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베러맨을 보고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이 연출한 <베러맨>은 아이돌 그룹 테이크 댓의 막내이자 슈퍼스타인 로비윌리엄스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는 뮤지컬영화입니다.
영국 작은 도시에서 태어난 로버트(로비) 윌리엄스는 운동은 못하지만 자신감 하나로 친구들과 어울리지만 잘 해내지 못합니다. 그의 유일한 낙은 할머니 무릎에 누워 프랭크 시나트라의 음악을 듣고 퇴근한 아빠와 함께 '마이 웨이'를 함께 부르는 것입니다.
하지만 재능은 태어날 때부터 있는 거라는 아빠의 말에 낙담하고 연예인의 꿈이 항상 있던 아버지는 로비를 두고 떠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수에 대한 꿈이 넘쳐났던 로비는 팝밴드 오디션에 합격하고 다른 10대 소년들과 함께 '테이크 댓'이라는 그룹으로 데뷔합니다.
그들의 인기는 엄청났지만 곡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리더의 엄청난 실력에 비해 로비는 형편없었고 로비의 자존감은 더욱 더 추락합니다. 결국 팀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하지만 우연히 만난 걸그룹 출신의 소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솔로 데뷔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그의 인기를 엄청나게 되지만 주변 관계는 더욱 더 안 좋아지고 점점 약과 술에 의존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론 시나트라의 원곡인 'somthing stupid'와 'misunderstood'를 좋아하는데 영화의 제목인 'better man'또한 그의 히트곡이라고 하네요. 영화의 내용과 딱 맞는 제목을 자신의 히트곡에서 가져온 거 같습니다.
많은 팝스타들이 그렇듯 로비 윌리엄스도 약과 술에 빠져 산 세월이 길더라고요. 특히 10대 때부터 약에 취해 살았더라고요. 아마도 대중의 평가에 대한 두려움 즉 영화 속 연인이 한 대사이기도 한 남들의 마음에 들기 위해 살아가는 존재라 더욱 더 힘든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모든 인간 특히 예술가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할 때 많은 공감도 얻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p.s 엔딩 공연이 좀 뻔한 설정이긴 하지만 결국 그 장면에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영화에 나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