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천둥의 신' 일본/한국판 전단

안녕하세요.
<어벤져스> 분위기에 편승한 마블 히어로 영화 전단, <토르: 천둥의 신>입니다.
일본판 전단 첫번째.
홍보 시작 단계에서 선보였던, 대비가 강한 사진을 전면에 배치했습니다. 음영 대비가 뚜렷한 흑백조에
망토만 붉은색으로 처리한 강렬한 느낌이 인상적인데 우리나라에선 이 사진을 딱히 쓸 일이 없었던 듯.
전단은 한장짜리로, 앞면은 세로, 뒷면은 가로로 보는 구성입니다.
일본 개봉명은 <마이티 토르>로, 일본어 표기법상 그냥 보면 '마이티 소-'죠. 흐흐.
전단 뒷면. 일단 '<스파이더맨>, <아이언 맨>의 마블 스튜디오 최초의 초박력 3D 탄생'이라는
홍보문구를 큼직하게 박아놨는데, 정작 <토르>의 입체화면은 그리 효과가 썩 좋지 않았다는
평이 일반적이었던 걸 생각해 보면 과연 일본 관객들은 이 영화의 입체효과를 어떻게 평가했을런지.
그 아래에는 '헐리우드 일본 호화배우진 공연'이라는 문구가 박혀 있는데, 이 작품에 출연한
아사노 타다노부는 배우로써의 능력이나 유명세에 비해 거의 엑스트라에 가까운 출연이었던지라
이또한 과연 일본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였을지도 궁금합니다. 실제로 예고편은 사기였죠^^.
<토르> 일본판 전단 두번째. '초神급 3D 액션 탄생!'을 내세우는 이쪽도 한장짜리인데,
사용한 이미지들이 여러모로 겹치다보니 얼핏 보면 우리나라 전단과 분위기가 상당히 비슷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동일한 이미지를 사용한 듯한 전단 앞면에도 사실은 큰 차이가 하나 있는데...
뒷쪽의 캐릭터 면면 중 맨 오른쪽의 캐릭터가 바뀌어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전단에서 헤임달이 있던 자리에 호건을 연기한 아사노 타다노부의 얼굴을 배치했네요.
아무래도 자국 배우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출연한 것이니만큼
그쪽에 초점을 맞춰 홍보하는 건 당연한 일이기도 하거니와 우리나라였다 해도 마찬가지였을 테지만,
현실(?)과의 괴리가 너무 커도 좀 곤란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란히 놓고 보니 메인 이미지의 미묘한 색감 차이도 눈에 좀 들어오는데,
푸른색 계조에 있어서 일본 쪽은 살짝 청록색의 느낌이 들고 우리나라 쪽은 채도 높은 파랑색의 느낌.
일본판 두번째 전단 뒷면.
한국판 전단. 사실 토르는 국내 인지도가 높은 캐릭터는 아니었는데(오래전 어린이 잡지에 연재했던
박동파의 표절작 <엑스 30,000세>의 이미지로 기억하는 사람이 더 많을지도 모르죠), 마찬가지였던 아이언맨이
화끈하게 히트하며 아이언맨=토니 스타크가 일약 인기 캐릭터로 자리잡았던 것 만큼은 아니지만,
적어도 국내에서의 위상은 확실히 일신했다고 봅니다.
여느 히어로와는 달리 출신성분이 '신'이다 보니 풍기는 느낌이 좀 다른 것도 같군요.
다만 하나 정도는 투구를 쓴 모습을 보여줘도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단 안쪽면을 펼치면 이런 구성. 큼직하게 배치된 토르 이미지와 함께 영화 내용 및 캐릭터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점심먹고 와서 짬짬이 나머지 마블 전단 올려볼게요.
- EST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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