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 블루레이 자막 수정

극장판, DVD판 자막이 좀 맘에 안드는 구석이 있었는데..
이번 블루레이에서 많이 고쳤습니다.
제작을 맡은 라이프랩스미디어 페이스북에서 수정 사항들
공개한 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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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facebook.com/#!/loveletterbluraydisc
<러브레터> 마지막 대사의 오역에 대한 블루레이 신자막에서의 변경 여부에 대한 문의가 많았습니다. 기존의 오역된 대사에 대해 추억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에 대한 의견 충분히 공감합니다만, 치열한 협의결과 최종안은 역시 "원칙대로 감독이 의도한 바를 최대한 담아서 전달한다"입니다. 아래는 블루레이 캡춰화면입니다.^^
마지막 대사 뿐만 아니라 전체 자막의 전반적인 검수가 이루어졌습니다. 명백한 오역이나 도를 넘어선 지나친 의역, 과도한 축약, 누락된 노래 가사 및 화면 자막(지명이나 표지판 등) 등 여러 문제에 대한 대폭적인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가장 중점적으로 신경쓴 것은 영화적 특성상 인물들의 '감정선'이 감독의 의도와는 달리 미묘하게 다른 뉘앙스로 표현되었던 기존 자막들에 대한 수정이었습니다. 아래는 마지막 대사와 더불어 한 가지 예입니다.
기존 극장판 및 DVD의 자막은 "사나에가 너랑 사귀고 싶대" 였습니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사귀고 싶대"와 "친구하고 싶다는데"의 뉘앙스. 분명 미묘하게 다르지 않나요^^?
기존 극장판/DVD 자막에서 아예 누락되었던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 가사가 블루레이 신자막에 추가되었습니다.
단순히 흘러가는 노래 가사라고 무시할 수 없는 것으로, 산에서 조난당한 후지이 이츠키가 마지막 순간에 흥얼거렸던 그리고 친구였던 아키바와 카지가 그를 그리워하며 불렀던 노래입니다.
영화 속에서 중요한 배경 소재로 등장하는 실존 가수의 노래이자, 북쪽(오타루)의 첫사랑을 향한 후지이 이츠키의 마음을 은유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의도가 담긴 복선이기도 합니다.
시크한 남학생 후지이 이츠키가 대출한 책이 아주 잠깐 화면에 스쳐 지나가는 장면. 어떤 책인지 알아채신 분 계셨나요?^^ 역시 기존 극장판/DVD에서 볼 수 없었던 자막이 추가되었습니다. 사소한 부분이랄 수 있지만 극 중 캐릭터의 엉뚱함이나 의외성, 그리고 감독의 묘한 유머코드를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것도 아오키 전기나 어려운 시집 같은 걸요"
" '카지모토지로'의 시에 나오잖아"
" 벚꽃나무 아래 묻힌 시체"
...
위로부터 기존 극장판/DVD의 자막입니다. 블루레이의 신자막은 아래와 같이 수정되었습니다.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특정 작가의 이름이나 고유 명사를 언급하는 연출은 분명 관객에게 해당 배경 지식의 영화적 활용을 유도하도록 염두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급적 영화 속 대사로 언급되는 작가의 이름이나 책의 제목, 해당 내용의 문체를 원문에 가깝도록 개선하고자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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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개인적으로 제가 자막 검수 보면서 지적했던 부분들 좀 반영됐습니다..^^
golgo
추천인 8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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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에.. 여자에죠..^^
워낙 괴상한 캐릭터라서 남자로 헷갈리기도 하지만...

뭔가 완벽해진 느낌입니다.
블루레이로 재감상하면 또 다른 느낌을 받을꺼 같습니다. ^^




아직 블루레이가 절판 안 되고 팔리긴 하네요. DVD도 극장 자막 그대로고.. 현재 자막이 최대한 원문에 가깝게 수정된 버전은 블루레이뿐입니다.
근데,일본애들은 실제로 누구랑 사귀고 싶을때 다른 사람을 앞에 세우나요? 일본 학원물 볼때마다 흔하게 나오는 장면인데,
볼때마다 웃겨서뤼.여튼 고전입니다,정말.근데,사나에는 기억하기론 남자애 아녔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