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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미인) 방금 보고 나왔습니다. 아름답습니다

coooool
1792 6 5

너무 아름답네요

그래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빈 공간이 많아어 다양한 상상을 하게 되었었어요

 

ㅡㅡㅡㅡ

10분 늦게 들어가서 

 

첫장면에서 금발 꼬마남자애가 창밖을 보고있어요(니가  뱀파이어인줄 알았는데 아니구나)

 

놀이터에서 둘이 만나는 장면에서

여자애가 갈색 머리네 (이방인이네?)

이렇게 추운데 여자애는 반팔이네 (니가 뱀파이어구나)

여자애는 입에서 입김이 나오네 (살아있구나)

 

그리고 .. 빠져들어서 영화를 봤습니다

 

 

 

 

===================================

 

화면이 북유럽 특유의 스산하면서 외롭기도 한 그런 정서들이  차디찬 눈과 함께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아픔들이 느껴져서 가슴아프기도했어요  ( 여러가지 이유로 소수자거나 약자로 느껴졌습니다)

 

어린 꼬마들의 이런 아픔들은..  영화 판의미로를 연상하기도했고, 성적으로 미숙한 두 꼬마의 로맨스가 어떻게 생각하면 장화홍련의 미성숙한 소녀들을 생각나게 하기도했죠.

 

 

 

영화를 행복하게 즐기고 나서 지금 뒤돌아보면

내가 아무진입장벽없이 영화에 몰입한건 기존의 뱀파이어 시리즈를 열심히 본 관객이기도 해서ㅅ그렇죠

 

특히   제가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시리즈 거의 대부분읽은 독자이기도 하고 (탐 크루즈,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화 된 그 원작시리즈)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미녀와 뱀파이어) 드라마 시즌 7까지 200편 가까운걸 다본 시청자라서 그런지 

 

렛미인

소재가 어색하진 않았어요

내가 사랑했던 버피도 이런저런ㅈ [관계]로 고통받았죠. 

인간 혹은 뱀파이어와의 관계로 말이죠.

 

지난주에 [시빌워] 본 이야기를 썼는데

[커스틴 던스트]가 30여년전에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10대소녀 뱀파이어역할을 했죠

 

그때 그 소녀 뱀파이어는, 나이먹어도 외형이 변하지 않는게 고통이었죠

사실 보통의 뱀파이어에게 불멸과 불사의  가장 큰  고통은 인간적 감정이 사지고  [관계]를 형성할수없다는 거죠. 또 인간을 잡아먹는데 인간과 관계형성하는게 죄책감도 있겠죠. 

그러나 12살 꼬마뱀파이어는 어른 뱀파이어의 보호를 받으면서,  생각하지못하고 먹고싶은대로 피를 마시고 마구 죽였죠.

오히려 죄책감없이 생존 본능대로 사는거죠. 그건 어른 뱀파이어의 보호를 받고 있어서 가능한것이기도해요.

 

이 꼬마가 통크루즈나 브래드피트같은 어른과 헤어지고 200년을 산다면 ... 차차 인간과의 관계가 참 그립겠구나싶긴해요

 

이 꼬마가 200년 지나서 현대까지 오랜 삶을 살게 된다면  렛미인처럼 외롭게 살면서

[나를 초대해줘]  "나를 너의 맘속으로 초대해줘"가 되지 않을까요?

 

이런 영생의 고통.. 그런걸 로맨스적으로 해석한것이 . 공유가 나온 도깨비잖습니까. 도깨비의 700년에 걸친 오랜삶고 죽음을 오히려 그리워하는 그런 외로움들 말이죠.

 

ㅡㅡㅡ

렛미인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중동계 이민자가 북유럽에 와서 섞이지 못하는걸로 보일수있죠. 그래서 [제발 나를 이 사회일원으로 받아줘]일수있죠.

혹은 성적 소수자뉘양스로 읽을수도있죠.

 

뱀파이어 영상물에서도... 뱀파이어 인터뷰나 또 버피 시리즈를 보면  여러모로 성소수자나 이방인으로 묘사되는게 많아요

그리고 최근 노스페라투와도  비교되는게

렛미인은 성적으로 미숙한 소년소녀란 말이죠 

 

성적 뉘양스가 명백히 있음에도  이성애 같지않고

성적 소수자란 뉘양스가 느껴지더군요

 

즉,  '나 보통 여자가 아니야' 라는 말이 동성애자라는 의미는 아니고 뱀파이어야하는 의미지만

자꾸 성적 소수자로 느껴지는게

 

이 영화가 여백이 많다보니 자꾸 내 생각을 투영하나봐요

2025시점은 북유럽을 자꾸 투영하기도 하구요  ( 이민자이란 이방인간의 갈등이 현재진행형이죠)

 

ㅡㅡㅡ

 

사실 이런 외부적으로 보면 멀쩡한 사람과 이방인의  관계가  손쓸수 없이 깊어진 어른의 이야기가

내가  제일 좋아했던 영화 [색계]도 생각나구요

너무 외롭고 고통스러웠던 매국노 양조위 말이죠 

( 저는 색계를 매번 볼때마다 양조위의 아픔과 탕웨이의 공감이 가슴에 닿아서 먹먹하곤하죠)

 

그리고 추가하자면  영화 조커도 생각나요.  분명히 나쁜 놈이지만,  그 사람이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연민을 느끼죠

 

어떻게 보면 부모의 입장에선 [곡성]도 생각나요. 그 부모입장에서  험한것, 외지인이 와서  자기 소중한 것을 빼앗아가버렸으니까요. 

 

ㅡㅡㅡㅡㅡ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런 영화 보면서

내 삶에 찌들어 둔감했던 감정들이 요동치고

심장이 기분좋게 뛰고

 

내가 살아있다는걸 또 느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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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미인 수영장 장면 크...
할리우드 리메이크판은 아쉬웠어요.
00:13
2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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