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쇼 코지가 본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 “본 적 없는 세계로 이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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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테넷>의 로버트 패틴슨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작품 <미키17>의 특별 영상이 공개됐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는 일본의 대표 배우 야쿠쇼 코지의 코멘트도 담겼다.
영화 <미키17>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7』을 원작으로 하며, 인류의 발전을 위해 거대 기업에 고용된 주인공 ‘미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인생 실패의 연속이었던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는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꿈의 직업’을 손에 넣지만, 실상은 권력자들의 자기 멋대로인 지시에 따라 반복해서 죽고 살아나야 하는 가혹한 업무였다. 일종의 궁극적인 ‘죽음의 게임’이 펼쳐지는 셈이다.
야쿠쇼 코지는 <미키17>에 대해 “극장은 봉준호 감독 특유의 블랙 유머로 웃음으로 가득 찰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세계로 이끌리게 된다”고 평했다.
사실 이 코멘트에는 두 거장의 따뜻한 교류가 배경으로 있다. 봉준호 감독은 과거 야쿠쇼가 주연한 영화 <멋진 세계>(감독 니시카와 미와)를 감상한 뒤,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직접 편지를 보낸 바 있다. 그는 편지에서 “깊이 있고, 멀리 나아간 영화”라 평하며, “표정, 눈빛, 사소한 손짓만으로도 주인공의 인생을 온전히 표현하는 야쿠쇼의 연기에 감탄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미키17> 특별 영상은 그런 봉준호 감독의 메시지에 화답하듯 야쿠쇼의 코멘트로 시작된다. 촬영 현장의 “액션!” 구호와 함께 봉준호 감독 특유의 음악이 흘러나오며 영화의 분위기를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