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더볼츠*' 이스터에그들 정리

게임스레이다 글을 옮겨봤습니다.
원문은 아래
https://www.gamesradar.com/entertainment/marvel-movies/thunderbolts-easter-eggs-all-the-marvel-references-you-might-have-missed/
<썬더볼츠*> 이스터에그들
당신이 놓쳤을 수도 있는 마블 레퍼런스들
스포일러 주의
발렌티나 알레그라 드 폰테인과 O.X.E.(옥스)
이 영화의 메인 악역은 발렌티나 알레그라 드 폰테인(배우 줄리아 루이드라이퍼스)이다. 그녀는 2021년 드라마 <팔콘과 윈터 솔져>를 통해 MCU에 처음 등장했다. 발렌티나는 마블 코믹스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캐릭터로, 1967년 출간된 <닉 퓨리, 쉴드 요원> 에피소드에 처음 등장했고, 닉 퓨리와 복잡한 연예 관계를 맺는 인물이 되었다.
영화 <썬더볼츠*>에서 발렌티나는 ‘센트리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비밀 조직 O.X.E.(옥스)를 이끌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O.X.E.는 2011년 마블 코믹스 <Ultimate Fallout #3>에서 처음 언급된 조직이고, 이후 2023년 <썬더볼츠 #1>의 지구-616 세계에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헐크 대통령
청문회에서 발렌티나가 전 대통령이 “거대하고 빨간 슈퍼 휴먼 분노 괴물”로 변신했다고 넌지시 한 말은,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에서 대통령 로스가 레드 헐크로 변신했던 걸 지적한 것이다.
레드룸
옐레나, 그리고 안타깝게도 사망한 그녀의 양언니 나탸사 로마노프(오리지널 블랙 위도우)는 모두 ‘레드룸’이라는 곳에서 훈련받았다. 그곳은 구 소련(러시아)의 비밀스러운 암살자 양성 프로그램으로서, <썬더볼츠*>에서도 언급된다.
멜
영화에서 발렌티나의 조수로 나오는 멜은 배우 제랄딘 비스워너던이 연기했다. 그녀는 수수께끼 같은 존재로 썬더볼츠를 도와주기도 하고 방해하기도 한다. 일부 팬들은 그녀가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 송버드(본명 멜리사 골드)가 아닌가 추측하기도 하지만, 영화에서는 풀네임에 대한 단서 없이 그저 멜이라고만 불린다. 앞으로 나올 마블 영화들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일 수 있다.
뉴욕 전투를 기념한 파티
이 영화는 첫 번째 <어벤져스> 영화를 여러 차례 의도적으로 떠올리게 한다. 그중 가장 직접적인 언급은 발렌티나가 주최한 사교계 파티인데, 여기에는 (MCU에서 중요한 순간이었던) 어벤져스가 치타우리 종족과 싸우고 회수한 전리품들이 전시돼 있다. 전시 물품으로 로키의 지팡이, 치타우리 수갑 같은 게 놓여있다.
웨스트체스터 빅 밸리 썬더볼츠
원작 코믹스에서 오리지널 썬더볼츠 멤버들은 모두 영웅 행세를 하는 빌런들이다. 원래 “썬더볼츠”라는 명칭은 토마스 랜돌프의 시(“정의는, 번개처럼, 언제라도 나타나서, 소수에게 파멸을, 그러나 모두에게 공포를.”)를 제모 남작이 인용하면서 “우리는 그러한 번개, 즉 정의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하지만 영화에서 “썬더볼츠”는 옐레나가 이린 시절 소속됐던 축구팀 ‘웨스트체스터 빅 밸리 썬더볼츠’에서 유래된 것으로 바뀌었고, 레드 가디언이 그걸 팀명으로 쓰자고 주장하면서 굳어지게 되었다.
센트리
영화에서 가장 흥미롭고 위험한 캐릭터는 단연 로버트 레이놀즈, 즉 센트리/보이드이다. 이 캐릭터는 작가 폴 젠킨스, 릭 베이치, 재 리(한국계)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2000년 발매된 5권짜리 마블 코믹스 <더 센트리> 미니 시리즈에 처음 등장했다. 원작에서 로버트 레이놀즈는 자신의 숙적인 보이드가, 사실은 자신의 또 다른 자아였음을 알게 된다.
5년 뒤 작가 브라이언 마이클 벤디스가 센트리를 뉴 어벤져스에 합류시켰다. 영화 <썬더볼츠*> 엔딩에서도 센트리가 뉴 어벤져스의 일원으로 임시 합류한 상태지만, 아직은 자신의 힘을 제어하지 못한다.
선한 황금의 수호자(A golden guardian of good)
영화에서 센트리는 위와 같은 다소 유치한 별명으로 불린다. 이는 원작 코믹스에서 센트리가 이따금 불리는 별명 중 하나다. 또한 영화에서는 “1000개의 태양이 폭발하는 힘”을 가졌다고 설명하는데, 이는 원작에서 “100만 개의 태양이 폭발하는 힘”에 비해 꽤 다운그레이드된 설정이다.
마지막으로 발렌티나는 센트리를 가리키며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히어로”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어벤져스의 슬로건을 패러디한 것이다.
어벤져스 타워
과거 뉴욕 맨해튼에서 어벤져스의 본부로 쓰였던 곳이 현재는 O.X.E. 조직의 본부로 바뀌었으며, 영화 속 마지막 액션 장면들의 배경이 된다.
센트리/보이드가 뉴욕의 중심부를 공격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썬더볼츠*>는 계속해서 오리지널 <어벤져스> 영화를 상기시키면서 과거에 치타우리 종족과의 전투가 벌어졌던 장소를 마지막 싸움의 배경으로 삼은 것이다.
“적어도 신이 한 명 있었다”
센트리가 발렌티나의 명령을 거부하면서 했던 말이다. 이는 MCU 어벤져스 원년 팀에 있었던 아스가르드의 “천둥의 신” 토르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말이다.
안야
옐레나는 레드룸 훈련 중 사망한 소녀 안야에 대한 꿈을 꾼다. 그 꿈 속에서 안야는 여러 차례 총에 맞는다. 안야라는 이름의 선택이 흥미로운데 마블 드라마 <에이전트 카터> 에피소드 ‘The Iron Ceiling’에서 이미 안야라는 캐릭터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 드라마에서 안야는 레드룸에서 훈련 받는 젊은 암살자였는데, 도티라는 이름의 다른 훈련생과의 시합에서 져서 목이 꺾여 사망했다. 드라마 속 안야와 영화 <썬더볼츠*> 속 안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 같다.
제목의 별표(*) 해석
영화의 엔딩에서 승리한 썬더볼츠가 발렌티나에게 복수하려 하지만, 발렌티나는 그 기회를 이용해 대중들에게 그들을 뉴 어벤져스로 소개한다. 많은 팬들은 썬더볼츠가 임시 명칭이며 결국 원작 코믹스에서처럼 ‘다크 어벤져스’로 불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영화는 다른 선택을 했다.
엔딩 후 쿠키 장면
<썬더볼츠*>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장면 중 하나는 엔딩 후 쿠키 장면에서, 버키가 이끄는 뉴 어벤져스와 샘 윌슨이 이끄는 다른 어벤져스와의 갈등이 드러난 것이다. 코믹스에서도 여러 다른 어벤져스 파벌들이 등장하며 때때로 그들끼리 싸우기도 한다.
또한 다른 차원에서 온 우주선이 지구 상공에 도착하는데, 거기에는 판타스틱 4의 로고가 붙어있다. 이는 앞으로 나올 <판타스틱 4> 영화(다른 차원을 배경으로 함)뿐만 아니라 현재 촬영 중인 <어벤져스: 둠스데이>를 예고하는 것이다. 이 영화에는 판타스틱 4와 썬더볼츠, 뉴 어벤져스 캐릭터들이 모두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