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4
  • 쓰기
  • 검색

노로이 (Noroi, 2005)

마에다
8506 0 4


감 독 : 시라이시 코지

출 연 : 고바야시 마사후미

 


 

노로이(呪い-저주라는 뜻을 지닌 일본어 명사)

 


 

블레어 위치의 성공을 필두로 공포 다큐멘터리라는 쟝르가 세간에 관심을 모은 적이 있다. 일찌기 고만고만한 소제와 연출등으로 한계력을 드러낸 일반 공포영화에 식상한 호러매니아들은 생생한 리얼리티 호러를 체험할 수 있다는 차원에 열렬한 호응을 보내기도 하였다. 가까운 일본만하더라도 호러영화의 강국답게 수많은 다큐멘터리 공포물들이 끊임없이 제작 발표되어 하나의 사회적 붐을 일으킨 바가 있다. 그러나 과잉공급에 대한 부작용의 산물이랄까? 제작사 상당수가 메이저가 아닌 소규모의 영세업체이기에 양질의 작품보단 저(低)퀄리티의 수준이하 작품들을 양산시켰고, 이것은 결국 공포 다큐멘터리 열기에 찬물을 끼얻는 결과로 연결되는 꼴이 되어버렸다.

 

 



 

물론 우리나라도에서도 다큐호러가 나온 적이 있다. 2003년작 목두기 비디오가 그것이다. 허구가 아닌 100% 실화라는 사실로 세간의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이또한 훼이크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호된 비판을 받았었고, 결국 일본의 문화적 실패를 그대로 답습해버린 꼴이 되었을뿐 남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썰이 길었는데 오늘 소개하는 노로이 역시 무수한 공포 다큐 작품중 하나이다. 많은 사람들의 실종, 자살사건이 속출되는 가운데 주인공 저널리스트(고바야시 마사후미)가 그 사건을 취재하게되고, 결국 이 모든 사건이 하나의 연결고리로 이어진 원한에 의한 한 여인의 복수극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극형식이 아닌 취재, 보도 형식으로 보여준다.

 

 



 

고바야시는 심령관련전문 저널리스트이다. 그런 어느날 고바야시의 저택이 전소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마누라는 불에 탄 시체로 발견되고, 고바야시는 행방불명이 되어버린다. 그로부터 수개월이 지난 어느날 모 잡지사로 고바야시로부터의 한통의 비디오 테이프가 발송되고, 테이프를 재생해보니 놀랍게도 그 테입에는 고바야시 실종과 관련된 충격적인 내용들이 담겨져있다. 노로이의 스토리는 테입에 담긴 충격적인 내용을 토대로 한다. 사람들의 실종, 다발적인 살인사건이 고바야시 일가의 몰락과 어떠한 연관성을 지녔는지 하나하나 상세히 공개해나간다.

 

 



 

테입의 내용이 얼마나 충격적인지 알고싶나?

 

 



 

결과적으로 노로이는 그저그런 수준에 머물러 헤메이는 무습을 보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느하나 새로운 껀덕진 없다. 일련의 연쇄살인사건은 한 여자의 복수로부터 비롯되고, 주인공이 여자귀신의 원혼을 달래주면서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고 생각될 즈음 벌어지는 반전등등.... 어디서 많이 봐왔지 않나? 그래 이미 예전에 링이나 주온, 디아이등에서 울궈먹을대로 먹은 것들이다. 단순히 그것을 타큐멘터리로 바꿨다고 해서 공포감이 증대될꺼라는 생각은 큰 착오다.(연출력이 뛰어나다면 이야긴 달라지겠지만) 등장인물들의 오버연기 역시 짜증을 자아낸다. 시도때도 없이 소리만 질러대니 귀가 다 얼얼할 지경이다. 마치 "이래도 안무섭냐?"라고 보는 이에게 억지강요라는 하는 듯한 느낌이 지배적이기에 맥만 빠진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실화라면 얘기는 달라질거다. 아마도 엄청난 반향과 더불어 고바야시는 호러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로 기억됐을 것이다. 허나 문제는 노로이가 훼이크라는데에 있다. 작품을 들여다 보면 이 작품의 내용이 100%구라라는 것을 대놓고 보여주니 말이다. 진부한 소제에 엉성한 연출. 무서워질래야 무서워질수가 없다.

 

 


 

작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신. 우측에 보여지는 여자 귀신의 형체(스샷참조)는 합성티가 너무 나기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대체 왜 엉성한 여자귀신의 이미지를 쑤셔넣은건지.. 아마도 지나친 반전집착에 대한 어의없는 결과물이지 않나싶은데 그럴바엔 차라리 웃음소리로 대체해줬다면 그나마 낫지않았을까? 또 자신의 가정이 쑥대밭되고, 마누라는 불에 타는 그순간까지 주인공은 비디오 촬영에 여념이 없다. 심지어 자신이 폭행을 당하는 순간에도 촬영은 계속된다. 프로의식이 강하다고 칭찬이라도 해줘야하나? 리얼리티가 핵심인 다큐멘터리물에서 의도된 행위가 노출되었을때 이미 그 작품은 다큐멘터리로서의 기능이 완전히 상실된다는 것을 왜 모르는 것인지 안타깝기가 그지없다. PS..이런 식의 다큐멘터리 호러는 이젠 사절이다. 안이한 제작방식에 철퇴라도 가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제작비가 빠듯하면 차라리 심령사진 컬렉션이나 귀신출몰지 순례등 이딴쪽에 신경을 더 기울이길 바란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 4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1등
김종철
아.. 페이크다큐로군요.. 중간에 남자 사진은 끔찍 -_-;; 잼날거 같은데 별로인가 보네요 T_T
16:11
08.04.05.
profile image 2등
이런게 밤에 혼자 보면 정말 무서운데... 안 무섭다니 안습 ㅠㅠ
16:11
08.04.05.
3등
페이크다큐 중에서 '혈육의 꽃' 그럭저럭 재미있게 감상한 기억이..
16:11
08.04.05.
정영욱
갠적으로는 <노로이>보다는 <목두기 비디오>를 좀 더 재미있게 봤다는 ..... ;;;

일부러 속아주는 척 보면 나름대로 볼만한 영화지만 ... 페이크 다큐에 속아주기에는 머리가 너무 컸지요 .......;;
16:11
08.04.05.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삭제

"노로이 (Noroi, 2005)"

이 게시물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디피컬트] / [도뷔시] 시사회 당첨자입니다. 익무노예 익무노예 6시간 전09:43 205
공지 '드림 시나리오'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7 익무노예 익무노예 6시간 전09:31 521
HOT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호불호 후기 모음 2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1일 전00:09 4631
HOT 넷플릭스 <서울의 봄> 공식 영상 공개 1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0분 전16:12 95
HOT 니콜라스 케이지 공포영화 '롱레그스' 해외서 극찬 2 golgo golgo 39분 전15:43 303
HOT 잔인하다고 소문난 '인 어 바이올런트 네이처' 로... 8 golgo golgo 2시간 전14:09 1297
HOT 민며느리 (1965) 최은희의 감독 겸 주연작. 걸작. 스포일러 ... 2 BillEvans 47분 전15:35 173
HOT [불금호러] 누가 야만인인가? - 바바리안 9 다크맨 다크맨 6시간 전10:22 1570
HOT <스픽 노 이블> 감독x세바스찬 스탠x릴리 제임스, 사... 2 카란 카란 1시간 전15:08 243
HOT 오늘의 쿠폰소식은 6개 입니다^-^ 3 평점기계(eico) 평점기계(eico) 5시간 전10:59 1376
HOT 리차드 링클레이터 '누벨 바그' 첫 스틸들 1 NeoSun NeoSun 2시간 전14:04 436
HOT 워보이들과 함께한 조지 밀러 감독, 애냐 테일러 조이, 크리... 1 NeoSun NeoSun 3시간 전12:53 440
HOT 약빨고 만든 '혹성탈출 새로운시대' 북미 차이니... 3 NeoSun NeoSun 3시간 전13:22 687
HOT 멜라니 린스키,뉴질랜드 드라마 스릴러 <파이크 리버>... 1 Tulee Tulee 4시간 전11:51 276
HOT 톰 히들스턴-윌렘 대포,에베레스트 원정대 실화 드라마 <... 3 Tulee Tulee 4시간 전11:48 638
HOT <금지된 장난> 6월 5일 개봉 확정, 티저 포스터 공개 4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4시간 전11:26 2077
HOT 한국 CJ ENM과 일본 TBS, 드라마・영화 공동 제작 합의 2 카란 카란 6시간 전10:18 1192
HOT '원더랜드' 제작발표회 추가샷 & 뒷풀이샷 1 NeoSun NeoSun 6시간 전10:07 642
HOT 도모토 츠요시, <카모메 식당>의 오기카미 나오코와 ... 4 카란 카란 6시간 전10:10 546
HOT 일본, 영화 제작 펀드' K2P Film Fund I' 설립 3 카란 카란 6시간 전09:54 421
HOT ‘범죄도시 4‘ 900만 돌파 7 crazylove 8시간 전08:11 1851
HOT 할머니 액션 스릴러 '델마' 첫 트레일러 2 NeoSun NeoSun 7시간 전09:15 1001
1135969
image
시작 시작 7분 전16:15 85
1135968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0분 전16:12 95
1135967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8분 전16:04 69
1135966
normal
golgo golgo 20분 전16:02 118
1135965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23분 전15:59 84
1135964
image
NeoSun NeoSun 28분 전15:54 88
1135963
image
NeoSun NeoSun 37분 전15:45 136
1135962
image
golgo golgo 39분 전15:43 303
1135961
normal
BillEvans 47분 전15:35 173
1135960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5:19 186
1135959
image
카란 카란 1시간 전15:08 243
1135958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5:03 167
1135957
image
시작 시작 1시간 전15:02 275
1135956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5:00 178
1135955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4:58 192
1135954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2시간 전14:19 258
1135953
image
시작 시작 2시간 전14:17 289
1135952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4:16 159
1135951
image
golgo golgo 2시간 전14:09 1297
1135950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4:04 436
1135949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2시간 전13:54 537
1135948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2시간 전13:42 182
1135947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3:29 285
1135946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3:22 687
1135945
image
GI GI 3시간 전13:17 377
1135944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3:03 407
1135943
normal
방랑야인 방랑야인 3시간 전12:55 338
1135942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2:53 440
1135941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2:48 470
1135940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시간 전12:40 817
1135939
image
샌드맨33 3시간 전12:35 218
1135938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2:35 582
1135937
image
샌드맨33 3시간 전12:32 167
1135936
image
샌드맨33 3시간 전12:31 157
1135935
image
샌드맨33 3시간 전12:29 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