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랄리 파르자, <서브스턴스>로 도발적인 도전장
데미 무어와의 협업
무어는 이번 작품을 두고 "문화적 전환점을 만들거나, 완전한 실패로 끝날 가능성 모두를 가진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녀는 촬영 전 감독과의 긴 논의를 통해 나체와 고어 요소가 단순 자극이 아닌 서사를 위한 필수적 도구임을 이해했다고 말했다.
파르자는 무어를 캐스팅할 때 그녀가 엘리자베스와 같은 고뇌를 이미 경험한 인물로 느껴졌다고 전했다. "무어는 이미 자신의 공포와 맞선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실적 효과와 독특한 제작 방식
영화는 특수 분장과 실제 효과에 의존한다. 신체가 변형되는 세부 장면들은 단순한 시각적 효과가 아닌 캐릭터의 심리적 왜곡을 반영한다. 무어는 7시간 이상의 분장 작업을 소화하며 고난을 감수했다.
촬영 후에는 한 달간 "실험실 촬영"이라는 이름으로 상세한 디테일 작업이 이루어졌다. 덕분에 척추가 갈라지는 장면과 다양한 체액 효과는 관객의 시각적 충격을 극대화했다.
배급과 칸 영화제의 성공
초기 제작사는 영화의 과감한 테마와 잔혹한 연출이 메인스트림 관객과는 맞지 않을 것을 우려해 프로젝트에서 손을 뗐다. 그러자 파르자는 이를 칸 영화제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칸에서 10분간의 기립 박수를 받은 이 영화는 이후 Mubi와 계약하며 북미 배급에 도전했다.
파르자의 비전
파르자는 "이 영화는 단순히 충격을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 몸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현실을 탐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작 과정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관객에게 이 작품을 선보일 것을 확신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