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리뷰] 말할 수 없는 비밀 - 현지화는 나쁘지 않았던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봤어요.
영화는 원작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 한국 현지화를 한 것 같습니다.
우선 가장 큰 변화라면 원작이 고딩 설정을 대학생으로 바꾼 거겠네요.
자연스럽게 다양한 변화들이 따르겠지만 원작을 본 지가 워낙 오래라...
일단 원작 영화에서 가장 유명하고 밈화 되었던 '배틀' 장면은
중화권 특유의 오글거림과 오바싸바를 줄이고
배틀의 이유나 방식, 곡 선택 등도 조금 더 그럴듯하게 바꿨습니다.
덕분에 원작에서 그 특유의 감성이 남기는 강렬한 인상은 줄어들고
그냥 '이 장면도 살렸구나' 정도의 감흥밖에 남지 않아 아쉬웠어요.
결말 부분은... 무책임하고 무리수인 원작을 그대로 가져오네요
원작 경우 다양한 해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일반 관객이 직관적으로 받아들이는 영화상 '규칙'에 따르면
남주의 결말은 스스로 뛰어든 지옥 같은 거잖아요.
굳이 그걸 그대로 인용했어야 하는 건가....
여기야말로 좀 더 창의적인 변주를 해줬으면 싶었는데 말이죠.
(예를 들어 서로가 각자의 시간에서 동시에 연주를 마침으로 새로운 규칙이 생긴다던가 하는)
+
영화 보는 내내 캠퍼스 풍경이 눈에 지나치게 익숙하다 싶었는데
영남대 캠퍼스였네요... 10년쯤 전에 자주 놀러갔던 곳인데
그 사이 많이 바뀌어서 보는 동안에는 긴가민가 했습니다.
++
무엇보다 영화에서 몰입을 방해했던 부분은...
아.. 카멜레온 같은 배우지만, 그래도 대학생은 좀 아닌 거 같아요.
+++
원진아 캐릭터의 시간대는 20여년 전 과거입니다.
굉장히 오랜 과거라고 생각하면서 보다가
후반부 현수막을 비추는데 1999년...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정아가 나랑 또래였구나... 그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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