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2
  • 쓰기
  • 검색

(스포) 포스트잇 훔쳐보기 [영화 '아마데우스' 리뷰]

영화과지망생
1997 2 2

아래 링크는 블로그 원문입니다!!

https://m.blog.naver.com/lucasyoon07/223881235007

 

Screenshot_20250526_163919_Naver Blog.jpg

 

※ <포스트잇 훔쳐보기> 는 제가 영화 감상 직후에 적은 따끈따끈한 메모 형식의 감상문입니다.

마치 남의 포스트잇을 훔쳐보듯 제 감상을 가볍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

 

1. 영화의 첫인상

 

b4ff97a0-9f8c-4d3c-aa03-6338623cd59f.webp.jpg지금껏 봐온 음악 영화 중에서 가장 '클래식'에 가까웠던 작품. 고전이 고전인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음.

 

모차르트의 천재적이면서 유쾌한 면과 타협하지 않고 고집이 강한 면을 모두 표현하며 입체적인 캐릭터로 묘사함. 모차르트의 매력과 부정적인 모습을 동시에 다루며 관객이 세기적인 천재 예술가를 한 명의 '인간'으로 바라보게 만듬. 덕분에 모차르트 덕후가 아닌 나 같은 일반인도 모차르트에게 푹 빠져들 수 있었음.

 

실제로 모차르트가 작곡한 오페라들을 구체적으로 재현함. 마술피리같은 대중적인 오페라가 등장했을 때 반가웠음. 영화의 러닝타임이 길다보니 몇몇 오페라 장면에서 약간 지루하긴 했지만, 음악 영화로서의 장르적 특성에 충실한 점이 영화의 정체성을 확립함.

 

 

2. 살리에리가 바라본 모차르트

 

9a265ad1-52c3-465c-b583-38c78a858e1d.webp.jpg

살리에리 시점에서 모차르트를 묘사한 연출 굿.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보며 느낀 상대적 박탈감과 경외심이 동시에 표현됨. 그 복합적인 심리 묘사를 통해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재능을 실감할 수 있었음.

 

살리엘리의 모순적인 태도. 모차르트의 모든 작품을 존경하며 높게 평가하면서도, 모차르트의 성공을 저지하며 그를 끌어내리려함.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견제였지만, 점점 선을 넘으며 모차르트를 말려죽이기 시작함. 결국 모차르트를 죽인 뒤 그의 진혼곡을 자신이 썼다고 발표하며 모차르트의 장례식에서 그 곡을 연주하려는 사악한 계획을 세우는 지경에 이름. 끝내 계획이 뜻대로 풀리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질투와 열등감이 모차르트를 죽음으로 이끈셈.

 

그렇다면 살리엘리는 왜 모차르트를 이중적인 태도로 대했을까?

 

모차르트를 향한 존경은 진심이었지만, 인간 모차르트보다 아티스트로서의 모차르트를 향한 존경이었기에. 모차르트가 죽을 때까지 비교당하며 경쟁해야했던 그의 심정이 이해는 간다. 그럼에도 살리엘리의 악행은 도를 지나쳤고, 결국 그는 모두에게 잊혀진 채 32년 동안 지독한 죄책감에 시달리며 쓸쓸한 노년을 보냄. 

 

 

3. 인상깊었던 장면들

 

cdc98c4d-17dc-491e-be9e-fa4f510e3dc9.webp.jpg

장모님이 고함치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밤의 여왕 아리아를 작곡한 장면. 영화적 각색이 첨가된 걸 감안해도 모차르트의 열정과 재치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영화 곳곳에 숨겨진 유머 포인트 중 가장 마음에 들었음.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작업하는 과정에서 발레가 포함된 부분이 금지되자, 발레는 살리고 음악만 빼버린 장면. 이 장면 역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모차르트의 능수능란한 대처 능력을 엿볼 수 있어 인상깊었음.

 

결말부에서 죽기 직전까지 진혼곡 작업에 몰두하는 모습. 비록 살리엘리가 곡을 훔치려는 흑심을 품고있긴 했지만, 그럼에도 모차르트가 곡을 완성하는 것을 돕는 게 멋있었음. 모차르트가 죽음을 맞는 순간, 그의 유작이 되버린 레퀴엠이 bgm으로 깔림. 레퀴엠의 웅장하고 비극적인 느낌이 영화의 비극적인 분위기를 가중시켰음. 레퀴엠을 다시 보게 된 장면.

 

+) 영화랑 별개로 스피커 하나 튄 게 너무 거슬렸음. 광음시네마 첫 경험이라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무난해서 더 아쉬웠음. 소리가 아예 크고 웅장할 땐 티가 안나서 괜찮았는데, 소리가 작은 상태에서 점점 커지려 할 때마다 노이즈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음. 집이 멀어서 자주 가진 않겠지만,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점은 하루 빨리 스피커 손 봤으면...

–––––––––––––––––––––––––––––––––––––––––––

<총평>

★ ★ ★ ★ ☆

영화가 시대를 초월한 거장에게 바치는 고결한 장송곡

 

++) 시사회 후기도 별도로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영화과지망생
1 Lv. 704/860P

아직 내공이 한참 모자란 학생입니다 ㅎㅎ 부족하지만 잘 부탁드려요!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2

  • Sonatine
    Sonatine
  • golgo
    golgo

댓글 2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메모인데도 멋진 감상문이 되네요. 잘 봤습니다.^^

22:55
1일 전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니캡] 시사회 당첨자입니다. 1 익무노예 익무노예 1일 전19:00 3139
공지 [말없는 소녀]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11 익무노예 익무노예 6일 전22:15 4524
HOT 오늘 공개 '이 별에 필요한' 로튼 리뷰 3개 golgo golgo 2시간 전10:31 382
HOT 독립영화 [졸업작품] 유튜브 공개합니다 3 Blackiceberg 4시간 전08:36 889
HOT 킷 코너, 알렉스 갈랜드 A24 '엘든 링' 캐스팅 - ... 1 NeoSun NeoSun 3시간 전09:06 671
HOT 셀린 송 '머티리얼리스트' 해외 언론시사 첫반응... 1 NeoSun NeoSun 2시간 전10:30 732
HOT 오늘의 쿠폰 소식입니다^-^ 2 평점기계(eico) 평점기계(eico) 2시간 전10:07 805
HOT '시너스 2' 제작 진행중 1 NeoSun NeoSun 2시간 전10:04 1147
HOT [불금호러 No.84] 휴 그랜트의 최고 연기 - 헤레틱 3 다크맨 다크맨 3시간 전09:34 714
HOT <목요일 살인 클럽> 공식 티저 예고편 | 넷플릭스 1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시간 전09:02 903
HOT 탐 크루즈가 올린 '미션임파서블' 30년의 역사 비... 1 NeoSun NeoSun 3시간 전08:59 713
HOT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인도영화들 1 Sonatine Sonatine 5시간 전07:46 719
HOT ‘메간 2.0‘ 돌비 포스터 4 NeoSun NeoSun 6시간 전06:50 894
HOT [브릭레이어] 뭔가가 아쉬운 느낌 3 밀크카라멜 밀크카라멜 6시간 전06:30 637
HOT [미야자키 하야오 : 자연의 영혼] 2 판자 6시간 전05:55 819
HOT 마고 로비 & 콜린 파렐 ‘빅 볼드 뷰티풀 저니‘ 첫 티저 2 NeoSun NeoSun 10시간 전02:03 1293
HOT ’수퍼맨‘ 세계 6개국 7개 도시 글로벌 시사회 예정 6 NeoSun NeoSun 11시간 전01:52 2285
HOT 익무예매권 당첨으로 본 [주차금지] 후기 5 아믈랭 아믈랭 11시간 전01:15 1107
HOT ‘판타스틱포 퍼스트스텝스’ 엠파이어 커버 / 뉴스틸 3 NeoSun NeoSun 12시간 전00:19 2255
HOT '씨너스: 죄인들'의 이해를 돕는 디테일 21가지 3 golgo golgo 12시간 전00:10 3088
HOT 헤일리 앳웰, 톰 크루즈와의 민망한 비하인드 에피소드 고백 1 카란 카란 12시간 전00:04 2910
HOT 2025년 5월 29일 국내 박스오피스 1 golgo golgo 12시간 전00:00 2105
1177533
image
카란 카란 12분 전12:42 68
1177532
normal
뚠뚠는개미 27분 전12:27 252
1177531
image
NeoSun NeoSun 28분 전12:26 86
1177530
normal
와킨조커 30분 전12:24 87
1177529
image
Tulee Tulee 32분 전12:22 58
1177528
image
Tulee Tulee 32분 전12:22 57
1177527
image
Tulee Tulee 33분 전12:21 56
1177526
image
NeoSun NeoSun 43분 전12:11 126
1177525
image
NeoSun NeoSun 43분 전12:11 130
1177524
image
Tulee Tulee 47분 전12:07 72
1177523
image
Tulee Tulee 48분 전12:06 81
1177522
image
Tulee Tulee 49분 전12:05 86
1177521
image
Tulee Tulee 49분 전12:05 79
1177520
normal
석호필@ 석호필@ 1시간 전11:51 156
1177519
normal
레이더스원 1시간 전11:17 436
1177518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1:00 362
1177517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0:58 223
1177516
normal
와킨조커 1시간 전10:55 380
1177515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0:51 612
1177514
image
시작 시작 2시간 전10:50 747
1177513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0:34 612
1177512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2시간 전10:34 202
1177511
image
golgo golgo 2시간 전10:31 382
1177510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0:30 732
1177509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2시간 전10:30 193
1177508
normal
평점기계(eico) 평점기계(eico) 2시간 전10:07 805
1177507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0:04 1147
1177506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2시간 전10:01 395
1177505
image
golgo golgo 2시간 전09:56 453
1177504
image
golgo golgo 3시간 전09:53 254
1177503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09:52 263
1177502
image
다크맨 다크맨 3시간 전09:34 714
1177501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09:32 264
1177500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09:32 306
1177499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09:18 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