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과' 색다른 캐릭터의 뻔한 이야기

2060 10 12
이혜영이 과거에 이름을 날렸던 레전드 킬러인데, 썩어가는 상한 과일(파과)처럼 이젠 한물간 노년 주인공.
그리고 김성철이 킬러계의 떠오르는 샛별로서 이혜영과 대립하는 젊은이인데, 과거 악연 때문에 결국 치열하게 싸웁니다. 또 둘 사이에 아무 죄 없는 민간인 수의사 가족이 끼어들어서 인질로 이용당하고요. 90년대 실베스터 스탤론과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나온 <어쌔신>이란 영화랑 이야기 흐름이 비슷합니다.
이혜영이 와이어 액션으로 날라다니며 존 윅처럼 싸우는 킬러라는 게 좀 색다르긴 한데, 이야기 자체는 어디서 많이 본 듯 신선함이 부족하고 여기에 문어체적인, 겉멋든 대사들이 몰입을 깹니다. 원작 소설에서 그대로 가져왔는진 몰라도 영화로는 어색하게 다가오는 말들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명색이 프로페셔널 청부 살인업자들이 감정에 휘둘려서 상대방을 배려해주다가 함정에 빠지는 상황이 너무 자주 일어납니다. 캐릭터성이 무너지는 거죠. 공들여 촬영한 장면들이나 배우들 열연과는 별개로, 싸움 도중에 갑자기 과거 사연을 푸는 등, 너무 많은 얘기를 하려다 산만해지기도 하고, 여러 모로 아쉬웠습니다.
golgo
추천인 10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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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2
4시간 전

픽팍
예. 좀 아쉬웠네요.^^
16:37
4시간 전

저는 꽤 괜찮게 봤네요ㅎ
16:35
4시간 전

마이네임
취향 저격일 부분이 없진 않았네요. 신시아 나온 과거사 장면 등..^^
16:38
4시간 전
3등
책이 그런 내용이더라고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이제는 사람 죽일 때 아무런 감정이 없던 그녀가 강 수의사 가족을 만나게 되면서 동정이나 연민 같은 감정이 생기기 시작한 ..
16:49
4시간 전

뚠뚠는개미
책에선 설득력이 있었는지 몰라도, 적에게까지 동정심 보이다 뒤통수 맞는 일을 납득하긴 어렵더라고요.^^
16:55
4시간 전
golgo
책 문체도 어지간히 화려합니다 ㅋㅋㅋㅋ 읽다가 눈 빠지는 줄 알았어요.
16:58
4시간 전

뚠뚠는개미
대사 중에 그런 느낌이 드는 게 있었어요
17:03
4시간 전

아 나름 기대한건데... 담주에 무대인사 타임가는거 가볍게 가야겠어요 ㅠ
17:59
3시간 전
뻔한 이야기군요...
18:08
3시간 전
분위기랑 미장센은 좋던데 기대이하인가 보네요 그래도 액션은 잘 나왔나 봐요
18:14
3시간 전

이혜영은 누가 봐도 킬러 같아서 ^^;;; 오히려 선한 인상의 동네 아주머니 같은 분이 맡았으면 훨씬 신선했을 것 같은데. 김미경이나 윤유선 같은 분이요. 액션씬 소화가 문제겠지만요 ^^a
21:03
26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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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평이 좋으면 극장까지 가서 보려 했는데 역시나 초반의 해외 평이 맞았던 거 같네요.
후기 너무 감사합니다.
쿠키는 당연히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