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 해링턴, 벨라 램지에게 대사 힌트 받은 굴욕의 순간 회상

“그 아역 배우가 나를 완전히 씹어먹고 있었죠”
<왕좌의 게임>에서 각자의 길을 처음 함께 시작했던 배우 키트 해링턴과 벨라 램지가 다시 만나 당시를 회상했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로 HBO 대표작 주연에 오른 두 사람은 최근 Interview Magazine이 주최한 대화에서, 촬영 초기에 벌어진 기억에 남는 일화를 털어놓았다.
벨라 램지는 <왕좌의 게임> 시즌 6~8에서 모르몬트 가문의 영주 리안나 모르몬트 역으로 데뷔했다. 당시 11세였던 램지는 존 스노우 역의 해링턴과 함께 장면을 촬영하면서, 그가 대사를 잊어버리자 입모양으로 힌트를 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직도 그때가 생생히 기억나요. 지금 생각하면 죄송스럽긴 한데, 그 장면에서 제가 선배님 대사를 입으로 따라하고 있었어요”라고 램지는 말했다. “지금은 ‘세상에, 너무 민망했겠다’ 싶지만, 그땐 순수하게 ‘키트가 대사를 어려워하는데, 나는 알고 있으니까 도와주자’는 마음이었어요”
이에 대해 해링턴은 유쾌하게 웃으며 “기억나요. 꽤 굴욕적이었어요. 도와줘서 고마워요. 아마 제가 일부러 잊으려 했던 기억일지도 몰라요”라고 답했다.
해링턴은 해당 순간이 전혀 불쾌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짜증나진 않았어요. 오히려 ‘아, 나 정신 차려야겠다’ 싶었죠. 대사도 제대로 안 외우고, 그냥 아역이니까 괜찮겠지 싶었는데, 그 아역 배우가 나를 완전히 씹어먹고 있더라고요. 경쟁은 아니지만, ‘내가 존 스노우라는 데 너무 안주했구나’ 싶었어요”
현재 HBO 드라마 <인더스트리>에 출연 중인 해링턴은 램지와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정말 독특한 아역 배우라는 인상이었어요. 또래에 비해 자신감도 있고 말도 또렷했죠. 그냥 어린 배우라기보단, 이미 경험 많은 배우와 일하는 느낌이었어요”
벨라 램지가 연기는 정말 잘하더라고요.
라스트 오브 어스 드라마 싫어하는 사람도 인정하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