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제국>을 보고 나서 (스포 O) - 크리스찬 베일 주연 작품

중국과 일본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상하이에 살고있던 외국인들. 그 중 부유한 집안에 살고 있던 제이미가 전쟁을 겪으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이야기 자체는 뭔가 몰입되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한데 또 뭔가 늘어지는 부분이 있어 지루하기도 하고, 베이시라는 인물을 제이미가 왜 그렇게 신뢰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마지막에 도달했을 때 그 아이의 눈빛이 모든 걸 말해주면서 찐한 여운을 주기도 하는 작품이었다.
영화의 퀄리티보단 크리스찬 베일이라는 배우의 발견이 주요했고 그것에만 눈길이 가긴 했다. 십대 시절, 어린 배우의 연기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연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선하고 어리숙한 그 나이대에 맞는 연기부터 전쟁을 치르고 혼자 남겨지고 고생을 겪고 도망치면서 수용소에서 탈출을 꿈꾸는, 그곳에서조차도 일본 군에게 대항하는 용맹한 모습이나 고통을 느끼는 모습이나 전쟁이 끝나고 믿었던 베이시에게 배신을 당한 모습 등과 같이 다양한 모습에서 크리스찬 베일의 풍부한 표정이나 감정 연기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이토록 어린 배우가 이런 깊은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거에 깜짝 놀랐다.
톰행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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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가 일품이었습니다.

그 아역 배우가 크리스찬 베일이었군요 지금까지 몰랐었네요ㅎㅎ

진짜 연기 잘하더라고요.

극장 개봉 첫날 로고가 박힌 티셔츠 를 사은품으로 줬는데, 한동안 잘 입고 다닌 기억이^^


한 때 저의 최애작이었는데요.
스필버그가 승승장구할 때, 항상 따라붙던 비난이 ‘피터팬 콤플렉스’였습니다. 그 비난을 벗어나고자 대놓고 아카데미를 겨냥한 영화가 ‘컬러퍼플’
최다부문 노미네이트로 기세를 올렸지만 무관으로 충격을 주었죠. 절치부심해서 대놓고 아카데미를 겨냥해 재도전한 영화가 이 영화였어요. 마치 ‘나도 예술영화 잘 만들어!’ 라듯이 만든 영화예요. 원작자 JG발라드는 논쟁적이고 모호한 소설로 유명한 작가라서(크래쉬 저자) 영화도 좀 애매한 부분이 많은데, 사실 스필버그의 세계가 원래 좀 그런 면이 있습니다만 당시 관객애게는 좀 당황스러운 영화가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 영화가 폭망하고 나자, 스필버그는 다시는 이런 심각한 영화 안 만들겠다고 대놓고 삐짐! 하고 대놓고 예전 세계로 돌아간 ‘후크’를 만들게 되죠.
‘베이시’라는 인물은 인디아나 존스로 대변되는 유사아빠-삼촌에 대한 로망을 은유하는 인물인데, 여기서는 그 인물이 결국 한낮 양아치일 뿐이라는 점에서 스필버그가 자기의 기존세계를 대놓고 부정하고 비틀고 있다고 보는 해석이 많습니다.
성공작이라고 할 순 없지만, 제게는 매우 소중한 영화였고, 스필버그 고유의 독특한 세계관이나 스타일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는 문제작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삽입곡 suogan은 극초반에 나오는데, 원래 웨일즈 민요라고 하고, 조성모 ‘가시나무’ 초반에 삽입되기도 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하고, 덕분에 저도 잠시 추억에 잠겼네요^^

* suogan은 시작하자마자 한번, 극중반에 한번 나옵니다.
* 제가 가장 좋아했던 장면이고, 개인적인 눈물샘 폭파장면이었습니다. 지금은 그저 그렇네요.
https://youtu.be/Eiq0gaUnlYE?si=DHW5WvWI9HbIS-TR
다시 제대로 보고 싶네요.
수오강...이라는 어린이 합창단 노래가 유명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