급 영화 명작선 13 스누P 11시간 전19:03 2085
HOT A24 전쟁 영화 '워페어' 대호평 해외 SNS 반응 5 golgo golgo 13시간 전17:36 2684
HOT ‘오딧세이’ 세트장 - 사이클롭스 신 촬영, 뉴 아맥카메라 헬기 2 NeoSun NeoSun 13시간 전17:28 1551
HOT 라이프 오브 척 - 공식 티저 예고편 [한글 자막] 2 푸돌이 푸돌이 13시간 전17:22 891
HOT <언젠틀 오퍼레이션> 후기 2 아크맨 14시간 전16:20 779
HOT 자크 오디아르 감독이 한국 관객들에게 보내온 편지 1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4시간 전16:05 1164
HOT 봉준호 감독 영화 레터박스 점수 순위 5 시작 시작 14시간 전16:03 2202
HOT '프리키 프라이데이' 2 예고편 <번역> 3 parkcine 14시간 전15:58 857
HOT <블랙 백> 배우들 거짓말 테스트 2 카란 카란 15시간 전15:31 816
HOT 제78회 칸 영화제 상영 또는 초연 예정 영화 리스트 2 NeoSun NeoSun 18시간 전12:36 2119
HOT 해리 포터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약스포) 2 도삐 도삐 18시간 전11:56 874
1169856
image
이안커티스 이안커티스 2시간 전04:12 112
1169855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01:24 391
1169854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00:50 436
1169853
image
손별이 손별이 6시간 전00:48 286
1169852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00:45 312
1169851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00:43 487
1169850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00:41 461
1169849
image
뚠뚠는개미 6시간 전00:07 939
1169848
image
golgo golgo 6시간 전00:01 948
1169847
image
손별이 손별이 6시간 전23:52 1157
1169846
normal
Sonatine Sonatine 7시간 전23:45 317
1169845
image
폴아트레이드 7시간 전23:31 471
1169844
normal
스티븐킴 스티븐킴 9시간 전21:44 867
1169843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21:32 833
1169842
image
golgo golgo 9시간 전21:18 807
1169841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9시간 전20:54 808
1169840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9시간 전20:50 323
1169839
normal
시작 시작 10시간 전20:15 1926
1169838
image
시작 시작 10시간 전20:12 2055
1169837
image
golgo golgo 10시간 전20:10 2160
1169836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0시간 전19:55 322
1169835
image
광제스님 11시간 전19:37 613
1169834
image
스누P 11시간 전19:03 2085
1169833
image
Sonatine Sonatine 12시간 전18:25 479
1169832
image
golgo golgo 13시간 전17:36 2684
1169831
image
NeoSun NeoSun 13시간 전17:31 1811
1169830
image
NeoSun NeoSun 13시간 전17:28 1551
1169829
normal
푸돌이 푸돌이 13시간 전17:22 891
1169828
normal
기다리는자 14시간 전16:46 885
1169827
normal
울프맨 14시간 전16:45 709
1169826
image
아크맨 14시간 전16:20 779
1169825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4시간 전16:16 449
1169824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4시간 전16:15 585
1169823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4시간 전16:05 1164
1169822
image
시작 시작 14시간 전16:03 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