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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kTok, 칸 영화제에서 존재감 강화..톰 크루즈 깜짝 등장부터 숏필름 프리미어까지

카란 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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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 영화제 첫 주, TikTok 크리에이터들은 잊지 못할 깜짝 선물을 받았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공식 상영을 앞두고 톰 크루즈가 직접 등장해 창작자들을 위한 대화를 나눈 것이다.

 

TikTok은 전 세계에서 모은 영화 중심 크리에이터 34명을 칸으로 초청했다. 이들은 단순히 콘텐츠 제작 워크숍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파라마운트와 TikTok의 협업으로 크루즈가 깜짝 등장했다. 그는 인기 크리에이터 리스 펠드먼(@guywithamoviecamera)과 약 20분간 대화를 나눈 후, 약 1시간 동안 가능한 많은 TikTok 크리에이터들과 일대일 대화를 나눴다.

 

크루즈는 현장에서 “나는 창작에 있어서 허락을 구한 적이 없다”며, “배우든 감독이든, 그냥 시도하고, 배우고, 실천하라. 완벽히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 실수하면서 배우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TikTok EMEA 콘텐츠 운영 책임자인 마를렌 마쥬르는 이번 시간을 통해 TikTok이 단순한 파트너를 넘어 영화 산업 내에서 점점 더 중요한 플랫폼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녀는 “톰 크루즈의 스케줄 중 두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영화 커뮤니티의 영향력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사례를 계기로 더 많은 스튜디오가 크리에이터에게 상위 인재와 접점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TikTok은 칸에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플랫폼 단독 파티, 업계 브런치, 리스 펠드먼과 다니엘 칼루야의 팬덤 재정의 대담, 그리고 펠드먼의 첫 숏필름 <Wait, Your Car?> 프리미어 등이 그것이다.

 

펠드먼은 2020년 <더 마블러스 미세스 메이즐> 촬영장에서의 경험을 TikTok에 공유하며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 24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 중이다. 그는 이번 칸 프리미어에 대해 “언제나 꿈꿔온 순간이었다”며, “인생에서 복권에 당첨된다면 제일 먼저 하려고 했던 일이 바로 내가 쓴 시나리오 중 하나를 골라 직접 제작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기회는 그가 2월 제안을 받은 후 약 3개월 만에 기획, 캐스팅, 촬영, 편집, 납품까지 완료한 결과다. 휘트니 피크, 루비 크루즈, 미니 밀스, 노아 피셔 등이 출연한 <Wait, Your Car?>는 친구들 간의 우정이 한 친구의 '살인차' 망상으로 시험대에 오르는 내용을 담았다. 상영은 성황리에 진행됐고, 펠드먼은 이 작품을 더 많은 영화제에 출품해 “자신만의 스타일 증명서”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톤과 템포, 유머를 사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리스 펠드먼만의 뚜렷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TikTok의 칸 파트너십은 4년 전 시작됐으며, #FilmTok 커뮤니티에 보답하고 처음 영화제를 접하는 사용자들에게 축제의 내부를 소개하는 목적도 있다. 올해 두 번째 주 기준, #Cannes2025 해시태그로 제작된 영상은 2만 7천 개에 달했으며, 페스티벌 현장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는 총 2,6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마쥬르는 “과거 칸은 영화계 내부 인사에게만 열려 있었지만, 우리는 더 많은 재능에게 가시성을 제공하고 있다”며, “누구든 TikTok에서 콘텐츠를 만들며 훌륭한 영화인이 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크리에이터 겸 진행자 자이나브 지와(@zeewhatidid)는 특히 Z세대 중심의 팔로워를 통해 영화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을 직접 체감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칸이 닿기 힘든 공간처럼 느껴지지만, TikTok을 통해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나는 언제나 관객과 함께 성장해왔고, 그들을 그 공간으로 초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와는 지난해 덴젤 워싱턴과의 장난기 가득한 인터뷰로 화제가 되었으며, 이번 칸에서는 웨스 앤더슨의 <페니키안 스킴>, 스파이크 리의 <천국과 지옥> 등 주요 프리미어의 레드카펫 호스트를 맡았다. 그녀는 “나는 기자가 아니며, 인터뷰에서 무언가를 캐내려는 목적이 없다. 그저 편안한 대화를 통해 관객이 원하는 분위기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와와 펠드먼 모두 스튜디오와의 협업 관계에 대해 투명하게 밝히고 있다. 펠드먼은 “나는 이들 스튜디오에 의해 고용된 입장이기에, 처음부터 내 의견은 중립적일 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그들이 피상적인 질문만을 던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마쥬르는 펠드먼과 크루즈의 대화가 “실질적인 동료 간의 기술적 논의”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펠드먼은 <미션 임파서블8>의 스턴트 연출 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질문을 던졌고,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대화를 이끌어냈다.

 

펠드먼은 영화 산업과 소셜미디어가 “본질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하며, “TikTok의 방식에 맞춰가는 것이 현명하다. 꼭 춤을 추게 할 필요는 없다. 페스티벌 등록 방법처럼 실용적인 정보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소셜미디어는 과장된 방식만이 전부가 아니며, TikTok은 누구든 접근 가능한 공공의 장 역할을 한다. 우리가 듣고 싶은 목소리만이 아닌, 다양한 시선을 마주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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