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좋은 배우가 되려면 촬영 기술부터 이해하라”

배우 톰 크루즈가 영국영화협회(BFI) 펠로우십 수상 자리에서 후배 배우들에게 필름메이킹 기술을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오늘날 많은 영화학교가 카메라, 조명, 렌즈 등 촬영 기술에 대해 배우들에게 가르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좋은 연기”는 단순히 연기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무대 위 배우가 공간을 이해하듯, 영화배우 역시 자신을 둘러싼 기술을 이해해야 한다”

크루즈는 카메라 렌즈, 아이 라인, 조명, 편집, 화면 구도 등을 배우가 알면 연기에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편집실에 가보세요. 직접 영화를 제작해보세요. 고전 영화를 분석하세요. 어떤 구도가 어떤 감정을 전달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말론 브란도도 조명을 정확히 알았어요. 진짜 거장들은 모두 그랬습니다”

그는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후배 배우들을 위한 6시간 분량의 ‘영화 수업 영상’까지 제작해, 가까운 이들에게만 비공개로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탑건: 매버릭>에서 크루즈와 함께 출연한 글렌 파웰은 이 영상에 대해 “오직 친구들을 위한 교육용 콘텐츠”라고 밝히며 다음과 같은 경험담을 전했다.

“혼자 극장에 앉아 6시간을 봤어요. 크루즈는 ‘이게 필름 카메라고, 이건 디지털 카메라야’ 같은 설명부터 시작해, 심지어 비행의 원리까지 가르치더라고요. 마치 비행학교 교재 같았죠”

파웰은 또한, 크루즈가 글로벌 흥행을 위한 요소로 보편적인 감정을 전달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불안을 자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