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에서 7분 기립박수 받은 보노의 다큐멘터리 <서렌더: U2 보노의 이야기>

U2의 프론트맨 보노가 주연한 애플 TV+ 다큐멘터리 <서렌더: U2 보노의 이야기>가 5월 17일(현지시각) 칸 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상영 직후 관객들은 7분간의 기립박수를 보내며 작품에 대한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보노는 오랜 박수 속에서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보였으며, 박수가 잦아들 무렵 프랑스어로 연설을 시작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입을 열었다. “저는 프랑스인이 아닙니다. 아일랜드인입니다. 자수성가한 사람도 아닙니다”라고 말한 그는 “이 이야기는 제가 쓴 것이 아닙니다. 더 엣지, 아담 클레이튼, 래리 멀렌 주니어, 폴 매기니스가 쓴 이야기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보노는 이날 시사회에 불참한 감독 앤드류 도미닉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당신의 비전이 놀랍습니다. 그 퍼포먼스를 이끌어낸 게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라고 전했다.
현장에는 배우 겸 감독 숀 펜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보노는 “진짜 참호 속에 있어야 한다면, 세트장이 아닌 현실이라면, 저는 숀 펜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그는 언제나 제 곁에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과거 펜의 다큐멘터리 <시민 숀 펜>에서 함께 작업한 바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보노가 자신의 자서전 『SURRENDER 서렌더 40곡, 하나의 이야기』와 연계된 1인 무대 공연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가족, 친구, 신앙 등 그를 지탱해온 요소들과 함께, 아버지, 남편, 활동가, 그리고 록스타로서의 삶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또한 비콘 시어터 공연의 미공개 영상과 함께, 보노가 직접 부르는 U2의 대표곡들도 담긴다.
보노는 프랑스 남부에 1990년대부터 거주해온 인연이 있으며, 2007년에도 칸 영화제에서 U2의 콘서트 영화 <U2 3D>를 자정 상영으로 공개하며 팔레 계단에서의 전설적인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서렌더: U2 보노의 이야기>는 5월 30일 Apple TV+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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