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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포)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분석/감상 | 본 작품에서 읽을 수 있는 4가지 포인트

해달sMinis 해달sMinis
694 4 5

※ 이 글은 다소 약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이 글은 블로그에도 함께 기록해두었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분석/감상 | 본 작품에서 읽을 수 있는 4가지 포인트)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본 작품에서 읽을 수 있는 4가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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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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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영화의 시작 전, 톰 크루즈가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냈다.

 그는 이 영화를 'Movie'가 아닌 'Show'라고 불렀다. 그것은 단순한 단어 선택이 아니라,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30년 가까이 지켜온 정체성의 선언이자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이 시리즈는 결코 예술영화나 작가주의적 영화를 표방한 적이 없다. 그저 순수한 액션 블록버스터의 본질에 충실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 충실함이 얼마나 강렬한 몰입과 짜릿한 경험을 선사해왔는지, 그리고 이 시리즈가 우리에게 어떤 즐거움을 선물했는지를, 그 마지막 작품을 통해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2.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의 재해석: 불신과 소통 부재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MI:FR)의 미션은 여태까지 선보였던 임무들 중 가장 최악의 난이도이다. 그도 그럴것이 핵무기에 의존한 상호확증파괴 방어전략(이하 M.A.D.)하에 인간이 만들어낸 체계 중 가장 고도화된 보안체계를 뚫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미국과 러시아 양쪽의 군사보안체계가 중첩되는 곳에서 말이다. 자칫 잘못하면 서로간의 오해가 군사적 도발로 간주되어 전쟁으로 번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런 곳에서 주인공 이단 헌트는 1초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타이밍과 극한 환경에서의 생존까지 해야하는 고난이도의 미션을 완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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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FR을 보며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닥터 스트레인지러브>(1964)를 떠올린 사람은 비단 혹자만은 아닐 것이다.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는 냉전 시대 핵무기의 공포와 M.A.D.이라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한 정치 게임의 본질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이다. M.A.D. 전략은 상대방이 핵 공격을 감행할 경우, 우리도 핵으로 응징하겠다는 그야말로 '미친' 논리였다. MI:FR은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의 또다른 이야기로 느껴진다. <닥터 스트레인지러브>가 벙커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거시적인 탁상정치극을 다룬다면, MI:FR은 핵 위기라는 동일 배경에서 그 이면의 현장, 즉 음지에서 벌어지는 미시적인 사투를 압도적인 스케일로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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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작품 모두 그려내는 갈등의 근본은 인간의 근본적인 불신과 소통 부재이다. 상대방을 믿지 못하고 적으로 규정하는 인간의 파괴적인 본성은, 핵무기와 M.A.D.전략이라는 극단적인 억지력에도 불구하고 과연 평화가 지켜질 수 있을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MI:FR에서는 이것이 영화 초반 파리와 드가의 대치 상황을 통해 드러난다.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상태에서, 상대방을 믿을 수가 없어 누구도 먼저 자신의 무기를 내려놓지 않는다. 최종 빌런인 AI '엔티티' 역시 인간의 불신과 두려움이 만들어낸 존재라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인류를 위협하는 것은 인간 자신들이 만들어낸 공포의 산물이다.

*** 또한, 첩보라는 행위도 상대방에 대한 불신과 소통 부재에서 비롯되는 만큼 주제의식과 장르적 서사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어쩌면 마지막 작품인 만큼 첩보의 본질을 되돌아 보게 만든다.

3. 무모한 도전의 본질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시퀀스는 단연 세바스토폴 잠수함 장면이다. 침몰한 세바스토폴을 찾기까지의 과정은 <보물섬>을, 그리고 세바스토폴 내부로 진입했을때의 분위기는 <에일리언>, <이벤트 호라이즌> 같은 호러 영화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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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중, 이단 헌트가 심해 속으로 잠수하는 씬은 심해공포증을 자극하는 긴장감이 압도적이라는 점에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보여준 여느 액션과는 결이 다르다. 혹자는 비록 심해를 직접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스크린을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한 심해공간은 실제적인 체험처럼 생생한 공포감을 선사했다.

 심해라는 공간이 주는 공포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빛도 없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소통이 단절된 텅 빈 공간, 오로지 나 자신만이 존재하는 극한의 고립. 이런 상황은 죽음을 연상시키는 공포를 불러일으키지만, 역설적으로 살아있음을 가장 선명하게 자각하게 만든다. 이 장면은 그 체험이나 액션을 봤을때 마치 알폰소 쿠아론의 <그래비티>과 비슷한 느낌이 있다.

 어쩌면 탐 크루즈가 그토록 위험천만한 스턴트를 직접 감행하는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극한의 상황에서 자신의 모든 능력과 의지를 쏟아부어 살아남는 행위 자체는 자신의 존재감과 살아있음을 강렬히 자각하게 한다.

4. 뿌리를 향한 헌사

 MI:FR은 이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답게 그 동안의 작품들을 스스로 반추하는 듯한 태도도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마치 밀린 숙제같았던 존재인 3편의 '토끼발' 떡밥을 마침내 완벽히 회수한 것도 인상적인 성과다. 특히 시리즈의 전설적인 시작이었던 1편과의 연결성이 두드러진다. 1편의 빌런이었던 짐 펠프스의 아들이 등장하여 그 동안 해결되지 못했던 해묵은 오해와 갈등을 푼 것은 이 시리즈를 오랫동안 봐왔던 팬에게 뜨거운 뭔가를 느끼게 만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팬들을 열광시킨 것은 1편에 등장했던 윌리엄 던로의 깜짝 복귀이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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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엄 던로는 1편에서의 CIA 침투-해킹 씬에 등장했던 거의 단역에 가까운 인물이었다. CIA 침투-해킹씬은 지금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있게 만들었던 가장 유명하고 대표적인 명장면 중 하나인데, 거기에서 CIA 분석가였던 던로는 이단 헌트에게 몰래 컴퓨터를 해킹당하고 '아니, 여길 어떻게...?' 라는 듯 당혹스러운 얼띤 표정을 짓는 것이 전부 다였다. 비록 영화 내에서는 작은 역할이었을지 모르지만 이단의 뛰어난 능력을 관객들에게 각인시키는 중요한 장치로써 이 전설의 씬과 시리즈를 있게 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요소였다고 생각이 든다.

 그렇게 1편에서 잠깐 등장했던 인물을 마지막 편의 중요 인물로 다시 등장시킨 것은, 이 영화가 지난 시리즈 작품들과 원류, 그리고 단역으로 나왔던 배우와 팬들에게 얼마나 큰 존중과 예우를 표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윌리엄 던로의 재등장은 마치 과거의 흩어진 조각들이 현재의 서사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듯한 짜릿함과 감동을 선사했으며, 이는 오랜 기간 시리즈를 지지해온 팬들에게 보내는 제작진의 따뜻한 헌사처럼 느껴졌다.

5. 진정한 엔터테이너, 톰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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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첫 작품이 개봉했던 1996년부터 지금까지, 액션 영화 트렌드는 수없이 변화해왔다. 예를 들어, 밀레니엄 때는 <매트릭스>의 아크로바틱 액션이 유행했었고, 그후 <본> 시리즈나 <테이큰>과 같은 실전 격투 및 핸드헬드 카메라 무빙 등의 트렌드가 등장했었다. 지금은 <존윅> 시리즈같은 택티컬 총기액션이 유행인듯 하다. 그러나 그런 변화 속에서도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우직하게 고수했다.

 그 중심에는 톰 크루즈가 있다. 그는 미션 임파서블이란 제목에 걸맞게 '미쳤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스턴트를 직접 해냈다. 그 무모하고도 놀라운 도전은 8편이나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여전히 짜릿한 서스펜스와 흥분을 선사한다.

 안타깝게도 1편의 앳된 청춘 스타의 얼굴은 시간이 흘러 세월의 흔적이 엿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그의 도전 정신은 오히려 점점 불타오르는 듯 했다. CG가 일반화된 시대에도 그는 굳이 위험천만한 스턴트를 직접 해내고야 말았다. 관객들에게 최고의 '쇼'를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한계까지 밀어붙인 그의 헌신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 덧붙여,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정체성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정체성은 3편부터 확립되었다고 생각한다. 1편은 첩보 스릴러의 색채가 강했지만 액션 부분에서 특수효과의 어색함이 느껴졌다. 2편은 시리즈 중 가장 이질적이면서 평가가 가장 좋지 않은 작품이지만, 톰 크루즈의 맨손 절벽 등반 오프닝부터 그의 무모한 도전 정신이 돋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3편에 이르러 1편의 첩보스릴러와 2편의 경이로운 아날로그 스턴트가 조화롭게 융합되면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만의 쇼가 완성됐다고 생각한다.

6. 맺으며

 MI:FR은 30년 가까이 이어진 시리즈의 화려한 종착점이자, 할리우드 최고의 엔터테이너가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최고의 '쇼'로써 마무리하였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영화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진정한 엔터테인먼트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만들었다.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볼거리를 선사하는 이 영화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왜 이토록 오랜 시간 사랑받아 왔는지를 명확히 보여줬고,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 쇼를 위하여 최선을 다해 헌신하였던 톰 크루즈가 있다. 어쩌면 내 인생 최고의 스타인 그에게 경외와 찬사를 표한다.

다운로드-7-1.jpeg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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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80년대까지의 핵 위기 공포를 정말 제대로 살렸다는 느낌 받았습니다.

가끔씩 나오는 북한 인공기 때문에 더 섬뜩했고요.^^

22:53
6시간 전
profile image
golgo
핵 보유국의 국기를 화면 꽉차게 몽타주로 보여주는데, 진짜 말씀대로 핵 위기의 공포를 제대로 연출한 것 같아요.
긴글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23:05
6시간 전
profile image 2등

저도 3편 좋았어요. 토끼발이 뭔지 내내 궁금했는데 ㅋㅋ

23:09
6시간 전
3등
시리즈의 세월이 있어서 인지 실제로 개봉첫날부터 40~50대 관람객의 비중이 높아보이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더더욱 마지막 장면이 뭉클하게 다가왔었어요. 무비가 아닌 쇼로서 한번더 감상해야겠습니다 좋은 리뷰 감사해요
00:42
4시간 전
profile image

글 잘 읽었습니다. 특별관 투어 돌았었는데, 특별관에 다 있을 줄 알았는데,
포디랑 스엑은 없었더군요 ㅎㅎ

 

참고로 용스엑에선 드래곤 길들이기 홍보영상 나왔었는데, 지렸었습니다 ^^

04:00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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