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4
  • 쓰기
  • 검색

(*스포주의) <위키드> 팬들, 휴대폰 불법 촬영 논란

카란 카란
5036 3 4

MCDWICK_UV046-e1732228973219.webp.jpg

 

<위키드>의 마지막 장면은 그야말로 영화적 승리라 할 수 있다.  
신시아 에리보는 하늘을 날며 오즈를 맴돌고, “Defying Gravity”를 열창하며 적들의 경외 섞인 시선을 받는다. 이 장면은 눈물과 박수를 자아내고, 관객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게 만들 정도로 강렬하다.  

 

하지만 이제 이 장면을 보려면 굳이 티켓을 살 필요가 없다.  
유니버설의 흥행작 첫 번째 파트의 4분짜리 결말은 현재 X(구 트위터)와 틱톡 같은 소셜 플랫폼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이는 팬들이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에메랄드 시티에서 대립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거나, 수 분간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을 멈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저작권 침해 행위(분명히 불법임에도 불구하고)는 <위키드>에 대한 열광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데 이용되기도 한다.  

 

어떤 영상은 에리보의 대표곡을 따라 부르려 애쓰는 관객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다른 영상은 원작 뮤지컬의 인기곡인 “Popular”를 부르는 그란데의 연기를 보여주며, 팬들이 그녀의 코믹 연기와 춤 실력을 칭찬하는 댓글로 넘쳐난다. 심지어 이들 영상 중 상당수는 “스포일러!”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이 밖에도 원작 브로드웨이 작품에서 글린다와 엘파바 역을 맡았던 이디나 멘젤과 크리스틴 체노웨스의 깜짝 등장 장면이 담긴 수많은 영상도 공유되고 있다.  

 

이러한 사진과 영상은 영화 개봉 후 단 5일 만에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온라인에 퍼져나가고 있다.  

 

<위키드> 뿐만 아니다
A24의 영화 <퀴어>에서 다니엘 크레이그와 드류 스타키가 출연하는 섹스 장면을 편집한 영상이 이미 9월 초부터 X에 공유되고 있다.  
<글래디에이터 2>에서는 피투성이에 상의를 벗은 폴 메스칼이 고대 배를 젓는 장면이 틱톡에서 화제가 되었는데, 어떤 영상에는 “이 영화는 소녀들을 위한 것이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스튜디오는 왜 이를 묵인하는가?

이 같은 상황을 방지할 거대한 반해적팀과 법률팀을 가진 스튜디오들은 왜 이를 못 막는 걸까? 또한, 어떻게 소셜 미디어의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뚫고 이러한 저작권 침해 콘텐츠가 유통되는 걸까?  

 

익명을 요구한 한 주요 영화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영화관 관객들의 행동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젊은 관객층이 극장에서 금지된 것으로 여겨졌던 긴 영상을 공유하는 데 더 대담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들에게 이 모든 것은 단순한 ‘콘텐츠’일 뿐입니다,”라고 관계자는 한숨을 쉬며 덧붙였다.  
이러한 행동의 분수령이 된 사건으로는 지난 7월 개봉한 마블의 <데드풀과 울버린>을 꼽았다. 이 영화는 2024년 박스오피스를 구원하며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의 톱스타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레이놀즈와 감독 숀 레비를 주목했다. 두 사람은 개봉 첫 주말 동안 촬영된 소셜 미디어 콘텐츠를 공유하거나 이에 반응했으며, 특히 채닝 테이텀, 웨슬리 스나이프스, 제니퍼 가너의 카메오 등장 장면에 열광하는 관객들의 반응을 담은 영상이 많았다.  

 

유니버설 측은 <위키드>와 관련된 저작권 침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대개 불법 영상은 제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젊은 세대와 콘텐츠의 새로운 관계

영화 관계자와 보안 전문가들은 대형 스튜디오의 저작권 침해 방지팀이 주로 영화 전체가 글로벌 토렌트 사이트에 유통되는 것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십만 건의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하나하나 추적하며 차단하는 데 충분히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업계에서는 이러한 콘텐츠 유통이 오히려 젊은 세대의 영화 관람을 장려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위키드> 관련 게시물 중 하나는 관람 전후를 비교하는 챌린지로, 영화 시작 전과 “Defying Gravity”의 음악이 끝난 후 크레딧이 올라갈 때의 영상을 담고 있다.  
눈물로 젖은 얼굴이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관객들의 모습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흥미를 유발하며 영화를 보러 가도록 독려한다는 것이다.  

 

끝나지 않는 논란

영화관 예절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위키드> 1부 사진 올려볼까”라고 쓴 한 X 사용자의 게시글에 영화관 체인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의 공식 계정은 “아니, 그러지 말라구요”라는 답변을 남겼다.  

 

스크린라이터 닉 커시오는 “<위키드>는 세상에 많은 좋은 것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관에서의 나쁜 행동을 대중적으로 망신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여러분!”이라고 비꼬았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엘파바는 물리법칙을 더 이상 따르지 않지만, 여전히 지킬 수밖에 없는 사회적 규범은 남아 있는 듯하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3

  • Sonatine
    Sonatine

  • 이상건
  • NeoSun
    NeoSun

댓글 4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이상하게 미국, 유럽권들 영화관 분위기는 너무 비상식적인 경우가 종종 있는듯 합니다. 문화가 그런건지.

아니, 야외 자동차극장이나 특수한 환경의 상영관이 아닌 이상, 민폐는 끼치지 않고 봐야 정상 아닌가요. 그럴거면 집에서 OTT나 보던지요.   오래전 영어학원 강사랑 스타워즈 볼때, 인트로 음악 나올때 환호성을 질러서 놀란 기억이 아직도 있네요.  그정도야 봐줄수 있지만.. 참...   그리고 이거와는 별개로 연극, 뮤지컬 관람때 그 소위 말하는 잘못된 문화인 '시체관람'인가 뭔가는 정말 아닌것 같더군요.   사람이 어떻게 2,3시간을 손가락하나도 안움직이고 보나요.  다리 위치 바꾸거나 손을 움직여도 뭐라 하는 옆사람을 보면 좀 제정신이 아닌것 같습니다. 그걸 옹호하는 이들도 그렇고요.

11:05
24.11.27.
2등
불법이지만 일종의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는군요
12:27
24.11.27.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블러드라인즈’ 뉴 포스터들 1 NeoSun NeoSun 27분 전08:57 120
HOT 사쿠라다 히요리-키도 타이세이,타무라 아카네 만화 '... 1 Tulee Tulee 1시간 전08:07 128
HOT 조이 크래비츠,<하우 투 세이브 어 매리지> 연출 물망 1 Tulee Tulee 1시간 전08:06 178
HOT 조던필제작 신작 힘(him) 2025 9/19 티저예고편 2 Pissx 1시간 전07:54 346
HOT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심리 스릴러 <더 라이프 리프트&gt... 1 Tulee Tulee 1시간 전07:42 150
HOT 제니퍼 로페즈-로버트 저메키스,리브 콘스탄틴 스릴러 소설 ... 1 Tulee Tulee 1시간 전07:42 164
HOT 크리스 헴스워스 Fun waves yesterday 2 e260 e260 1시간 전07:27 193
HOT [스포O, 간단후기] <데어 윌 비 블러드(2008)>와 <... 3 조윤빈 조윤빈 2시간 전07:22 164
HOT 슈퍼맨 비하인드 영상 2 zdmoon 8시간 전01:04 505
HOT 아이묭 내한 했네요.. 1 이안커티스 이안커티스 8시간 전00:49 962
HOT 2025년 4월 18일 국내 박스오피스 1 golgo golgo 9시간 전00:00 964
HOT ‘썬더볼츠’ 뉴 티저 1 NeoSun NeoSun 9시간 전23:48 935
HOT '시너즈' 캐나다 극장상영중 70미리 필름 릴 손상... 1 NeoSun NeoSun 10시간 전23:20 660
HOT 빌 스카스가드 코지마 프로덕션 스튜디오 2 NeoSun NeoSun 10시간 전23:15 636
HOT 본 어게인 시즌 1을 다 보고..(유스포) 2 라인하르트012 10시간 전22:57 742
HOT 루카스필름 애니메이션 20주년 기념 포스터 3 NeoSun NeoSun 11시간 전22:10 618
HOT 올해 개봉하는 기대되는 일본영화 1 GI 11시간 전21:30 801
HOT 택시 드라이버 한줄평 1 zdmoon 12시간 전21:17 757
HOT 박주현 메스를 든 사냥꾼 무사히 막촬완료 1 e260 e260 12시간 전21:15 801
HOT <스파이 패밀리> 4주 기획 캐릭터 비주얼 3 중복걸리려나 12시간 전20:37 616
1173209
image
NeoSun NeoSun 6분 전09:18 39
1173208
image
NeoSun NeoSun 18분 전09:06 78
1173207
image
NeoSun NeoSun 27분 전08:57 120
1173206
image
Tulee Tulee 1시간 전08:07 128
1173205
image
Tulee Tulee 1시간 전08:06 84
1173204
image
Tulee Tulee 1시간 전08:06 178
1173203
image
Pissx 1시간 전07:54 346
1173202
image
Tulee Tulee 1시간 전07:42 91
1173201
image
Tulee Tulee 1시간 전07:42 150
1173200
image
Tulee Tulee 1시간 전07:42 164
1173199
image
Tulee Tulee 1시간 전07:41 91
1173198
image
e260 e260 1시간 전07:27 193
1173197
image
e260 e260 1시간 전07:26 133
1173196
image
e260 e260 1시간 전07:26 123
1173195
image
e260 e260 1시간 전07:25 195
1173194
image
e260 e260 1시간 전07:25 182
1173193
normal
조윤빈 조윤빈 2시간 전07:22 164
1173192
image
zdmoon 8시간 전01:04 505
1173191
image
이안커티스 이안커티스 8시간 전00:49 962
1173190
image
golgo golgo 9시간 전00:00 964
1173189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23:48 935
1173188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23:21 383
1173187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23:20 423
1173186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23:20 660
1173185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23:15 636
1173184
image
FutureX FutureX 10시간 전23:05 478
1173183
image
내일슈퍼 10시간 전22:59 343
1173182
normal
라인하르트012 10시간 전22:57 742
1173181
image
카스미팬S 10시간 전22:42 194
1173180
image
totalrecall 10시간 전22:25 700
1173179
image
NeoSun NeoSun 11시간 전22:22 528
1173178
image
NeoSun NeoSun 11시간 전22:12 585
1173177
image
NeoSun NeoSun 11시간 전22:10 618
1173176
image
하드보일드느와르 11시간 전21:55 858
1173175
image
e260 e260 11시간 전21:36 434