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수다 (약스포) 자기 만의 방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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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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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호 감독이 연출한 <자기만의 방>은 대가족 속에서 자기만의 방을 쟁취하려는 여고생과 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7세 소녀 우담(김환희)은 9남매 집안 넷째입니다. 첫째 둘째 언니는 독립을 했고 바로 위 같은 학교를 다니는 오빠가 있습니다. 드디어 독방이 생긴 우담인데 하필 오빠 임신한 여고생 여친을 데리고 집으로 들이닥칩니다.
이 상황도 어이가 없는데 오빠가 데리고 온 여고생이 다름 아닌 자신과도 철천지원수인 경빈(김리예)인 것이죠. 우담의 부모는 어쩔 수 없이 경빈을 집안으로 들이고 심지어 안정을 취해야한다는 이유로 우담의 방에서 같이 지내라고 합니다. 저항을 하는 우담이지만 상황을 역전시킬 순 업습니다.
최저 출산율(?)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에서 9남매 가족을 그려내는 이 작품은 자신만의 공간을 지키려는 한 여고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임신한 부부를 쿨하게 받아들이는 부모까지 현실에 거의 있을 것 같지 않은 상황이지만 영화는 연민과 공존이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관객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곡성>이후 주목되는 작품이 없었던 김환희 배우는 다시 학생을 맡게 되었는데요. 철없던 소녀에서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의 캐릭터를 잘 연기해냅니다. 그리고 언제나 씬스틸러 역할을 해내는 백현진 배우는 이 작품에서도 평범치 않은 아빠 역을 독특한 연기법으로 인상 깊게 표현해냅니다.
<자기만의 방>은 요즘 시대에 거의 없다시피 하는 대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음에도 관객들에게 충분히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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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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