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어데블: 본 어게인> ‘히트’의 명장면에 대한 오마주 포함

디즈니+에서 독점 공개된 <데어데블: 본 어게인>의 첫 번째 에피소드 ‘천국으로 가기 전에‘에서, 데어데블(맷 머독)과 킹핀(윌슨 피스크)이 식당에서 마주하는 장면이 예고편부터 주목받았다. 이 장면이 마이클 만 감독의 영화 <히트>(1995)의 명장면을 오마주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장면은 쇼러너 다리오 스카르다파네가 ScreenRant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인정한 내용이다. 그는 “두 배우의 긴장감 넘치는 대치가 곧 벌어질 전투를 암시한다”며, <히트>에서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 니로가 식당에서 마주하는 장면과의 유사성을 설명했다.
과거 넷플릭스 시리즈에서 데어데블과 킹핀은 처절한 싸움 끝에 ‘서로의 소중한 존재를 건드리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약속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맷 머독은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데어데블로서의 활동을 중단한 상태이며, 윌슨 피스크는 뉴욕 시장 선거를 준비하며 더욱 거대한 권력을 손에 넣으려 한다.
이 두 사람은 오랜만에 다시 한 자리에서 만나, 겉으로는 근황을 나누며 웃음을 주고받지만, 결국 본질적인 긴장감이 점차 고조된다.
<히트>에서 알 파치노(형사)와 로버트 드 니로(범죄 조직 보스)는 대립하는 관계임에도 식당에서 마주 앉아 차분한 대화를 나눈다. 그러나 이들의 대화는 실제로는 심리적 신경전이며, 결국 대립이 폭발하게 되는 서사의 핵심적인 장면이다.
<데어데블: 본 어게인>에서도 맷 머독이 왼쪽, 킹핀이 오른쪽에 앉는 구도, 무채색 톤의 식당 인테리어, 말을 주고받으며 긴장감을 서서히 쌓아가는 방식 등에서 히트의 영향을 엿볼 수 있다.
두 사람의 대면이 향후 어떤 폭발적인 전개로 이어질지, 피할 수 없는 충돌이 과연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