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썬더볼츠*> 비하인드: 등장하지 않은 히어로들, 태스크마스터의 운명, 그리고 각본 수정

MCU 신작 <썬더볼츠*>는 ‘센트리 계획’의 실험체였던 밥이 초인적 존재 ‘센트리’로 각성하고, 그의 어두운 또 다른 인격 ‘보이드’가 현실에 나타나 뉴욕을 위협하는 전개를 그린다. 보이드는 접촉한 모든 것을 그림자로 삼키며 도시 전체를 순식간에 덮치고, 이는 2012년 <어벤져스>의 뉴욕 전투 이후 최대의 위기로 그려진다.
이 사건에 대응한 것은 어벤져스가 아닌 서브 히어로 집단 썬더볼츠였다. 옐레나를 시작으로 버키, 알렉세이, 고스트, 존 워커 등이 차례로 보이드가 만든 정신세계에 뛰어들어 밥과 연대함으로써 위기를 수습하게 된다. 그러나 팬들 사이에서는 뉴욕에 거주하는 스파이더맨과 데어데블이 왜 나타나지 않았는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각본가 에릭 피어슨은 "노코멘트"라고 하면서도, 현실과 정신세계의 시간 흐름이 다르다는 점, 공간적 거리, 그리고 이들이 실제로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개연성을 설명했다. 그는 "시간이 팽창하거나 수축되었을 수도 있다"고 말하며, 보이드의 영역에서 경험한 시간과 현실 세계의 시간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한편, 영화에서 갑작스럽게 퇴장한 태스크마스터의 처리 역시 논란이 되었다. 예고편에서부터 등장 비중이 적었던 태스크마스터는 옥스(O.X.E.) 그룹 연구소에서 옐레나, 고스트 등과 교전 중 고스트에게 머리를 저격당해 사망하는데, 이는 원래 각본가인 피어슨에게조차 사전에 공유되지 않은 변경이었다. 그는 이 장면을 “자신도 관객처럼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며, 초안에서는 태스크마스터와 고스트 간 자매 같은 관계가 서브플롯으로 포함돼 있었음을 언급했다. 그러나 최종 각본은 공동 집필진과 제이크 슈라이어 감독 주도로 수정되며 해당 서사는 완전히 삭제되었다.
슈라이어 감독은 해당 캐릭터의 죽음이 서사의 긴장감과 위협 수준을 보여주기 위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하며, 등장인물 모두가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관객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장치였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피어슨은 초기 단계에서는 버키가 등장하지 않는 버전도 검토되었으며, 대신 <앤트맨과 와스프>에 등장한 빌 포스터 박사를 주요 캐릭터로 설정하는 안도 논의되었다고 밝혔다. 포스터는 고스트의 ‘아버지 같은 존재’로 등장해 골리앗으로서 활약하며 팀에 합류하는 구상이 있었으나,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극적인 트라우마가 없다는 이유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제모 남작, 맨싱 등 감독이 등장시키고자 했던 캐릭터들도 각본 개발 단계에서 배제되었으며, 피어슨이 희망했던 레드 헐크를 주요 빌런으로 설정하는 아이디어 역시 마블 스튜디오로부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피어슨은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캐릭터 활용 가능성을 논의해왔다"고 덧붙이며, 팬서비스보다는 서사의 일관성을 중시한 제작 방향을 설명했다.
다가오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데어데블: 본 어게인 시즌2>에서는 이번 사건과의 연결 가능성도 점쳐지며, 향후 MCU의 전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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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스크마스터 간단히 퇴장시킨 건 좀 무성의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